EBC 칼라파타르 촐라패스 고쿄리 룸비니 14-15일차
2014년 11월 1일(토) 14일차 루클라(2,840) - 카투만두
새벽4시에 일어나 다시 잠을 못이루다 첫비행기 아니면 빈자리 구하기가 어려울거 같아 서둘러 준비해 공항으로 갔다 공항까지 15분 정도 이제 무게가 많이 줄어든 카고백을 들고 걷는데도 힘들고 그동안 같이 고생한 포터 파쌍의 고마움이 사무치며 벌써 보고싶다~ㅎ
오늘은 바람도 구름도 없이 날씨가 좋아서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운항될거 같다
공항 내부로 들어와 보니 출국장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타라에어로 가서 빈자리가 있으면 태워달라니까 첫비행기는 안된단다~ 그래~? 그럼 두번째 비행기라도 가능은 하단말이다~ㅎ 희망을 가지고 공항 내부에서 기다리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카투만두의 날씨가 나빠 9시가 넘도록 비행기가 한대도 이륙하지 못하고 있단다~ㅠ
깨끗한 옷이 없어 겨울 등산복을 입고 있는 나에게도 2800m에 있는 공항은 너무 춥다~ㅠ
처음에는 짐 없어질까봐 꼼짝 못하다 출국장 바로 앞에있는 카페에 사람들이 다녀오길래 나도 가봤다
어차피 일찍 나오느라 아침도 못먹고 배고파서 달콤한 빵도 고르고....
가방 지키려고 커피 테이크 아웃했는데 돈 더내란다....ㅋ Exodus~ 실감난다~ㅎ
그 많던 사람들이 다들 어디들 가 있는건지 출국장에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있다~ㅠ
그러고 보니 아까 그 노나는 베이커리 카페 옆에 커피숖도 있었네~ㅎ
10시 넘어서 어느 항공사인지는 몰라도 첫번째 비행기가 착륙했고 그때 마침 딩보체에서 만났다 아일랜드픽 등정 가셨던 김수성님을 세번째로 공항에서 다시 만났다~ㅎ 방가방가~^*^ 첫번째 시도에 맴버 9명 전원 임자체 등정 성공하시고 그 이후 예정됐던 EBC 는 가지 않기로 하고 바로 하산하시며 계속 파티만 하셨단다 그래도 맴버들이 일정 바뀐것에 대해 불만이 없다니 신기하다 나같으면..... 따뜻한 공항 창가에 앉아 해바라기하며 계속 수다 떨다 김수성님이 멤버들과 점심 식사하러 가신 사이 타라에어 두번째 비행기 탑승수속을 한다 다행히 이번엔 빈자리가 있는지 타라에어 직원이 나보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사무실로 데려가 컴퓨터로 수속을 마치고 무게재서 카고백 보내고 드디어 11시 20분 탑승 대기하는 대합실로 들어 올 수 있었다~ㅎ
12시 45분에 드디어 첫번째 타라에어 비행기가 들어오더니 6시30분부터 수속하고 대합실안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던 첫 손님들을 모시고 카투만두로 향해 날아갔다 헐~~~
창밖 카트에 내 카고백 잘 기다리고 있다~ㅎ
두번째 비행기 단체팀 가이드가 루클라에서 카투만두로 뭔지모르지만 운반하느라 짐 키로수를 재며 계속 꾸러미를 가방에 담았고 트레커들은 큰 저울에 몸무게를 재보며 5-6키로 빠졌다는데.....
난 ... 글쎄~~~ 별로 변화가 없는거 같다~ㅎ
대합실에서 창밖으로 본 루클라 - 대합실 안에 들어와서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5번이나 올랐다는 가이드 타이거가 초등학생 딸과 함께 카투만두 가시려고 기다리며 딸을 다정하게 돌봐주는데 여느 딸바보 아빠랑 똑같다~ㅎ
드디어 타라에어 비행기가 도착했고 VIP룸에서 탑승 기다리고 있던 2번 보딩패스 받으신분들 나가신다 루클라 탈출 작전 성공~~~ㅎ
씩씩하게 먼저 보딩패스 보여주고 비행기타러 나가신 용감한 네팔 아줌마와 딸~ㅎ
나 비행기 빨리 태워주신 고마운 타라에어 직원 - 나를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신다~ㅎ
모두가 앉기 거부하는 맨 앞자리 오른쪽에 앉은 운좋고 용감한 천 선수~ㅋ
이제 정말 작별이라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며 눈물이 난다~ 완전 감동이다~ㅎ Exodus~
조정석 바로 뒷자리라 조종사들 무지 잘보이는데 아주 바쁘시다~ㅎ
루클라 가까운곳에 또 다른 활주로도 보인다
이제 저 멀리 희말라야 산맥도 보이고 구름과 어우러진 설산들이 장관이다~
가우리상가(7,010m) 가오룽(6,980m) 등 흰 설산들의 파노라마~ 환상적~ㅎ
흐르는 강줄기만 보다 쭉 뻗은 도로를 보니 반갑네~ㅎㅎ
집들이 손에 닿을듯 보이는게 작은 비행기타는 맛인거 같다
새로 개발중인 오벨리스크.....
비행기가 크게 선회해 착륙하는데 집들이 장난감이나 성냥곽 처럼 보인다~ㅎ
활주로에 우리 비행기 그림자도 보이고 스무스하게 착륙~ㅎ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즐거운 비행이었습니다~ㅎ
비행기에 같이 탔던 5명의 네팔리들이 내가 비행을 너무 즐기자 고마워하며 같이 즐거워해준다~ㅎ
루클라 사람들이 헬기 비행기도 갖고있고 애들도 외국으로 유학보낼 정도로 부자라더니 역시 여유있다
우리는 같이 버스 타고 공항밖으로 나와 짐표를 주고 따로 이동해온 짐을 찾은 후 헤어졌다
택시타고 네팔짱에 돌아와 샤워하고 빨래하고....머리카락 반은 빠진거 같다~ㅠ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탈모까지 되가며 쿰부지역을 헤메고 다녔는지..... 그래도 무사히 완주했으니 여사장님께 감사인사 드리러 사무실에 내려갔다 갑자기 예정에 없던 룸비니 왕복버스 예약하고 김치찌게로 저녘식사~ㅎㅎ
인터넷 가능한 다이닝룸에서 급하게 룸비니와 대성 석가사 조회해 보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카톡도 했다
내일 새벽에 먼길 가려면 먹거리도 준비해야할거 같아 수퍼 갔다가 네팔아이스도 한병~ 원샷~ㅎ
오늘도 도미토리에 손님이 나 밖에 없다
수다떨다 갑자기 사라져 걱정하실거 같아 김수성님께 카투만두에 잘 왔다고 문자보냈더니 3호 비행기는 오늘 뜨지 못해서 아직도 루클라에 계시단다 ~ㅠ
역시 나는 여러가지로 운이 좋다 두번째 비행기 얻어타고 나온 덕분에 3일이 남아 그동안 네팔에 세번째 오면서 올때마다 한번 가보고 싶었던 룸비니에도 가보게 되다니.....
2014년 11월 2일(일) 15일차 카투만두 - 룸비니 - 대성 석가사
세벽에 일찍 일어나 충전 걱정없는 네팔짱 내방에서 저장공간이 없다고하는 내 카메라의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정리한다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셔터를 누르며 마음에 새기는 작업인거 같다~ 기억처럼 언젠가 결국은 다 지워질걸...... 카메라는 고장났어도 사진은 그런데로 찍힌거 같아 다행이다~ㅎ
네팔짱 소개로 룸비니 가는 버스 터미날을 잘 안다는 택시를 미리 대절해뒀다 타고 New bus park counter 28-29에 가서 뒷자리로 예약했던 버스 좌석을 11번으로 다시 배정받고 택시기사가 버스까지 데려다줘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전에 랑탕갈때 버스표 구하느라 무지 힘들었는데... 네팔에서는 약간의 돈만 더 내면 편하게 살 수 있는거 같다~ㅎ
새벽에 나오느라 춥고 속이 허해서 따뜻한 짜이 한잔 마시고~ㅎ
룸비니까지 타고갈 Tourist bus... 로컬 버스를 잘못 끈은 중국 여자애를 만나 이 버스로 바꾸라고 알려주고...ㅎ 상해에서 왔다는 페니라는 여자애는 그냥 룸비니에서 9일이나 있다 돌아갈거란다~
건조 블루베리를 먹었어도 산에 있는 동안 과일이 너무 고파서 루클라부터 계속 사과를 사먹고 있다~ㅎ
Tourist bus가 얼마나 신형인지 충전용 콘센트도 있고 물도 한병씩 써비스로 준다~ㅎ 토요일이 휴일인 네팔에서 오늘은 일요일인데 이상하게 차가 많이 막혀 우리나라 여름 휴가때랑 비슷하다~ㅠ
자다 깨다 여전히 막히는 구불구불 대관령길 같은 한적하고 이쁜 산길을 가다 12시 넘어 단체로 점심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이번에 와서는 처음 먹는 네팔음식 치킨 달밧~ 부페식당이라 욕심껏 쟁반 가득 담았다~ㅎ 이제부터 더운지역인지 에어컨도 켜고 DVD를 두편이나 본 후에야 창밖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완전 평평한 인도 국경 떠라이 평야지역으로 들어왔다 벌써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어두워져 위험할거 같아 페니랑 같이 택시타고 가려고 했는데 버스에 같이 타셨던 티벳 스님이 비싸니까 지름길로 함께 걸어가잔다 버스 정유장 가기전에 내려 호젓한 길을 20분쯤 걸어 대성 석가사에 도착해 사무소에 갔더니 6시가 넘어서 밥부터 먼저 먹으라는데 반찬 보고 약간 실망이다~ㅠ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미숫가루까지 타서 마시고 방 잡고 많은 중국인이 여기 묵고있어 정보력이 있는 페니의 도움으로 와이파이 비번 알아내서 인터넷을 좀 한다~ㅎ 숙소의 방은 넓기는 한데 책상과 의자까지 온통 시멘트로 되어있어서 정이 안간다~ㅠ 오늘 새벽부터 11시간을 덜컹거리는 버스에 시달렸더니 엄청 피곤해서 9시쯤 바로 취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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