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 호수공원 삼성산

금강저 2020. 9. 24. 16:46

 

2020년 9월5일 호수공원~

 

2020년 9월 2일 수요일

9월 부터는 은행 볼일이 많아져서 영등포에 나간김에 육삼냉면을 한그릇 먹었다~

 

2020년 9월3일 목요일

윤연정님께서 계속 자랑하시던 중국집 와룡각 요리.... 가지튀김 이라는데.... 매콤하고 바삭하다

 

이건 닭 튀김인데...역시 매콤하다    보라카이에서도 그랬는데..... 윤연정님은 매운 요리를 좋아하신다

 

윤연정님이 배부르다고 시키지 말자고 하던 식사인 백짬뽕..... 처음 먹어보는데 나는 이게 제일 맛있다~ㅎ

 

2020년 9월4일 금요일

2월부터 해보고 싶었던 이라이자 머리를 하려고 참고 기른거였는데 미용사와의 불통으로 싹뚝 잘려나갔다

 

새로운 스타일의 쉐기컷이 맘에 안드는건 아닌데 .... 내 목표가 물거품되서 그런지 허망하다~ㅠㅠ

 

나는 정말 쎌카에 익숙하지 않은데 새로운 머리 스타일이라 기념으로 남겨놓고 싶어서.....

 

2020년 9월5일 토요일

엄마가 어제 저녘에 갑자기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코로나 때문에 아직운 면회가 안되서 오늘은 중환자실 앞에서 3시간 동안 울며 엄마를 위해 기도를 했다.... 나는 무엇을 빌었을까.... 엄마 힘내세요~~~

 

 

엄마 병원에서 나와 딱히 갈곳이 없어서 일산 마두역 근처 호수공원에 왔다

 

 

이제 제법 바람이 쌀쌀한데 썸머 클리어런스 세일하는 슬리퍼를 사서 그냥 신고 왔네~ㅠ

 

혼자서 흔들의자 하나 차지하고 앉아 해바라기 하며 책을 읽는다

 

물을 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좀 풀리는 느낌이다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어떤 세계도 소용없다     이건 나의 철학과 일치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호수공원에 와서 자연을 즐기고 있다

 

 

자작나무숲에 머리 하얀 노부부.... 저렇게 함께 늙어가는 것도 좋아보인다

 

아이를 데리고 와서 사진을 찍어주는 단란한 가족..... 부럽다

 

나는 자리를 옮겨다니며 호수공원을 감상하고 있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은거 같다

 

다들 행복해 보이네....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일까.... 나도 행복하고 싶다~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지쳐서 오다가 빵과 치킨을 사가지고 들어와서 폭식을 했다~ㅠ

 

2020년 9월6일 일요일

8월 말 부터 입술은 부르트고 입 안에 염증도 생겨 낫지 않고 몸은 피로감과 무력감에 시달려서 정관장 홍삼정을 먹기 시작했다   다른해에는 이걸 먹으면 바로 괜찮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효과가 없다~ㅠ

 

일요일인데 딱히 어디 갈 수도 없고.... 제부와 전에부터 엄마 49제를 드려드리고 싶었던 절인 달마사에 왔다

 

마침 다른 가족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었는데.... 차량으로 오기도 편해서 제부도 맘에 들어 하는거 같다

 

2020년 9월7일 월요일

엄마가 코로나 검사 음성이 나와서 면회가 가능하다고 해서 중환자실에 면회를 와서 기다리며 보호자 대기실에 있는 연명의료 결정제도에 대해 읽어봤다    엄마는 폐렴으로 중환자 실에 들어왔고 온몸이 얼음 같이 차고 의식이 없으시고....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다는데도 우리는 엄마를 보내드릴 준비한다~ㅠ   죄송해요~

 

엄마는 다행히 한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자가호흡도 돌아오고 회복되 월요일에 일반 병실로 옮기기로 했다 

 

2020년 9월12-13일 토-일 요일

 

금어기와 물때 때문에 두달 전부터 정기산행 일정으로 잡아두었던 쭈꾸미 배 낚시를 왔다

 

쭈꾸미는 못잡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좋았던거 같다~ㅎ

 

2020년 9월15일 화요일

엄마가 어제 일반병실로 옮기겼고 밤새 간병을 하다가 집으로 가기전에 영등포에서 은행 볼일 보기 전에 시간이 남아 간단히 콩국수 한그릇 먹었는데.... 시원한 콩국물이 나의 허약해진 몸에 영양을 주는 느낌이다~ㅎ

 

영등포 이마트에 가서 정리중인 여름상품 좀 사고 올뉴콰트로  피자도 샀는데 피자 묶을 끈도 안줘서 불편했다

 

2020년 9월18일 금요일

염색하러 다녀오는 길에 생물 낙지 만원어치를 사와서 데쳤는데.... 너무 푸짐하다    병원에 다니느라 기력이 빠져 보양~

 

 

2020년 9월19일 토요일

추석이라고 학생이 사온 빵을 가지고 병원에 가서 나눠 먹었고 여자동생은 중환실에서 한번 엄마 면회를 한 후 처음 병실에 왔는데 엄마가 계속 감고만 있던 눈을 번쩍 뜨며 반가워 하는 느낌이 든다      다행이다~

 

주말을 계속 엄마 간병하다가 월요일에 집에 갔다가 목요일에 다시 병원에 와서 금요일 까지 간병을 했다

엄마는 항생제를 끊으니까 다시 염증 수치가 높아져서 동국대 병원 내과에서 추석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2020년 9월26일 토요일

생강을 사다뒀었는데.... 토요일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생강청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ㅠ

 

오후에는 아리수언니를 만나서 같이 저녘을 먹었는데 언니는 나이(62)에 비해 관리를 참 잘하신다

 

나는 봄에 사놓은 옷과 신발을 6개월을 묵혀 처음 입어본다~ㅎ    아줌마 같아서 스타일이 맘에 들지않네~ㅠ

 

사당역 한정식집으로 조회하니 정담은 이 나왔는데 점심에만 한정식을 준단다~ㅠ      저녘에는 콤보.....

 

우리는 다음에 여러명이 함께 와서 콤보 메뉴 시켜먹겠다며 사정해서 코다리구이 한상 한정식을 먹었다

 

아리수언니 한정식 좋아한다는데 맛이 없는지 많이 안드신다   너무 저렴(18000원)해서 그런가~~~

 

나는 먹고 싶었던 코다리라 맛이게 먹었는데....다음에는 언니가 좋아하는 족발 먹으러 가야겠다

우리는 커피 한잔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해 힘들었다~ㅠ

 

2020년 9월27일 일요일

고려님의 삼성산 번개에 참석했는데 목선풍기를 하고왔더니 짧은 머리가 뜯겨서 오랜만에 머리를 묶었다

 

나는 그냥 고기만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배낭 가벼운 민성님이 산행을 리딩하신다~ㅎ

 

산행이 힘들어도 이렇게 산에 올라 뭉개 구름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ㅎ

제임스문님 강화도 룻지 1박2일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대기 달았다가 결국 뺀지 맞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고려님이 구제해 주셔서 그동안 소원이었던 산에서 고기 구워먹기을 실천해 보는데.... 지고 올라가야해서 역시 힘들다

 

고기는 집 냉동실에 있던 이베리코 꼬들이 뽈살 등 특수부위를 준비했는데.... 별로 맛이 없나보다 삼겹살 사갈걸....

 

고려님은 계속 고기만 구워데시느라 힘들고.....

이제는 산에서 직접 밥도 해서 주셨다..... 정말 꿀맛이네~ㅎ

 

진비룡님이 준비하신 오리고기까지 전부 클리어하고 막판에는 민성님과 말다툼도 하고 하산했다     죄송~

 

 

이쪽 관악수목원 우회등산로로 올라가면 금방 고기 먹으러 갈 수 있었는데.... 산행을 너무 오래한 느낌이다

 

깔끔이님 생일이라고 다부도님이 쏘시기로 하고 천연식당 한방오리에서 염소고기를 먹었는데...배가 불러서 많이 남겼다

 

고려님이 마구 찾아다녀서 사온 빵 케잌....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노래 잘하시는 깔끔이님 생일 축하드려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려님은 술이 많이 취하셨는데도 작품 사진을 찍으셨고...이제 밤에는 꽤 추워서 외투가 필요하다

오늘도 산사랑 산악회 회원님들 덕분에 하루를 즐겁게 보냈는데 민성님께는 정말 죄송하고.... 염소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몸에 열이 뻐쳐 밤새 한 숨도 못잤다~ㅠ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어제는 계란언니가 추석선물이라며 아침부터 와인을 들고 찾아오셔서 나를 미안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시티은행 팀장님이 수제 과자라며 추석선물을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내일 부터는 엄마 병원에 가서 간병을 하며 추석연휴를 보낼 예정이고.... 엄마는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드시고 계신데 나는 죽을만큼 힘들다고 하면서도 내 할 일을 다 하며 다니고 있다....ㅠ    엄마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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