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C 칼라파타르 촐라패스 고쿄리 룸비니 11일차
2014년 10월 29일(수) 11일차 고쿄(4,790m) - 마체르모(4,470m) - 돌레(4,110m)
새벽에 일어났다 다시 깜빡 잠들어 포터 파쌍의 노크소리에 잠을 깼다~
벌써 7시라고 아침밥 먹으란다~ㅎ 치즈초면 + 진저티
준비된 아침부터 먹고 짐을 싼 후 사진찍으러 나옴~~~ 마체르모피크(5906)와 파리랍체(6017)
저기 보이는 렌조패스를 포기해서 그런지 긴장이 풀리고 느긋해지네.....ㅎ
초오유(8,201m)
초오유(8,201m)를 찍으려고 진사님들 출동
초오유(8,201m)와 함께 멋진 내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렌조패스 안갈거였으면 오늘 세벽에 올라갈걸 하는 아쉬움에 고쿄리(5,367m)도 담아본다
마체르모피크(5906)와 파리랍체(6017)와도 한장~ㅎ
여한없이 사진이라도 실컷 찍고 8시쯤 출발~ 누군가 쌓은 돌탑들~
저곳은 자연적인 수문이 있는 곳인데 고쿄의 호수물이 저곳으로 흘러 내려가게 된다
돌로 쌓은 담장을 따라 어제 왔던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이곳 고쿄 호수는 세번째 호수인데 윗쪽의 초오유 방향으로 오르면
네번째와 다섯번째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하산길에 촐라체(6440)와 타우체(6542)가 다시 보인다
촐라체(6440)와 타우체(6542) 캉데카(6885)와 탐세르쿠(6623)
호젓한 길을 천천히 걸으며 조용히 그동안 여정을 돌이켜 본다 입술도 부르트고 고생 좀 했지~~~
그래도 좋았다~ㅎ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본 고쿄리(5,367m)~
고쿄 세번째 호수를 내려서면 두번째 호수가 나온다
제 2 호수와 기념 촬영~ 포터 파상이 지고다니던 내 카고백~ 파쌍의 작은 배낭에 묶었는데 대단한 기술이다~ㅎ
눈 쌓인 제2호수에서 쉬면서 바라본 고쿄리와 초오유~
제2호수에서 바라본 촐라체 타우체~
이제 정말 초오유와 작별이네~~~ 그냥 산을 뒤에 남겨두고 떠난다~
왼쪽에는 촐라체와 타우체 그리고 정면에는 캉데카와 탐세르쿠가 보인다
아래서 편안한 길로 야크에 짐을 싣고 올라오고 있다
두번째 호수를 지나서 조금 내려오면 첫번째 호수가 나온다
제1호수에서 뒤돌아본 초오유~
금줄을 지나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려고 한다~ㅎ
첫번째 호수의 하류에 철다리가 있고 그걸 건너 내려서면 있는 모습인데....
아래서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올라왔었지~" 하며 미소짓는다~ㅎ
다른 트레커와 가이드는 발맞춰 같이 걸어다니는데 나만 너무 혼자 걷고 있는거 같다~ㅎ
뒤돌아본 모습인데 ...저 산 아래는 어디쯤일까~~~
우측의 산사면도 정말 멋진 모습인데.... 저곳을 어찌 내려가야될지 까마득하다
우측 산비탈에 작은 마을도 보이는데..... 난 절대로 이런곳에서 살 수 없을거 같다~
바람도 피해야하고 햇볕도 찾아야하고 어디 한뼘이라도 맘 편히 따뜻하게 몸 둘곳이 없다~ㅠㅠ
뒤돌아 우측 멀리 보이는 합수부가 고쿄호수와 고줌바 빙하가 갈리는 곳 초오유
계곡 건너편에 포르체 마을이 보이는 언덕에 도착
팡카 도착전 언덕에서 뒤돌아 본 모습 초오유~
양지바른 돌담에 앉아 일기를 쓰며 좀 쉬는데 낯익은 사람이 지나갔다~ 그 남자~???
팡가의 돌로 쌓아 만는 돌담집 옆에 허름한 찻집에서 파쌍이 차한잔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구름이껴서 경치도 볼수 없고 지루하고 긴 길을 하염없이 걷다 문뜩 한번 뒤돌아본 모습~ㅎ
마체르모(4470) 입구인 능선 위 초르텐 앞에서 지친 누군가 쉬고 계신다~
마체르모(4470)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도착 - 다른 사람들이 점심을 먹는 곳
그분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걸으며 계속 뒤를 돌아본다
드디어 다시 만났고 카투만두 국내선에서 뵜던 그분이 맞다 진철호씨
그날 비행기를 못타셨고 몸이 안좋아져 고쿄리(5,357m)에 올라가지않아 나를 따라 잡으셨단다~ㅎ
계속 궁굼했는데 이렇게 만나 궁굼증도 풀리고... 앞으로 한달동안 즐거운 여행 하시길 빈다~
루자로 넘어가는 길~ 계속 쭉 내려갔다 다시 쭉 올라가려니 힘들다~ㅠㅠ
이쪽 지역에는 트레커들은 별로 없고 현지 네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네팔 엄마와 아들.....
큰바위가 많은 지역인 라발마(4330)에 도착했고 야크 방목장도 내려다 보인다
굽이굽이 길고 지루했던 길을 이제 어느정도 내려왔는지 푸른잎의 나무도 보이기 시작했다
조망이 없어 답답한 이런 길을 나는 즐긴다~ㅎ 편하게 이생각 저생각 하며 걸을 수 있어 좋다~ㅎ
네팔 국화인 랄리구라스 나무도 보이기 시작~ 이제 궁굼하지도 않은 구름에 가린 설산들~
한 참 가다보니 파쌍이 돌레(4,110m) 리조트 롯지에 방을 잡아두고 나를 데릴러 왔다
올라올때 많았던 마니차와 스투파가 이쪽 지역은 참 드물다~ㅠ 오랜만에 스투파 사진 한장~ㅎ
3시에 숙소에 도착해 계곡물이 흘러 이쁜 돌레(4,110m) 주변 산책 좀 다녀오니 눈발도 날리고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서 그런지 다이닝룸에 벌써 난로를 피웠다 우리 파쌍은 여전히 숙소에서 난로불도 지피고 잔심부름을 한다 나와 여행하는 10일동안 좀 야윈거 같아 보기 안쓰럽다~ㅠ 이쪽은 통신이 잘 안되는지 오전에 "목표 달성하고 하산중"이라고 동생에게 보낸 문자는 아직도 안가고 있다 남체는 가야 통신이 원활해질거 같다 아까 다시 만났던 진철호씨는 오늘 어디까지 가셨을까???
오랜만에 깨끗이 씻고 따뜻한 다이닝룸에서 여유있게 차도 마시고 책도 읽는데 불이 안들어와 어두워 답답했는데 5시 지나니까 전등불이 켜지고 6시되기 전에 내 밥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가져온 튜브 고추장으로 비벼먹으니 그동안 잃었던 입맛이 확 살아난다~ㅎ 달밧과 갈릭숲 먹고도 추가로 밥을 더 가져다 먹던 식욕 넘치는 옆에 앉은 프랑스 남자랑 모처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왕 수다를 떤다~ 그래도 내가 가장 흥미있어하는 분야는 여행이고 가이드나 포터 없이 혼자 촐라패스 트레킹 가는 이 사람 나랑 너무 잘 통한다~ㅎㅎ 25년전에 혼자 퍼밋도 없이 잉카 트레일 다녀왔다는데 아직도 이렇게 히말라야를 떠돌고 있는거 보면 역시 여행은 중독이다 ~ㅎ
사천미터대로 내려와서 그런지 방에 혼자 있어도 춥지 않고 불을 끄니 창밖으로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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