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1 2009.8.20-24
좋은사람들 산악회에서 나해용 방장님과 회원15명(총16명)이 일본 북알프스 종주산행(4박5일)을 간다
2009.8.20
일본 ANA 항공을 이용해 인천 (18:35)- 나고야(20:40) - 4박5일 일정에 좋은사람들 카페 93만원 입금
하늘에서본 노을이 참 이쁘다
일본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나고야 공항
공항 근처 숙소로 걸어가고 있다
21시00분 TOYOKO INN 호텔에 도착해서 .... 생각보다 꽤 크고 좋은 호텔이었다
나해용 방장님만 알고지내고 다들 초면이라 어색한 상태로 체크인 후 방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물과 필요한것 사러 편의점 가려고 잠깐 호텔 밖으로 나왔다
2009.8.21
산행 1일차:(산행거리:약22km, 산행시간:8시간20분, 표고차:1,537m,흐리고 비)
가미고지 출발(1523m 10;00) - 묘진이케(명신관 1550m,10;40) - 요오코산장(1620m,12;30) -야리사와 롯지(1850m,14:25) - 바바다이라캠프장(15;15) - 덴쿠바라 분기점(2348m16;25) - 세쇼산장(2800m,17;45) - 야리가다케 산장도착(3060m,18;20)
새벽3시 모닝콜을 하여 4시10분 호텔을 출발해서 대절버스로 가미코지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고속버스 휴게소에 들러서 각자 입맛대로 주문해서 아침식사(6:00시)를 한다~~~식권은 자판기에서 구입하고 물과 녹차는 공짜~ㅎ 기록의 대가이신 방랑자님의 기록사진 제공~~~
돈도 낯설고 일본 물가가 비싼게 아침부터 팍팍 체감된다~ㅎ
가미고지 (가마코치) 버스터미날
산행 시작~ 내 룸메이트 아가씨인 우리팀 최연소 유정님~ 성격 좋고 이쁘고.....사진까지... 최고~~~
올레길 표지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북알프스 첫 느낌은 그냥 설악산 초입과 비슷하다
나는 지도 같은거 볼 줄 모르는데.....거기다 글씨까지 .....완전 까막눈이다~ㅠ
09시50분 -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가미고지 버스터미널에 와서 북알프스 종주산행을 시작한다
라이부 서이택님 - 초면인데.....자청해서 어리버리한 나를 책임지고 계신다~ㅎ
자연애님 - 인성 훌륭하신 박애주의자라서 나의 부책임자~ㅎ 역시 초면~~~
나는 정말 북알프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여름 휴가라 가벼운 맘으로 북알프스에 산행왔다~ㅠ
유정님과 녹차향기님 - 이 사람들도 나처럼 앞으로 우리에게 일어날 엄청난 일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묘진산장 - 10시40분 묘진이케(明神館 1550m)에 도착
묘진 연못 - 주산지 분위기 난다~ㅎ
11시50분 다리도 지나고 ....
비가 와서 북알프스 연봉을 조망하기는 어렵다~ㅠ
요코오 대교
12시30분 요오코(橫尾1,620m)산장에 도착해서 점심은 각자 준비해온 걸로 해결한다
요코오 산장(1620m)
13시00분 요오코(橫尾1,620m)산장에서 출발 - 아직까지 잘 닦인 평탄한 길에 방심하고 있다~ㅠ
부슬부슬 비가 내려도 계곡에 물빛은 옥빛처럼 맑고 깨끗하다
14시25분 야리사와 롯지(1,850m)에 도착
야리사와롯지 출발 - 앞으로 3시간은 5.9키로의 죽음의 구간~~~ 비가 줄기차게 쏟아졌다~~~ㅠㅠ
북알프스의 여름산 계곡에도 이쁜 들꽃이 만발했다~ㅎ 천상의 화원~
15시15분 - 산행길에 들꽃이 피어있고 비는 오는데 바바다이라 캠프장에는 비속에 텐트가 몇동 쳐있다
녹차향기님 열심히 산행중~ 이때 하산하시던 아줌마들이 앞으로 4시간은 더 가야 한데서 충격.....헐~
빗물이 흘러 넘치는 폭포들...이때부터 단체는 뿔뿔이 흩어져 선두 후미로 나뉘어 각자 죽기살기로 산행
산에서 날라다니는 여전사 알리바바님 - 나는 사진은 꿈도 못꿨는데 너무나 부러운 선두의 여유.....
8월 말인데 아직까지 녹지 않고 쌓여있는 잔설도 지나고.....
16시25분에 선두는 덴쿠바라 분기점(2,348m)을 지나고 .....
빙하와 초원 지대 - 산행 내내 여전사 알리바바님의 모델이셨던 이한진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내가 사진 찍고 싶다고 하자 카메라 꺼내 찍어주신 자연애님 멋지십니다~!
장대비와 안개로 야리가다케 산장으로 올라가는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ㅠ
만년설 구간~
세쇼산장 갈림길 - 1.25키로 남았는데 올라갈수록 비는 더 세차지고 이제는 속옷까지 다 졌었다.....
17시45분 세쇼산장(2800m)을 지나고(이 시간은 선두 기준 - 난 선두 보다 2시간 쯤 뒤쳐졌다~ㅠ)
1키로 남은 지그재그 길을 유럽의 고성 같은 야리가다케 산장 불빛에 의지해 비몽사몽 올라가고 있다
18시20분 드디어 마침내 선두가 야리가다께(3,060m) 산장에 도착한다
나는 죽지못해서 다른 사람들의 렌턴에 의지해 8시쯤 마지막으로 겨우 야리가타게 산장에 올라왔다~ㅠ
온풍기 - 만약 이게 없었다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지도 모른다~ㅠ
건조실 - 흠뻑 젖은 신발과 옷가지를 말릴 수 있어 다음날 산행이 가능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런 시설만 봐도 북알프스가 얼마나 기상이 안좋은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산장 복도 - 오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비속을 헤쳐 야리가다케에 올라오신 분들의 비에 젖은 짐들~~~
비바람에 지쳐 저체온증으로 거의 의식을 잃고 무의식적으로 산장의 불빛을 천국에 오르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올라왔고 나의 저질체력으로 다른분들에게 민폐를 끼쳐가며 북알프스에 온걸 깊이 후회했다~ㅠ
북알프스에 오려면 공룡능선 정도는 가뿐하게 탈 수 있어야 한다는 참가조건을 걸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늦어 식당 영업은 끝났어도 선두가 예약해주신 덕분에 저녁식사를 먹고 끔찍했던 하루를 마감한다
건조실이 있어서 등산화와 젖은 옷가지를 건조시킬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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