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6 (2008.7.26-8.8)
2008.8.1 둔황 - 막고굴 양관 옥문관
우리 단장님이 찍어주신 둔황의 우리 호텔 사진
단장님이 내가 아침 출발시간 바꾼거에 불만을 표현해 앞으로 나서지 않을테니 일정을 알아서하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가이드북을 훑어봐도 뾰죽한 수가 없으니 우리 일행은 내가 말했던데로 양관 옥문관 서천불동 투어를 하기로 했고 단장님은 막고굴 이후 개인적으로 월아천 보러 명사산에 다시 가신단다
어제 명사산 투어 갔던 착한가격의 봉고차 기사가 아침에 오더니 오늘도 자기와 투어하잔다~ 자기는 우리가 구매하는 티켓에서 커미션 먹으면 되니까 오늘도 싸게 해주겠다고..... 12시까지 호텔로 와보라고 말하고 택시 타고 돈황역으로 가 다행히 투루판 행 야간 침대 열차표를 비싸지만 222원에 끊었다~
통역이 택시기사에게 역에서 막고굴로 바로 안가고 호텔로 잘못 가게해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더니 막고굴에 도착하니 우리일행들은 일정이 빡빡해 시간도 없는데 한가롭게 아침식사를 하고있다~ㅠ
드디어 고대하던 막고굴 입성~ㅎ
입장료가 현지인 160원 외국인 180원으로 차이난다고 통역이 처음에는 전부 현지인으로 끊었는데 한국인 가이드 나온다고 해서 5장은 외국인으로 바꾸고 나는 외국인표 들고 한국어 가이드와 투어를했다~ㅎ
막고굴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단체관광객 엄청 많다~
61 17 16 96 130 148 237 328 249 251번 10개 굴을 관람했고 가이드에게 한국인과 관련된 설명을 들었다 동굴 벽에 그린 불교 그림들이 대부분인데 오래된거니까 가치가 있고 그들의 깊은 신심이 느껴진다
외국인 입장권 끊은 5명 빼고 나머지 다른 일행들은 처음 계획과 달리 가이드 눈치보여 한국인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없어 우리끼리만 한국어 설명들으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ㅠ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짐을 봉고차에 싣고 착한가격(350원)의 기사와 오늘의 투어를 시작한다~ㅎ
서천불동 - 다녀온 그럼이 언니의 말에 의하면 막고굴의 축소판이란다~ㅎ
막고굴 한국어 가이드투어 못한 사람들이 서천불동을 관람하는 사이 나는 고즈넉한 주변 한바퀴 돌아본다
양관은 가욕관 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멀리서 보이는 야외 봉화대와 비석들이 양관임을 알려준다
입구에 흉노를 정벌하려다 비단길을 개척한 외교관 장건 동상도 서있다
사막화된 주변 풍광이 아주 멋지다~
실크로드의 최전방 관문(국경 출입국 사무소)의 옛날 군사시설~
2000년 넘게 사막위에 버티고 서있는 봉수대
둔황 지역의 태양은 너무 작열해서 관광포인트에 데려다주는 투어리스트 트럭도 있다~ㅎ
한폭의 풍경화~ 명작의 탄생~ㅎ
이때 처음으로 사막의 아름다움이란걸 느낀거 같다~~~ 아름답다~~~
옥문관 가는길이 너무 오래걸려서 기차시간에 늦을까봐 걱정되서 중간에 그냥 돌아갈까도 생각했는데...
여기는 옥문관~ 덩그러니~~~ ㅠㅠ
문제가 발생했다~ 표를 6장 끊지 않으면 기차역으로 갈 수 없단다~ 무슨표~??? 옥문관 입장권~???
입장도 안했는데 완전히 봉이 김선달격이다...착한가격만 제시하던 운전사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걸까~ 운전기사와 입장료 판매하는 사람이 짜고 우리를 꼼짝 못하게 하고 바가지를 씨우려는거 같다~ㅠㅠ
지나가던 랜드쿠루져 렐리팀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우리기사가 그냥 출발하자고 하더니 사막을 달린다~
여기가 중간검색대(요금 정산소)라고 여기서 또 돈을 내란다~ㅠ
우리 일행들은 뭔지 수상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본다
나는 중국 경찰에 전화를 하고 표파는 직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권선생님은 그냥 표를 사주고 가자고 하고 난 절대 불의와 타협할 수 없다고 버틴다~ㅠㅠ
좀 기다리니 저 열받은 직원이 그냥 가도 좋단다 우리차는 또 끝도 없어 보이는 사막을 달린다~~~
30분 쯤 달려 이번엔 차가 고장났다며 내리란다~ㅠ 우리 기사가 이렇게 할거라고 예상했던 바이고 한번만 더 문제가 생기면 그냥 차에서 내릴거다~ 우리 일행들에게 말을 했지만 다들 신경도 안쓴다 ~ㅠㅠ
우리 기사가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냉각수가 더 필요하다며 우리의 마실 물을 모두 걷어갔다
사막에서 물이 없으면 정말 큰일이다~ ㅠㅠ
우리 기사는 또 차를 세웠고 여기서 더 지체하면 우린 기차시간에 늦는다~ㅠ 난 지나가는 차를 세워 기차역까지 좀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그럼이언니와 둘만 그차를 타고 그냥 기차역으로 와버렸다~
시안에서 출장온 혼자 여행하는 젊은 중국남자였는데 선뜻 OK 하고 우리 짐도 받아 트렁크에 실어준다~
우리 일행들은 떠나는 나를 보고 황당해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우리 기사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나쁜 장난을 멈출것이고 그래야 일행들이 기차역에 조금이라도 빨리 올 수 있을거 같았다~ㅠ
마침 개기일식이 있었고 우리는 함께 차에서 내려 한동안 사막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개기일식을 관람했다
여행의 재미는 이런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예상밖의 상황이 연출된다~ㅎ(전화위복?)
개기일식은 언제했는지 모르게 끝났고 우리는 사막을 달린다 다행히 우리 일행차도 우리 옆을 지나갔다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대충 쉽게 처리하려는 일행들에게 정말 화가났다
그래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는 법이니 마음을 추스리고 투루판행 기차에 탑승한다
가장 인상 깊었고 다사다난했던 둔황의 추억을 뒤로하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위로 해가 지고 있다~~~
밤에 단장님을 모시고 남자분들과 술한잔하며 오늘 있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내가 너무 튀고 남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고 앞으로 잘하란다~ㅠ 생각해보니 봉고차 기사가 아무리 나빴어도 내 주장만 옳다고 내세울게 아니라 단체여행을 왔으니 의견을 수렴해 우리 일행들이 그냥 돈을 주고 오고 싶어하면 옳지 않아도 그렇게 했어야했다~ㅠ 모난돌이 정 맞는다고 세상을 둥글둥글하게 살아야하는데 그런면에서 내가 아직 미성숙하다~ㅠ 그래도 기차안의 승무원은 친절하게 내 자리를 좋은 자리로 바꿔주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안됐을때 미안해하며 잠든 다른 직원을 깨워서 밤새 카메라를 충전해주는 친절을 베풀고 뭐든 도와주려고 했다 여행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항상 나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는데 우리 일행들은 나만 미워한다~ㅠ 기사는 아니고 나만 나쁘다고 하는데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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