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10 태산 (2008.7.26-8.8)
2008.8.5 우루무치 - 진안 (남방항공)
통역으로 수고하신 장선생님과는 호텔에서 헤어졌고 비가와서 우루무치 공항까지는 50원에 택시를 탔다
실크로드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여행을 떠나왔었는데....어찌어찌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간다~ㅎ
병마용갱 화산 병령사 가욕관 명사산 월아천 막고굴 양관 카레즈 교하고성 하미과 남산목장 천산천지
실크로드 - 내가 그동안 여행했던 전 세계의 그 어떤곳보다 아름다웠다~
아침도 못먹고 나와서......공항 검색이 너무 삼엄해서 작은가방 까지 전부 체크-인 했더니 홀가분하다
비행기 옆자리에 김동환씨가 앉았는데 내가 불편한지 계속 잠을 자거나 창밖을 내다본다~ㅠ 나도 섭섭하고 할말은 많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책을 읽었다 진안 공항에서 태안역에 가는 버스를 탔고 그럼이 언니가 역전 앞에 숙소를 정하고 태산 가는걸 알아봤는데 일출을 보려면 12시에 출발해서 걸어야 한다는 말에 일행들은 다들 포기하고 그럼이 언니와 둘만 일어나는데로 태산에 가보기로 했다
숙소 주인아주머니와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통역인 장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투루판에 모래바람이 심하게 불어 아직 우루무치를 떠나지도 못하고 있단다~ㅠ 우리의 실크로드 여행 동안은 날씨도 많이 도와줬던거 같다 감사~ ^*^
2008.8.6 태산
가이드북에서 새벽 4시부터 버스와 케이블카가 다닌다고 써있는데 여관 주인은 6시부터 버스가 다닌다고해서 새벽 3시에 일어나 택시를 잡아탔다 서쪽길의 시작점인 텐와이춘까지 20원....착한아저씨....팁
택시는 금방 태산 입구에 데려다줬고 텐와이춘까지는 산길을 좀 꼬불꼬불 걸어 올라갔다 중앙등산로 천하제일문(일천문)에서 내려 등산을 시작했는데 새벽의 호젓함과 지역주민의 아침운동하는 모습 할머니들의 깊은 신앙심을 엿볼 수 있어 나름 인상깊은 산행이었다(태산 입장료 127원)
황제들도 기도하러 올만큼 태산에 기도발이 좋다던데.....간절히 소원을 빌어본다
중앙등산로는 많은 다리 나무 강 계곡 탑 조각 동굴 정자 사원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서예작품(돌에 새겨진 글)들이 눈을 어지럽힌다~ㅠ 그래도 비샤공주에게 받쳐진 많은 사원들이 눈길을 끈다
홍문 두모관 편백나무터널 화마룽 등을 통과해 중텐문(산중턱)에 이른다 셔틀버스로 와도되는데 걸어서
6시에 도착했는데 케이블카는 7시30분 부터 다닌다고 해서 아침식사로 손두부를 먹고 기다렸다~ㅠ
제일 먼저 케이블카 타보겠다는 일념으로 줄을 섰다~ㅋ
중천문 태산 케이블카(편도 80원) 타는 입구~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작은 6인용 케이블카였고 10분 이상 타는거 같았다
케이블카 타고 남천문 쪽에 내려서도 1시간 정도 더 걸어야 정상(대관봉 1545m)에 도착하는거 같다~ㅠ
길거리 상가에서 맛있는것(크레페)도 판다~ㅎ
우리는 라디오 송신탑까지는 가지 않고 비샤츠 쪽으로 갔다
태산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긴산으로 많은 황제들이 태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한다
일출을 보기 좋다는 공베이스(공부석)는 5원의 입장료를 더받는거 같은데....오늘은 일출 꽝이다~
벽하사 옥황정 ???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누가 그랬냐고......올라가 봤는데 너무 높다~ㅠ(오악독존)
대관봉 - 엄청나게 많은 돌에 새긴 글-비문(황제, 제후, 유명 문인)을 볼 수 있는데 나는 까막눈이다~ㅎ
천가(하늘의 거리) - 정말 너무 졸려서 만사가 다 귀찮고 내가 케이블카 편도로 오자고했던거 후회했다
웃어도 웃는게 아니라고....정말 이를 악물고 하산중~~~ㅎ
남천문 부터 정말 징글징글한 계단(7736 돌계단)만 이어진다~ㅠㅠ
유명한 관광지 답게 사람도 정말 많다~
나만 피곤하고 지친게 아니었다~ㅎ
이렇게 표정관리 안되다니....안개가 껴서 풍경도 볼 수 없다~ㅠ
개선방 여객송 대송정 열여덟 굽이길.....우리는 폭포를 지나 계곡에서 발 좀 담그고 쉬었다 내려왔다
중간에 암자도 있고 도사님들도 있지만.....
진시황제가 폭풍을 피했다는 소나무 오송정(오대부송-정5품 벼슬)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셔틀을 탈 수 있는 중텐문에 도착했다 내려올때도 케이블카를 탔다면 이런거 못봤을테니 많이 힘들었어도 걸어내려온걸 후회하지는 않는다~ㅎ
너무 피곤해서 서쪽 등산로를 굽이구비 셔틀버스 타고 자면서 내려 오다가 가끔 눈을 뜨면 걸어서 내려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보였는데 정말 대단하다~ㅎ
중국인들이 평생에 한번 이곳에 오기를 소망한다는데 나는 실크로드 덕분에 태산 구경을 한번 했다
호텔로 돌아와 6시까지 더 묵기로 하고 잠들었는데 정말 꿀맛같은 단잠이었다~ㅎ 중국을 떠나기전 과일 좀 실컷 먹으려고 수퍼에 다녀왔는데 다른 과일들은 맛있는데 하미과가 투루판의 그 맛이 아니었다 역시 뭐든 원산지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6시쯤 일행들이 돌아왔고 그동안의 지출 결산을 복사해서 나눠줘서 진안 가는 기차 안에서 훓어보고 잘못된곳을 말해줬는데......그걸 가지고 또 한바탕 난리법석이 났다 틀린걸 틀렸다고 말하는것도 죄가되다니... 이번에는 그럼이 언니가 편을 들어줘서 그냥 넘어갔지만 마녀사냥이 따로 없다~ㅠㅠ 적반하장으로 우리에게 남은 돈을 돌려주며 이제부터 알아서 가라고 해서 저녘부터 따로 먹었다~ㅠ
연태 가는 기차(83원)에서는 일행과 다른칸에 탔고 타자마자 잠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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