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국대한방병원-1

금강저 2020. 8. 4. 21:23

동국대한방병원 5층 큰법당

 

 

2020.8.1.토요일

오빠가 부항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논 메모가 보이는데 엄마의 배뜸을 의미하고 오전에 바빠서 조정을 요구하는것 같다

 

엄마는 지난번에 봤을때 보다는 상태가 좋아 보이시고 오빠하고의 관계도 나아졌는지 잘 다녀오라고 인사도 하셨다~ㅎ

 

일단 냉장고에 있던것만 챙겨가서 점심을 드렸는데.... 옆에 암환자분이 다 드리라고 훈수를 두시는데 병원식은 좀....

 

나는 오빠가 엄마에게 콧줄을 끼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장을 봐가지 않았는데.... 아주 조금씩이지만 엄마가 아직도 입으로 드시고 계시니 병원 옆 E-mart 에브리데이에 가서 애플수박 천도복숭아 살구 쥬스 등 장을 좀 봤다

 

 

엄마는 염증수치가 높게 나와서 항생제를 맞고 계신다는데... 다행히 30분 정도면 끝나는데 하루 4번이나 맞아야한단다

 

5시에 오빠가 문제 삼았던 배뜸이 나왔는데 이거 하다보니 저녘식사가 조금 늦어졌지만 별 문제는 되지 않았다

 

커다란 수박을 사드리지 못하고 애플 수박을 사드렸는데 엄마가 오래간만에 씹어서 드셔서 너무 기뻤다~ㅎㅎ

천주교 신자이신 옆에 환자분은 엄마에게 기도도 해드리고 천사 두분이 와계신다고 말했다는데.....그래서 그런지 밤에 발작 없이 조용히 주무셨고....아니 조용히 깨어계셨고 소변을 2시간에 한번씩 보시고 신호로 기침을 하셨다

 

 

 

2020.8.2.일요일

아침식사는 내가 식전약을  먼저 드리는 바람에 입맛을 잃으셔서 그런지 뭘 드려도 잘 드실려고 안하셔서 애를 먹었다

 

9시 20분 쯤 엄마가 싫어하시는 침도 맞으시고.....

 

점심에는 수박도 씹으려고 안하셨고 양송이숲은 전혀 안드시고 방울토마토 데쳐서 드린건 몸에 좋다니 다 드셨다~ㅎ

 

네블라이저 사진은 엄마 얼굴 좋아진걸 남겨두려고 찍은건데 이제 하루 한번만 하고... 창밖에는 장마비가 쏟아지고 있다

 

 

 

여자동생네 가족이 기저귀등 물품을 챙겨서 엄마 면회를 왔고 1층로비에서 만났는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생겼다

엄마는 여동생에게 오빠가 집에 가서 너무 좋다고 말을 하는데 정말 감정이 가득 실려있어서 놀랐다~ㅠ

 

엄마는 혈관 찾기가 어려운데.... 다리에 맞던 항생제는 손으로 옮겨갔고 월요일 오전까지 맞아야 한단다~ㅠ

 

여자동생이 참외를 가져와서 갈아드렸더니 다행히 잘 드신다     우리 엄마는 음식에 잘 질리시는 편인거 같다~ㅎ

밤에는  조용히 계셨는데 항생제의 영향인지 계속 설사를 하셔서 힘들어하셨고 기저귀 가느라 나도 잠을 설쳤다~ㅠㅠ

 

 

2020.8.3.월요일

아침은 방법을 바꿔서 수박쥬스부터 시작했더니 잘 드셨고 비려서 싫어하셔서 시도도 안해보던 계란찜도 반은 드셨다

 

교수님이 회진 오신다고 해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직접 침을 놔주시는거고 시간이 일러서 아침을 서둘러 드려야했다~ㅠ

 

호흡기내과에 외래진료 가기전에 엑스레이를 찍으라고 해서 갔는데.... 새벽에 피검사 소변검사 하느라 힘들었다~ㅠ

 

10시30분 작업치료부터 갔는데 작업선생님은 친절하시고 더러울텐데 엄마 입안까지 다 닦아주셔서 감사했다

 

작업치료하는 사이 병실로 올라와 엄마 침상 좀 정리하고.... 월요일은 너무 바쁘고 힘든거 같다~ㅠ

 

양방과 협진해서 언어치료도 받으셨는데 애국가 아리랑등 노래를 부르시는거 같은데....우리 엄마가 정말 따라 부르실까?

 

운동치료하고 12시 넘어서 올라왔는데 1시30분에 외래 진료가 잡혀있어서 오늘 점심은  생략~ 

 

기저귀 갈고 조금 쉬었다가 호흡기내과에 외래진료 왔는데 교수님께서 엄마에게 콧줄이 아니라 뱃줄을 끼는게 어떻겠냐는 말씀하셔서 많이 놀랐다~ㅠ    나는 엄마 컨디션 좋아지실 때까지 일시적으로 콧줄은 끼우고 싶은데.... 오빠가 결정해야 하니 오빠랑 얘기해 보시라고 하고 나왔는데...정말 엄마가 뱃줄을 끼우게 되면 어떻게 할까~

 

운동치료 전에 시간이 있어서 엄마 모시고 5층 큰법당에도 가보고.....엄마가 아프지 않기를 빌어본다

 

기립기 코끼리 운동치료를 하는 운동치료실..... 엄마는 운동하기 정말 싫어하신다~ㅠ

 

오늘 스케쥴에 열전기치료(물리치료실)도 있어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휴가가셔서 하지 않았다~ㅎ

 

점심도 안드셔서 배고플까봐 병실 올라와서 조금 쉬고나서 우선 내가 준비한걸로 식사를 시작했다

 

물론 엄마는 병원식은 베지밀푸딩까지도 전혀 안드셨다~ㅠ   오빠는 어떻게 식사를 드리고 있는건지 정말 궁굼하다~ㅠ

설사는 멈춘거 같고 내가 피곤해서 그런지 엄마 기저귀는 3시간에 한번씩 봐드렸는데 소변 보시고도 별로 반응이 없으셔서 걱정이다~ㅠㅠ

 

 

 

2020.8.4.화요일

수박은 4분의1만 겨우 제대로 드신거 같고....옥수수 숲도 잘 안드시고... 그나마 호박죽을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침은 그냥 레지던트 선생님이 놓는게 편한거 같고 오늘은 침 빼는걸 잊어서 더 오래 맞으셔야했다~ㅠㅠ

 

재활치료시간표에 화요일에 7월21일 작업보강이라고 써있어서 부지런히 준비해서 내려갔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간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엄마가 무서워하시는 리프팅기 이용해서.....

 

오늘 작업 보강 없단다 ~ㅠ 7월 21일에 보강 한걸 아직 지우지 않은거란다~ㅠㅠ      헛고생..... 죄송~

 

큰법당에 왔더니 스님께서 혼자 앉아 예불을 올리고 계셨다

 

1시간 남았고 엄마 기저귀도 갈아야해서 또 리프팅기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휠체어에 앉히다 미끄러트려서 죄송했다~

 

오전에 기립기를 하는데 담당선생님이 따로 안계셔서 낯모르는 누군가에게 부탁드리기 정말 죄송했다....ㅠㅠ

 

 

점심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엄마 식사드리는걸 걱정했는데 엄마가 협조해주셔서 빨리 드릴 수 있었다     감사~

 

동국대학교 한방과 운동치료실은 오전 선생님과 오후 선생님이 다른거 같고 우리선생님도 지난번 선생님과 다른거 보니 그동안 바뀌신거 같다    다들 간식도 가져다드리고 커피도 사다드리는데 나도 다음에는 뭔가 감사표시를 해야할텐데.....

 

오빠가 코끼리 끝날때 쯤 교대해줘서 집에 왔는데 휴가라 맘 먹고 3박4일을 계속 엄마와 함께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다른건 몰라도 엄마 식사드리기는 매번 2시간 정도씩 걸리는데....오빠가 콧줄 안끼고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ㅠ

남동생은 무슨 맘을 먹었는지 전화 한통 없고.... 엄마 목욕은 계속 못시켜드리고.....여러가지로 죄송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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