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네팔 랑탕 코사인쿤드 헬람부 트레킹 여행기 12편 (코사인쿤드-곱테)

금강저 2013. 11. 21. 20:26

 

네팔 랑탕 코사인쿤드 헬람부 트레킹 여행기 12편(2013.10.28)

 

 

2013년 10월 28일(월)  코사인쿤드(4380m)-SURYAKUNDA(4610m)- 곱테(3430m)

 

이번 여행중에 침낭안에서  한번도 춥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코사인쿤드 숙소는 침대 속이 텅 비었는지 등에 냉기가 돌아서 하드쉘 자켓 펴고 그위에서 잤다     방도 제일 맘에 안들고 물가도 비싸고 불친절하고.....   고도가 너무 높기도하지만 이런이유로 이곳에 묵지 않고 구경만하고 통과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   물이 온통 얼어서 우리 롯지에 세수할 물도 없어서 남의 롯지에 가서 이닦고 어제 코사인쿤드 물이 부드러웠던걸 떠올리고 세수도 할겸 호수로 내려간다

 

 

 

 

밤새 눈이 와서 주변 산이 온통 하얗다

 

 

힌두교 신자들이 꽃과 물병을 가지고 곰파로 향해간다    나도 따라내려가다가 곰파앞에있는 종을 울리며 가족의 건강을 빌어본다

 

 

 

 

포터들중에도 힌두교 신자가 있는지 호수에 내려가 세수도하고 물병에 물도 담아온다       나도 고양이 세수를 했는데 물이 따뜻하고 부드러워 피부미용에 좋을거 같다

 

 

Mixed Soup인데 버섯 양배추 계란등 건더기가 아주 많이 들어있어서  꽤 맛있다     이 호텔도 음식맛은 좋은거 같다

 

 

다시 무거운짐을 메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SURYAKUNDA(4610m)까지 가는길에 작은 호수가 3개 더 있고 일산에서 살았었다는 캐나다 남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줬는데   전문 사진작가라 모델이 필요한가보다~ㅎ

 

 

 

러우레비나 패스라고도 불리는 SURYAKUNDA(4610m)정상에서 가이드하고만 알고지내던 독일팀 10명이 각자 카메라를 주며 기념 단체사진 찍어달는 바람에 일일이 사진 찍어주느라 고생좀 했다      같은팀으로 오래 여행했는데 나중에 메일로 보내주고 그러면 좋을텐데.....  한국말로 "스마일"이 뭐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김치"가 생각안나서 "치즈"라고 말해줄뻔했다~ㅠ

 

 

덕분에 앞팀 노치고 눈위의 발자국만 따라가다 길을 잃었다     사람들이 소리지르며 왼쪽능선으로 오라고 손짓하지만 한번 길을 잘못들어선 후 다시 되돌아가기는 정말 힘든다     겨우 메인로드로 들어섰지만 한참 뒤쳐져서 그 이후 쭉 혼자 가야했다

 

 

 

 

내리막길을 쭉 내려와서 어제 같은 롯지에 묵었던 프랑스팀 가이드 락바를 만났는데 여기가 페디(3630m)고 오늘 여기서  잘거란다    1시 40분 밖에 안됐고 프랑스팀이 늦은 점심을 먹고있었는데 이런 우중충하고 습기 많은 곳에서 자기 싫어서 끓인물 한병만 사서 다음 코스인 곱테로 출발한다     락바와 포터들이 곱테까지 3시간 걸린다고  헤어지기 아쉬워했고 그럼 내걸음으로는 4-5시간 정도 걸릴텐데.... 

 

 

 

페디까지는 쭉 내려오기만 했는데 페디 지나니까 오르락 내릭락 길이 요동을 친다    올라가는게 정말 힘들어서 내 체력에 곱테까지 내려가기로 결정한걸 후회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눈보라까지 몰아친다~ㅠ   눈이 싸여서 길을 잃을까봐 걱정하는데 가이드와 포터를 동반한 서양커플이 나를 앞질거 가며 발자국을 남겨준다   Thanks a lot ~~~

 

 

다행히 눈은 그치고 해가 나왔다   풍경이 너무 이뻐서 그와중에도 사진을 찍는다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해 렌턴을 미리 준비했는데  다행히 노을이 이쁠때 쯤 곱테에 도착했다    곱테 오는길이 이렇게  험난하고 힘들줄 정말 몰랐다      위 아래 롯지에 모두 빈방이 없다고해서 다이닝룸에서라도 자려고 했는데 다이닝룸 옆에 이불 쌓아두는 방이 있어서 거기서 혼자 묵을수 있었다    오늘은 롯지에 계속 만나왔던 이태리팀과 독일팀 아까 사진찍어줬던 10명의 독일팀이  있었는데  내가 들어가자 아는 사이라고  다들 반겨 맞아준다    이태리팀은 여전히 나 혼자 눈길을 헤쳐온걸 안스러워하고 독일팀 가이드는 내 가이드인거처럼 다음 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트레커들이 다 자러간후에도 난 따뜻한 다이닝룸에서 일기 쓰다가 마지막으로 자러갔다     내방 앞에 이블이 가득들어있던 방이 하나 더 있었는데 손님 제일 많이 모시고온 끝발 좋은  10명 독일팀 가이드가 자는거 같았다      세팀 통털어서 가장 막내인 이태리팀 막내가 포터들 시중까지 잔심부름을 모두 다하는거 보니   이쪽도 서열이 분명하고 군기가 쎈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