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실크로드-11 귀국 (연태-위해-인천항)

금강저 2013. 2. 16. 13:42


실크로드-11 귀국 (2008.7.26-8.8)

 

2008.8.7 연태 - 위해(웨이하이) - 류궁다오

이제 정말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 연태 오는 기차안에서 세수만 겨우하고 내렸다     그럼이 언니도 앞으로 좀 여유있게 다니자고 말하면서도 위해 가는 버스가 호객을 하자 재빨리 버스에 올라탔다~ㅎ    창 밖으로 우리 일행들이 그냥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안스럽다~ㅠ 

우리 버스에 가족끼리 여행 다녀오는 통큰 아저씨가 우리에게도 기념품 한상자를 선물하고 흥이 많은 운전사 아주머니와 죽이 맞아 버스 분위기를 흥겹게 해주셨는데 이런것도 여행의 재미인거 같다~ㅎ

위해 역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KFC 가서 아침 먹고 가이드북에 유명한 관광지로 나오는 류궁다오에 가보기로 했다   웨이하이 만에서 5키로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인 류궁다오에 가기위해 배를 탔는데 잘 몰라 여객 선착장에서 배 왕복 요금과 입장료만 포함된 제일 싼 80원 짜리 표를 끊었다 

배에서 자전거로 여행하고 계시는 연길에서 오신 교수님들을 만났는데 우리와 똑같은 표 끊었단다~ㅎ

 

30분 정도 배를 타는데.....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류궁다오 섬이 보이기 시작~

그럼이 언니가 셔틀 타보자고 해서 10원에 한국 유학생 가족과 타고 한바퀴 돌았는데 너무 짧다~ㅠ

해군기지가 있긴하지만 일본군에게 참패한 곳이라 분위기가 칙칙한것 같다

그 후 영국군이 32년 간이나 지배했던 곳이라 그런지 거리가 영국풍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잠수함

영국군이 세운 유럽식 건축물

영국군이 이 섬을 영국 해군의 여름 휴양지로 바꿔놨단다

중일갑오전쟁 박물관이 있는데 입장료를 따로 받고 시간도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옛 포대

 

그럼이 언니가 속이 안좋다고 해서 서둘러 본토로 돌아와 항구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로 점심을 먹었다    한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물가가 전체적으로 좀 비싸도 요리를 맛있게 먹어서 만족했다

기차역에 가서 짐 찾아 다시 항구로 오느라 한시간 정도 낭비했는데 진작 알았더라면 처음 위해 오는 버스에서 내릴때 항구에서 내리는 거였는데....ㅠ

권선생님을 만나 보딩하고 기다리는데 일행들이 또 늦어 짜증이났다    시간 개념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다~ㅠ     단체비자만 아니었어도 그사람들과 얼굴 다시 마주치기 싫었다~ㅠ

대기실에서 유난히 친한척 하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보따리 장사였고 우리에게 짐을 부탁하려는 속샘이었다    우리방 학생들에게 우리 일행이라고 거짓말도 하고 우리 없는 사이 우리방에서 TV도 봤단다    중국 배 탈때는 정말 이런 아줌마들 조심해야한다~ㅠ

우리 일행들은 여행 마지막이라고 함께 차를 마시면서도 언니랑 나랑만 왕따시키고 ....나 한테 막무간으로 화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잘못 계산된 돈만 돌려줬고 우리는 찝찝한 그 돈을 배 안에서 발마사지 받는데 써버렸다      그분들이 배낭여행을 하셔서 얼마를 절약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편하게 패키지 여행을 하셨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

 

 

2008.8.8 위해(웨이하이) - 인천

 

나에게 아직 중국돈이 좀 남아 그럼이 언니에게 북어국을 사드리러 식당에 갔더니 남자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우리를 보고 별로 반가워 하지 않는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ㅠ

아침 식사는 맛있게 잘 먹었고 배에서 내리기 전 아쉬운 마음에 갑판에서 사진을 좀 찍었다

배 여행은 여유가 있어 좋은거 같다     어제 뼈 마디가 다 빠지는것 같이 몸이 아파 중국 귀신 강시 처럼 맥이 빠져 돌아다녔는데.....맛사지 받고 충분히 푹 쉬고나니 다시 살아났다~ㅎ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어도 우리 팀원들 덕분에 대장정 14일간의 실크로드 여행을 무사히 잘 마쳐 함께해주신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마음 써주신 권선생님과 룸메이트로 항상 배려하고 돌봐주셨던 그럼이 언니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덕분에 만족하고 행복한 실크로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자들의 로망 실크로드

내가 다녀온 곳은 실크로드의 시작에 불과했다~ㅎ 

4편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5편 중앙아시아 7편 코카서스 3개국은 다음에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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