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2일차 EBC 칼라파타르 촐라패스 고쿄리 룸비니

금강저 2014. 11. 13. 15:20

 

 

EBC 칼라파타르 촐라패스 고쿄리 룸비니 -1일-2일차

 

2014년 10월 19일(일) 1일차 인천 - 쿠알라룸프르 -카투만두

 

누군가가 산에 왜 가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있어서 산에 간다"고 말했다는데 나도 비슷하다     안나프르나 서킷과 랑탕 코사인쿤드도 다녀왔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에베레스트B.C.가 거기 있고 더이상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다녀오고 싶은 욕심에 카투만두행 비행기 표만 끊어 무조건 떠난다    루클라 가는 국내선과 TIMS카드 퍼밋 포터는 믿을 수 있는 네팔짱 여사장님께 미리 메일로 준비 부탁드렸다

 

 

오른쪽으로 도는 일정과 왼쪽으로 도는 표준 일정표만 다운받아서.....나머지는 하늘의 뜻이다~

 

부지런히 서둘러왔다고 생각했는데....벌써 줄이 길게 늘어섰네~~~

 

말레시아항공 승무원들 허리 잘록하고 이쁩니다~ㅎ

 

 

카고백 무게(14.5K)인데 밤12시 넘어 도미토리 숙소에 도착해 물 구하기 힘들까봐 물 500미리 한병 넣어갔다~    카투만두로 트레킹 가는 짐 검사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10분 기다렸다 들어가란다~ㅠ

 

 

 대한민국 공항 너무 좋다~   충전기 시설 잘되있네~~~ 공항버스에서 "영상앨범 산" 보고 출국전 일주일을 시간만나면 "별에서 온 그대"  다시보기 하느라 공항에서 막판에 급 트레킹 일정 검색중~ㅠ

 

 

비행기가 한국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기내식에 김치도 준다~  애꼈다 고락셉 (5140m)에서 먹었다~ㅎ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특별히 따로 수속을 하지 않고 기차를 타고 G6로 게이트만 이동한다   8월초에 중국남방항공을 티켓팅해뒀는데 태풍으로 백두대간이 한달 순연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패널티 5만원 내고 말레시아항공으로 바꿨는데 저렴하고 일정도 잘맞고 수속절차도 중국처럼 복잡하지 않고 중국 항공사 보다 훨씬 더 좋은거 같다   아까 내 앞에 줄서있던 저 네팔리 오빠랑 같이 네팔 들어가는데 말하기 귀찮아서  아무도 없는 A1 게이트앞에 가서 조용히 푹 쉬었다   기차 타고온 이쪽은 충전기 시설도 없다고해서 이제서야 겨우 한국에서 프린트해온 유명 여행사 트레킹 일정표 읽어보며 비교 분석해 본다    EBC원점회기  EBC라운드 고쿄리+렌죠패스 세가지 코스가 있어서 차이점을 검토해보고  형편되는데로 최대한 많이 다녀보기로 했다~ㅎ

 

 환승 3시간 이상 기다리려니 너무 지루해서 탑승전에 쿠알라룸프루 공항 한바퀴 돌아보고...

 

 

쉬면서 계속 간식을 먹었는데 비행기 타서 한숨 자고나니 또 밥을 주네.......생선이라 또 먹었다~ㅎ

 

네팔 도착해 비자 만들어서 입국수속한 후 택시타고 네팔짱에 도착하니 밤12시가 다됐다~ㅠ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내일 루클라가는 비행기표에 대해 물으니 10시30분 비행기라 아침먹고 천천히 공항에 나가도 된다고 내일 일찍 나오시겠다고 내일 얘기하잖다~ㅠㅠ   나는 그렇게 늦은시간에 루클라행 비행기 뜨는줄도 몰랐다~   세벽에 일찍 나가려고 미리 환전도 부탁드렸던건데.....

 

 

2014년 10월 20일(월) 2일차 카투만두 - 루클라(2,840m) -팍딩(2,610m)

 

5층 도미토리에 묵었는데 손님이 나밖에 없어 독방을 쓰는거나 마찬가지다 

여사장님이 일부러 배려해주신걸까~~?

어쨓든 편히 쉬고 7시쯤 일어나 옥상에 올라가 와이파이가 터지는 키친과 다이닝룸 사무실 쪽 사진을 찍어본다~ㅎ     호텔보이가 메니저는 8시에 출근할거라고 해서 밖으로 구경나가 본다

 

왕궁 가는 길까지 걸어왔는데 정말 너무 변화가 없이 그대로다

 

 

돌아서서 타멜 입구의 에코트렉도 작년 사진과 똑같다~ㅎ

 

 

개인적으로 환전을 좀 더해서 에그롤과 짜이를 아침으로 사먹었는데 옛날 그맛이 아니다 ~ㅠ

 

아직 좀 이른 아침이지만 타멜거리에서 기념사진 한방 찍고~ㅎ

 

메니저에게 서류를 건네받고 포터비를 선납하래서 포터와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냐니까 전화하란다~

 

 

카투만두 공항 국내선 입구 - 오래전에 폐쇄된 공장같다 - 택시에서 내려 100미터쯤 짐들고 걸어감

 

루클라 뿐만 아니라 포카라등 네팔 전역으로 가는 승객들이 좁은 공항에서 우왕좌왕 아수라장이다

 

내 비행기가 No19 라는데 9시쯤 공항에 도착하니 No16 비행기의 수속을 하고 있었다    나는 Tara Air 직원들에게 혹시 빈자리가 생기면  먼저 태워달라고  부탁해놓고 공항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한국 남자분 혼자서 포터랑 가이드 데리고 촐라패스 넘어 트레킹 가신다며 비행기도 같은 시간이고 저녘먹은 후 다이닝룸에 있을때 혼자 심심하니까  트레킹 같이 다니잖다~      워낙 트레킹 준비가 부족해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우리의 늦은 비행기 시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자 그쪽 가이드가 10시30분 비행기도 구하기 어려웠단다~ㅠ   우리나라 여행사들이 라운딩을 대부분 왼쪽으로 도는 이유를 물어보니 EBC보다 고쿄의 호수와 빙하가 더 이쁘다고 정평이 나있고 혹시 고소가 오면 거기서 하산하기가 더 쉽단다    나보고는 어떻게 할거냐고 해서 EBC가 첫번째 목표고 촐라패스 넘고 시간이 남으면 렌조패스도 해보고 싶어서 오른쪽으로 돌거라고 했더니 시간이 남아도 5000m에서 며칠을 지내는거라 렌조패스까지 하기는 힘들거란다~ㅠ   그래~ 하늘이 허락하는 만큼만 할 수 있는거지~    그때 사진속 귀여운 타라에어 직원이 오더니 나에게 Lucky Person이라고 윙크 마구 날리며 비행기 먼저 타고 가란다~ㅎ     한국남자분 가이드가 나보고 루클라 공항에서 기다리라는데......

 

 

 

수속을 끝내고 활주로에 나가서도 관제탑에서 출발신호가 떨어지지 않아 버스안에서 30분 넘게 대기하며 창 밖 헬기 구경도하고 서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수다를 떤다 ~ 모두 혼자 트레킹 가는 동양여자와 세 아이들에게 관심집중~ㅎ

 

 

 20년만에 다시 EBC에 간다는 스위스 부부 가족 5명과 앞 4인 구룹 빼고는 다 개인적으로 온거 같다

 

               끝자리에서도 조정석이 아주 잘보이는데....16인승 비행기다

 

              이쁜 스튜어디스가 솜 귀마개와 예티에어 사탕을 나눠준다

 

관제탑에서 OK신호 떨어졌는지 활주로를 향해 움직이고 옆에 오빠 성호를 긋고 뒤에 오빠 내 의자 등받이를 꽉 움켜잡는다~ㅎ

 

웃고 있지만 나도 떨리고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다

 

 

 

다행히 우리 비행기의 최연소자는 잠들었다~ㅎ 오늘 5살짜리도 칼라파타르(5550m)에 올랐다는데...

 

총40분 비행중 25분정도 되니까 시동을 끄고 기류를 타고 자유비행하다 착류하는것 같다

 

왼쪽에 앉아야 설산도 보인다는데....왼쪽에 앉은 오빠 나보고 활주로 보이냐고 물어본다~ㅎ

 

 

 

 

내 옆자리 왼쪽에 앉았던 남자 - 아무 수속없이 활주로를 걸어 그냥 밖으로 나간다~ㅎ

 

12시 되서야 겨우 짐표 주고 짐을 찾아 공항에서 대기하던 포터에게 맡기고....

 

내 포터 파쌍(18세) -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쪼리신고 내짐 가지고 소개시켜준 호텔로 가는중~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는 이렇게 생겼다~ㅎ

 

 

곧바로 다음 비행기 들어오고...아까 그 한국 남자분은 트레킹 중간에 다시 만날거라고 믿고....

 

                         

네팔짱과 연결되있는 써니가든롯지에 하산할때를 대비해 비행기표 맡겨두고 포터 파쌍과 기념사진 후 트레킹 시작 - 비행기표 날짜 바꾸는건 하루전에 가능하다고 남체바자르에 내려오면 전화하란다

 

 

루클라 메인스트리트에 상가가100미터 정도 뻗어있는데 뒤집어쓴 먼지 때문에 구매의욕은 안생긴다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과 이쁜 인터넷 카페들이 즐비하다

 

첫번째 입산신고 지점 - 가이드 유무 확인 후 카메라 종류와 포터의 전화번호 등을 묻는다    이곳 출신이라 아는사람 많고 칼라파타르에 많이 가봤지만 가이드 자격증은 없는 포터 파상이 수속중이다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파상라무의 흉상과 카투만두에 비해 5배 비싸진 물을 들고....ㅎ

 

경비행기 헬기등을 소유한 네팔 부자들이 사는 루클라의 집들도 좋아 보인다

 

 

뒤돌아 본 풍경

 

강을 따라 이어진 호젓한 산길이 평화롭고 이쁘다

 

비행기에서 내 옆에 앉았던 남자 큰짐 지고 가고있어 물어보니 포터를 딩보체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이번에 특별히 많이내린 눈 때문에 고생 좀 했던 트레커들이 하산중~

 

 

 

마니차 마니석 초르텐....볼때마다 안전산행 가족의 건강과 행복....계속 빼먹지 않고 소원을 빌어본다

 

              아직 설산은 안보여도 목가적인 풍경이 편안하고 좋다~

 

             점심먹고 사람들이 몰려나와서 그런지 길이 비좁을 정도로 많은 트레커들이 올라간다

 

출렁다리 건너  맨 위 빨간지붕집이 내가 오늘 묵을 Sherpa farm house~  롯지들이 규모가 큰 편이다

 

출렁다리는 전에도 많이 건너봤지만 비행기 타고 바로 2840m에 내려서 그런지 골이 띵 어지럽다~

 

3시에 숙소 도착 후 웰컴티 마시라고 해서 다이닝룸에서 읽기 먼저 씀 - "로마법"은 오늘까지만~ㅎ

 

철판에 나온 야크 스테이크 사진 찍으려다 카메라 떨어뜨려서 철판에 부딪히며 스테이크 쏘스 좀 묻었는데 렌즈 잘 안들어가며 빳데리 뺏다 다시 끼우라는 메세지가 나온다~ㅠ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시키는데로 하며 사진찍는다

정전도되고 옆 테이블에 12명 단체가 들어와서 산행전 군기잡아 그런지 분위기 싸한게 왠지 무시무시하다~   정이 안가는 팍딩 롯지에서 밖에 한번 못나가보고 밤새 불 켜놓고 잤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