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랑 산악회에서 욕지도 연화도 공지가 올라왔고 난 다녀온 곳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푸른 바다도 볼겸 한번 더 간다는 생각으로 신청하고 한달이 지나는 동안 다녀온 유럽 여행 여독도 풀리지 않았는데.....맘 먹었던 일정이니 그냥 가기로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빈 배낭으로 토요일 밤 11시에 드디어 출발한다~ㅎ 남들은 몰라도 난 피곤해서 죽은듯이 잘 잤지만 버스에서 새우잠을 잔다는건 어쨓든 불편한 일이다~ㅠ
2016년6월5일 일요일 - 욕지도
세벽 5시도 안되서 통영시 삼덕항에 도착했고 밖의 세벽녘 바닷가 날씨는 쌀쌀해서 선뜻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계속 자는척 하며 버티다가 화장실이 급해 어쩔 수 없이 삼덕항에 나와본다~ㅎ
우리 기사님은 우리가 빨리 버스에서 내려주기를 바라며 눈치를 줘서 맘이 불편하지만... 추운거 보다는 눈치보며 안에 있는게 더 낫다~ㅎ
진행자이신 다부도님이 참가자들 신분증을 걷어가서 예약한 배표를 바꿔다 나눠주시고....
산에서 먹을 충무김밥도 준비하셨는데....아침식사 하려고 했던 식당이 끝내 문을 열지 않는다~ㅠ
다행히 우리가 타고갈 배가 6시부터 입장을 시켜줘서 따뜻한 온돌 바닥에 누워 부족한 잠을 잤다~ㅎ
6시30분 출항한 배가 1시간20분 걸려서 7시50분 욕지도 도착~~~
따뜻하게 다리 쭉 펴고 잔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욕지도 입성한 기념사진을 찍는다~ㅎ
카메라만 들이데면 넘쳐나는 나의 포스~~~ㅎ
욕지도 시내버스를 타고 산행기점인 야포에서 내려서 해안도로를 잠깐 걷고 있다
산 타기전에 바닷가 인증샷~ 오랫만에 만난 차기 운영자 태민님.....ㅎ
아리수언니와 행인님 두분이 열심히 찍어주셔서 사진이 좀 겹친다~ㅎㅎ
야포 등산로 입구에 욕지도 숲길 안내도가 있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산에서는 뒤만 따라다닌다~ㅎ
오랜만에 섬 산행에서 다시 만난 다부도님 아드님....ㅎ
우리는 산등성이에 올라와 옹기종기 모여 속빈 충무김밥 먹고 있다~ㅎ 점심준비 안해서 좋긴한데....
욕지도 여행 테마는 여유라서 여기서 오래 있고 싶었는데 다른 등산객들이 몰려와 자리를 양보한다~ㅠ
이런 숲길이 좋아서 우리는 밤새 잠 못자고 산에 오는거 같다~ㅋ
1
6월의 산은 보너스도 제공한다.... 좋은날 언니가 채집한 산딸기~~~
물론 회원님들 배낭에서 나온것들도 좀 먹어줘야지~~~
아리수언니 사라지고 안계셔서 걱정했더니 나는 지났는지도 몰랐던 망대봉 인증사진 찍고 오셨네~ㅎ
출렁다리 가기전의 해안도로....썬글래스 챙겨쓰고 본격적인 산행 준비~
욕지도 비렁길 출렁다리~
늦게 오는 우리를 기다렸다 길도 알려주시고 .....미아된 아리수 언니도 찾아나서던 다오님~ㅎ
난 신경 안쓰고 그냥 사진 찍는데 집중~ㅎㅎ
출렁다리~
해안가의 절벽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이사람 저사람이 찍어준 비슷비슷한 사진들이 많지만 골라서 삭제하는게 더 머리가 아프다~ㅠ
좀 많다 싶지만..... 그냥 놔두고 보기로 한다~ㅎ
1
1
아리수 언니를 다시 만나 우리끼리 사진 실컷 찍으며 가고 있다~~~
전력 질주하고 계시는 다오님 ...우리 일행 맞아요~~~?
아리수 언니가 우리 산학회 못난이 삼형제 사진찍으라고 해서....ㅋ
여기가 고래강정인데....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사진찍으며 다른길로 가신 다부도님이 오시길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뺀질이 케사르님이 그냥 숙소로 바로 가시겠다고 분위기를 몰아 몇분과 떠난다
민주산악회니까 혼곡 갈림길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가장 연령대가 낮은 후미조가 빠지고.....ㅎ
다부도님을 따라 정예부대 몇명만 가파르고 험한 등산로를 올라 대기봉(355m)으로 간다~~~ㅎ
잡풀이 우거지고 바위로 이루어진 험한 산이라 힘들었던거 같다~ㅎ
지역특산물이 고구마라고 하던데...빨간 황토 흙이 인상적이다
조망이 너무 좋아서 산행이 힘들어도 힘든지 모르겠다~ㅎ
드디어 대기봉(355m) 정상 찍고.....
산행 시작 후 보지 못한 진짜 선두가 알바하느라 우리와 대기봉에서 만나서 천왕봉(392m) 입구까지 동행~ 이번에는 다오님이 분위기를 몰아 여기서 먼저 하산 하시더니 선착장으로 가셔서 알바~~~~~ㅎ
천왕봉(392m)은 보이는것 만큼 멀지도 않았고 계단만 올라오면 되는데 막상 와보니 볼것도 없다~ㅎ
그래도 이왕 올라왔으니 인증사진은 좀 찍고....
약과봉은 패스하고 진행자이신 다부도님 따라......찾기 어려운 아일랜드 팬션까지 무사히 들어왔다 ~ㅎ
먼저 숙소 찾아오느라 고생한 뺀질이팀 하소연도 들어주고 진행하시기 힘들다는 다부도님의 술 상대도 해드리고 알바하느라 정상팀 보다 더 늦은 다오님 팀을 기다려 숙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
우리 숙소는 오지 수준인데 방에 있기는 싫어서 10분 넘게 걸어내려와 바닷가 나의 아지트에서 본 풍경~
일행들과 바다낚시 하시겠다고 바로 따라 내려오신 다오님이 부러운듯 기념사진 한장~ㅎ
나는 그냥 나무 그늘에 앉아 음악 들으며 은빛 바다 보면서..... 졸다 깨다 하며 한시간을 보냈다~ㅎ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았던 나의 아지트를 떠나며 아쉬운 마음에 한컷~ㅎ
인적 드문 몽돌해변을 지나 사람들이 낚시하고 있을거라고 짐작되는 갯바위로 가본다~
선수 다부도님 낚시 중~
이렇게 많이 잡으셨단다~ㅎ
선수는 따로 있는데 뒤늦게 합류한 우리는 기분만 내고 있다~ㅋㅋ
몽돌 해변이 너무 이뻐서.....
숙소로 돌아와서 다들 더위에 지치셨는지 쉬러 들어가시고.....나 홀로 일몰 감상~
민성님이 쏴주신 맥주 한잔하며....시간 죽이고 있다~ㅎ
너무 이뻐서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되는데 하늘 보면 해질려면 아직 멀었는데 빳떼리가 없다~ㅠㅠ
그래도 꼼짝 않고 버틸때까지 버텨 보기로 한다~ㅎ
예전과 다르게 모두 빈배낭으로 와서 고기 사러 주인 아저씨 차타고 장보러갔던 시장팀도 돌아오고.....
서울 날씨만 생각하고 따뜻한 옷도 챙기지 않고 빈배낭만 메고와 헐벗고... 맥주까지 마셔서....춥다...
그래도 멋진 욕지도 도동의 Sun Set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먹구름이 몰려와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우리의 행인님이 사진을 찍고 있네~~~ㅎ
나 보다 더 헐벗은 다오님과 행인님의 모델 좀 되드리고....
맥주도 한잔 더 마시고......숙소에서 준비한 된장지찌게와 생선구이로 간단히 저녘식사를 끝내고....
우리가 잡은 물고기를 다부도님 친구분이 회 쳐주시고...즘게님이 잡은 고동 삶아서 술판을 벌인다~ㅎ
자연산 잡어회~ 역시 맛있다~~~ㅎ
12시까지 고기 구워서 맑은 지리탕 끓여 댓병 막소주 마시며 욕지도의 밤을 환하게 불사른다~~~ㅋ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백운산 (0) | 2016.06.27 |
---|---|
욕지도&연화도 -2 (0) | 2016.06.06 |
서유럽패키지-34(끝) (0) | 2016.05.28 |
서유럽 패키지-33 (0) | 2016.05.28 |
서유럽패키지-32 (0) | 2016.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