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3 (2008.7.26-8.8)
2008.7.30 - 란주 -병련사
밤새 기차에 앉아서 오느라 많이 피곤한데도 저녘 7시 가욕관 가는 기차표를 예매해 놓고 짐을 보관소에 맡기고 병련사 가는 방법을 알아보러 다닌다 가이드북에는 12시간 투어로 나와있는데...아무리 얼쩡거려도 삐끼들이 달라붙지 않는게 몇일새 내가 너무 중국사람 처럼 변했나보다~ㅎ
일단 버스정류소에 가서 병령사 간다고 수선을 떠니 빵차들이 달라붙기 시작한다
운전기사가 순박해 보이는 13인승 봉고차를 왕복 550원에 빌렸다
길가 주변은 사막화 진행으로 거의 황토빛이고 풀 한포기 자라기 어렵지만 너무 한적하고 이쁘다 ~ㅎ
병련사 보다 훨씬 유명한 류자샤댐에 찾아가서 병령사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고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 쾌속선을 빌렸다 11인승은 좀 기다려야 한데서 가욕관 가는 기차시간 전에 빨리 다녀와야하니 좀 비싸도 15인승을 빌리고 덕분에 우리 빵차 아저씨도 따라나섰다(배 처음 타보신단다~ㅎ)
류자사댐 쪽 쾌속선 승강장
건너편에 류자사댐 보인다
우리 빵차 기사님 - 배도 처음 타보시는데 내가 병련사 입장료 내드리고 같이 구경가자고 하니 오늘 호강 하신다며 너무 좋아하신다
배 운전하시는 분은 한족인데 잘생기셨다~ㅎ
이것저것 류자사댐에 대해 물어보는 사이 어느새 베트남 하롱베이 같은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방목하는 양떼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신비하고 오묘한 느낌이 든다~~~
말그대로 누런 황하 강물이 콸콸 힘차게 굽이쳐 흘러간다
석림협곡
황홀한 비경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병령사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ㅎ
배에서 내리기도 전에 우리는 모두 이 신비한 풍경과 오묘한 분위기에 반해버렸다
병련사 입장료 50원에 169호굴과 172호굴 불상을 보기위해 300원을 추가로 더 냈다
병련사 입구에서 본 석림 절경이 환상이다~ㅎ
172호 굴에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인데 굴 안의 인상 좋은 석가모니 불상이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실내촬영 금지라 아쉽게 사진은 못찍었다 )
169호 대불 - 규모가 엄청나다~ㅎ
반대쪽에 가서 불상을 바라보고 가족 건강과 행복... 이번 여행이 무사히 잘 끝나길 빌어본다
까칠한 이화진씨도 이곳은 특별한 기운이 감도는 장소라고 오길 잘했단다~ㅎ
특별관람료 300원이 좀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병령사에서 그걸 안보면 다음에 후회할거 같다
병령사 한바퀴 관람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고..... 이제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다~ㅠ
돌아나오며 다시봐도 정말 멋진거 같다
더욱 친철해진 기사님 우리가 류자사댐 구경 좀 하겠다니 기꺼이 차를 세워주셨다~ㅎ
류자사댐은 중국에서 규모가 아주 큰 댐인데 이집트의 아스완댐과 비슷하다~ㅎ
다들 란주 가서 점심 먹겠다고 해서 쉬지않고 달려 란주 시내 도착해서 란주 명물 중 하나인 백탑사에 가보려고 백탑사 입구에서 빵차에서 내렸는데 점심식사 후 다른분들은 피곤하다고 바로 발마사지 하러가시고 그럼이 언니와 나랑 둘만 백탑사에 갔다
란주의 명물 중산교 - 황하가 흐르는데 대한민국의 한강과 그위의 다리와 비슷하다~ㅎ
백탑사 전경
란주에 뉴러우면(라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통역에게 부탁해 찾아들어가 소고기와 양고기로 시켜봤는데....나중에 알고보니 뉴러우면이 아니란다~ㅠ(무를 넣은 설렁탕)
위 사진인 란저우에서 유명한 러우자빙도 시켜서 같이 먹었다 (캐밥 비슷하다)
그럼이 언니와 둘만 백탑사에 오르려 케이블카를 탔다(3대가 연결돼 동시에 오르는 모습이 귀엽다~ㅎ)
백탑에 가기위해 오르락 내리락..... 숲길이 제법 힘들다
백탑 - 17미터 - 7각8층탑
백탑사 공원 - 풍경이 이제까지 봤던 중국과 확연히 다르다
왔노라 보았노라~ㅎ 생가해보니 백탑사 공원은 여자 혼자 가기엔 조금 위험한것도 같다~ㅎ
위에서 본 백탑사 전경 - 절 처럼 보였는데 대부분 상점이었다
란주는 중국 전체의 정 중앙(대륙의 배꼽)에 있는 교통의 요지이고 살아보고 싶은 정가는 도시다
황하강 고수부지에 와서 구경 중 - 양가죽으로 만든 뗏목 - 타보고 싶다
요즘엔 이 뗏목을 타고 유가협-황하석림에 가는 관광상품이 인기란다
란주 시내 구경 중~
란주 명물 뉴러우면(라면)은 물어물어 기어코 사먹었다~ㅎ 맛있다~~~
동환씨에게 백탑사에서 역까지 걸어서 20-30분 걸릴거라고 했는데 내가 오다보니 꽤 멀어서 고생했을 팀원들(특히 동환씨)에게 미안했는데 다행히 발맛사지 잘 받고 샤워하시고 기분전환 되셨나보다
나도 일찍 기차에 타서 짐정리 좀 하고 대충 씻고 겨우 옷만 갈아 입었다~ㅎ
내 카메라 빳데리가 방전되서 충전을 하려고하니 기차안에선 안된단다~ㅠ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하고 오늘은 권선생님이 사주신 맥주 한잔 마시고 푹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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