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C 칼라파타르 촐라패스 고쿄리 룸비니 -7일차
2014년 10월 25일(토) 로브제(4,910m) - 고락셉(5,140m) - EBC(5,364m)
오늘은 고락셉(5,410m)까지 올라가 숙소 정하고 EBC(5,364m)도 다녀와야해서 9~10시간 정도 걸어야하는 날이라 6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손님이 많아 좀 늦어졌다 새벽에 정전이돼 렌턴키고 짐을 쌌더니 빠트린거 없는지 걱정이다 ~ㅠ
아침식사로 시킨 오믈렛과 갈릭슾은 부담없이 잘 넘어가는거 같다~ㅎ
공동 우물을 설치해서 깊은 계곡에서 물을 길어오는게 아니라 그런지 딩보체 보다 물사정은 더 좋다
로브제(4910m) 마을을 뒤돌아 본다 (타우체 촐라체)
눕체(7,864m)
이곳에서는 에베레스트가 눕체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단다
푸모리 링크렌(6749)와 쿰부체(6665) 눕체
뒤돌아본 모습 캉데카 탐세르크 타우체
앞 뒤로 경치가 뻔해서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한장씩 찍으면 끝이다~ㅎ
손시려운데 장갑벗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찍어준게 고맙고 미안해 다른사람의 포터에게도 사탕 나눠줌
뒤족 방향~
로브제 패스 급경사 올라가는데 장딴지와 종아리 근육이 마비되는것 같고 거의 죽음이다~ㅠㅠ
로브제 패스(5110)에 올라서 아래를 배경으로,,,,,올라오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미 같다~ㅎ
2시간 정도 걸은 후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쪽 그래이셜(빙하) 보이기 시작~
쿰부체(6665)와 창체(7553) 우측에 눕체(7,864m)
푸모리(7,165m)와 칼라파타르(5,550m)....내가 찍었다는게 믿기지 않네~ㅎ 너덜지대라 걷기 힘들다
드디어 가장 높은곳에 있는 숙소 고락셉(5,140m)이 내려다 보인다~ㅎ
여유있게 오르락 내리락 왔던 길도 돌아보고.....ㅎ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쪽 쿰부 그래이셜(빙하)이 끝없이 이어진다 (모레인 지대)
가운데 봉우리(쿰부체) 아래 하얗게 보이는 빙하지역이 있는데 그 왼쪽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텐트촌이 있는 곳이다
힘드니까 하산하는 사람들 길 비켜주기도 짜증난다~ㅠ 푸모리(7,165m)와 칼라파타르(5,550m)....
어제는 앞 머리만 아팠는데 오늘은 가래도 끓어 재체기 할때마다 머리가 쾅 쾅 울린다~ㅠㅠ
10시쯤 고락셉(5,140m) 숙소에 도착해 점심으로 머쉬롬 누들을 시겼는데 그냥 인스턴트 라면이다
점심 먹고 혼자서 EBC(5,364m)로 출발하려는데 포터 파쌍이 같이 가자며 내 배낭을 대신 메고 간다
뒤로 고락셉 롯지도 보이고.... 스틱만 들고 다니니 날아갈것 같다~ㅎ
역시나 11시 넘으니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저 아래 빙하지대에서 발을 잘못 디디면 크레바스에 빠지게 된단다
로브제4,910m)에서 올라올때 복장(가을 바지)으로 그냥 출발했는데 점점 추워진다
가도 가도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가 보이지 않아 꽤 많은 사람들이 중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EBC(5,364m)에 갔다가 돌아가는 남자도 나에게 It's boring. 하며 지나간다 그래도 가봐야한다
여기가 EBC라고 생각하고 죽을힘을 다해 왔는데....아래로 100m 더 내려가야한다
여기까지만 왔다가 EBC에 내려가보지 않고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난 이번 여행의 목표가 EBC였으니까 당근 젖먹던 힘까지 내서 내려갔다~ㅎ 힘들어서 앉아있네~ㅎ
포터 파쌍과 함께 간식 좀 나눠먹고 힘 좀 내서~~~ㅎㅎ
역시 EBC 많이 와본 파쌍이라 빙하(글레이셜) 잘 보이게 찍었네~ㅎㅎ
포터 파상이 너무 추워하는것 같아 내 배낭을 돌려받고 먼저 내려보낸다 6시 전에 돌아갈게.....
나 혼자 남아 여유있게 포즈도 취해보고....ㅎ
빙하 구경 -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 위에 원정대들 텐트가 하나도 없다~ㅠ
이번에 폭설로 에베레스트(8,848m) 등정이 어려워 전원 철수했나 보다~
내 머리속에서 노란텐트 빨간텐트 들을 그려본다~ㅎ
중국 젊은이들 팀이 TSYS 표지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찍을 때마다 꺼내놓던데 단체명인가~~~
얇은 가을바지만 입고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와 빙하 다녀오는 내 다리가 저렇게 꽁꽁 얼었다~ㅠㅠ
첫번째 목표를 이루고 EBC를 뒤로하고 롯지로 돌아간다~ 거북이 처럼 느려도 마지막은 아니다~ㅎ
정말 길고 지루하고 황량한 이길을 우리는 왜 걸어가는 걸까~~~~
설명서에는 왕복 3-4시간으로 되어있는데 나는 5시간 정도 걸린거 같다
너무 추워서 배낭과 스틱 두러 내방에 갈 엄두도 못내고 난로옆에 앉아서 졸다가 6시에 나온 저녘을 먹으면서도 또 졸고있다 볶음밥 시켜 서울에서 올때 비행기에서 받아 아껴뒀던 김치랑 같이 먹는데도 넘어가지 않는다~ㅠ 파쌍이 내게 고소가 온거아닌가 걱정되는지 깨우며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너무 추워서 그런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핸드폰을 충전 맡겨서 8시까지 기다렸다 완충되면 받아가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서 포기하고 파쌍에게 그냥 내일 아침에 받겠다고 했다 이런 상태로 내일 세벽에 칼라파타르에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파쌍에게 세벽에 칼라파타르에 갈거니까 핸드폰 미리 받아두라는 말도 못 꺼냈다~ㅠㅠ 일단 자고 생각하자~ 뜨거운물 수통으론 좀 부족한거 같아 딱 하나 챙겨온 핫팩을 침낭안에 투척하고 바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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