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병원 내과 - 산소포화도가 불안정하다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 추석 연휴 시작
엄마 병원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을때 외사촌 언니들이 전화를 해서 외삼촌이 폐렴으로 돌아가실려고 하고 있고 우리 엄마 상태도 안좋다고 들었는데 이러다가 줄초상 나는거 아니냐고 걱정을 했다~ㅠㅠ
엄마는 가끔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산소를 달았다 떼기도 하셨고 엉덩이는 욕창 예방 차원에서 소독을 하고 있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규칙적으로 채위도 변경 해드리고 염증수치가 계속 높게 나와 항생제를 맞고 계신단다~ㅠ
9월22일부터 30일 까지 하루 4번씩 인슐린 주사 부위 한바퀴를 돈거 같고 경관식을 드셔서 그런지 240정도 높게 나온다
점심이라 소화 다 됐는지 확인하고 식사 드렸고 메디웰 경관식은 당뇨용인거 같다
더이상 바늘 꽂을 곳 찾기도 어려운데.... 항생제는 계속 맞고 계시고.....
1시간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석션 해드리고 썩션할때마다 대변 지리셔서 기저귀 봐드리고 식사드리고....
하루 4번 네블라이져 하고 석션하고 항생제 맞고..... 밤에 계속 섞션하느라 잠 못자고.... 단조로운 패턴이 계속 된다
2020년 10월 1일 목요일 - 추석
오늘은 엄마가 쓰러지고 5번째 맞는 추석인데.... 나는 계속 매년 엄마 병실에서 명절을 보내고 있다~ㅠ
간병인 여사님들은 추석이라고 만두 등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드시느라 분주한데.... 나는 송편 하나도 못먹고 있다~ㅠ
남동생에게 문자로만 들었던 엄마의 산소포화도 하락이 나에게도 일어났고 97에서 갑자기 89로 떨어져서 당황했다
가슴 두드려 주고 섞션 심하게 해드리면 산소포화도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데 그 5분 정도 사이 피가 마르는거 같다
2시경 엄마의 오빠(쥐띠)가 폐렴으로 숨을 쉬지 못해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다 ..... 엄마에게 말 해드릴 수는 없고....
엄마는 아는지 모르는지.... 갑자기 얼굴이 푸석푸석 붇고 상태가 안좋아지시는 느낌이다~ㅠ
내가 뭘 잘못한걸까??? 한눈에 보기에도 엄마 상태가 안좋아지셨다~ㅠㅠ
설마 사촌 언니들의 걱정이 실제로 일어나는건 아니겠지.....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원래 아침식사 하실때는 밤에 잠을 잘 못주무셔서 좀 붓는거 같기는 했는데......
엉덩이 드레싱 오신 여선생님은 엄마 엉덩이 상태가 드레싱 할 필요는 없을 정도로 좋다고 말씀하시고 가셨고 내가 뭘 잘 못했는지 엄마는 눈을 뒤집으시고 흰자위를 보이시며 촛점을 못 맞추신다~ㅠㅠ
외삼촌 문상 다녀오라고 오빠가 12시에 엄마 간병 교대를 해줬고 동생들과 먼저 아빠 산소에 가서 추석 성묘하고 청주 성모병원에 문상을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친척들을 뵀는데..... 세월 무상이라.... 다들 많이 늙으셨다
2020년 10월 4일 일요일
엄마는 2번이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산소를 투입했고 몸에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 인공호흡기를 사용해도 안되서 기계를 사용해서 이산화탄소를 뺐고 금식에 들어갔단다 추석연휴 지나고 월요일 부터 간병인을 썼는데 밤에 갑자기 병원에서 오빠에게 엄마가 돌아가실거 같다고 연락이 와서 난리를 한바탕 피웠고 간병인은 수요일에 그만두셨단다~ㅠ
2020년 10월 8일 목요일
엄마 간병을 왔는데 엄마의 산소 포화도는 정상으로 안정이 됐고 소변줄을 빼서 썩션할 때 마다 기저귀를 갈아야했다
가래 털어주는 Vest 해주시는 간호사가 왔는데 오빠가 엄마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서 먼저 기저귀부터 갈고....
가래 털어주는 베스트 15분 하고 썩션 하고 기저귀 갈고.... 이렇게 자주 소변을 보면 욕창에 나쁠텐데....ㅠ
엄마는 욕창이 심해지셔서 체위 변경을 하고 계시는데.... 추석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되신걸까~
내가 와서 몇번 산소포화도가 85 이하로 내려갔고 썩션을 심하게 했는데도 산소포화도가 안 올라가고 특히 네블라이저 할때는 엄마가 숨을 안쉬는거 같고 이 기계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져도 소리가 안나서 애를 먹었다~ㅠ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소리 나는 기계로 바꾸고 간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썩션을 하고 겨우 산소포화도가 안정됐는데 네블라이저 할때 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서 한번 멈춰서 썩션하고 계속해야 했다~ㅠㅠ
수분 섭취 배설량 기록표인데 나는 2시간에 한번씩 남동생이 있을때 한번 오빠가 있을때 한번씩만 기저귀를 갈았다~ㅠ
2020년 10월 9일 금요일
밤새 정맥 주사가 들어가다 안들어가다 하며 부어서 아침에 간호사님들이 총 동원되서 정맥을 찾아야 했다~ㅠ
주치의 샘이 오셔서 말씀하시길 처음에는 엄마에게 산소 100까지도 드렸는데 75을 거쳐 이제는 50만 드릴거고 좀 지켜보다가 기계 빼시겠단다 이만해서 정말 다행인데 엄마가 가끔 무호흡 증상을 보이시는거 같단다~ㅠ
욕창 드레싱해주는 선생님이 타리비드라는 약을 달라고 해서 발라드리고 기저귀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당부하셨다
물리치료샘이 오셔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눈마주침은 가능한지를 물으시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안되는 최악의 상태이고.... 물리치료샘도 그냥 물어보고만 가셔서 내가 엄마 운동 좀 가볍게 시켜드렸다
엄마는 금식 중이라 말초정맥용 영양제를 맞고 계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혈당은 145로 비교적 정상이다
주말 동안은 남동생과 오빠가 간병을 했고 외가 쪽 친척들이 면회를 다녀가셨단다
월요일에 또 새로 간병인을 구했는데 바로 그만두셨고 화요일에 3번째 간병인이 오셨다 썩션 때문에 힘든거 같다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이번주는 내가 엄마 간병을 하는 주라서 병원에 갔는데 간병인 여사님이 2주에 한번 쉬시기로 하셨다면서 좀 피곤해도 그냥 다음주에 쉬시겠단다 돈이 좋다고 엄마는 지난주 보다 나아 보이시고 관리도 잘 되신 상태다
여사님 말에 의하면 욕창도 좋아지셨다는데...타리비드라는 욕창용 연고는 두곽이나 처방 받아있었고 내가 간호사님에게 엄마 눈에 넣어드리는 안약을 처방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병실 분위기는 많이 바뀌어서 옆에 할머니는 드디어 요양병원으로 옮기셨고 한방과로도 옮기셨고 새 환자들이 왔다
오늘 3시부터 병실에 전기가 나간다고 해서 2시30분 부터 엄마를 처치실로 데려갔는데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란다
나는 한시간 정도 처치실에서 엄마에게 음악도 들려드리고 손도 잡아드렸는데 따뜻했고 엄마는 왠지 눈물을 흘리셨다
병실에 돌아와서 썩션을 쎄게 해드렸는데 코에서 피가 나오기도 했고 기관지 내시경을 했다는데 결과가 어떤지.....
대소변 함께 보신 기저귀를 갈고 욕창 때문에 체위를 해드렸는데 이번 간병인 여사님은 잘하시고 좋으신거 같다
엄마를 간병인 여사님께 맡기고 나오는데 마음이 무겁고..... 엄마를 위해 쾌유 기도라도 드리고 싶다
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매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데 엄마가 인공호흡기를 바꿨다고 남동생에게 문자가 왔다~ㅠ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다행히 몸 안의 이산화탄소 빼느라고 하루만 그 산소호흡기 달았었던거고 다시 원래 산소호흡기로 돌아왔다
계속 피검사를 하고서 교수님이 좋아졌다고 하셨다는데 가래가 문제라 네블라이저 약은 어제부터 훨씬 많아졌단다~ㅠ
욕창도 좋아져서 이틀에 한번만 드레싱한다는데 안약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고 시선 따라 눈동자는 조금 움직이신다
지난번에는 붓기가 빠진거 같았는데.... 마비가 온 오른쪽 손은 많이 부었고 왼손은 손가락 정도는 움직이시는거 같다
3주 정도 자났는데 계속 금식인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어제부터 매끼 50미리씩 경관식을 드신단다
옆에 뇌경색으로 주저앉아서 새로 들어오신 할머니는 진빵 같은 간식도 드시는데..... 엄마 빨리 좋아지셔서 입으로 맛있는 식사하세요~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새로오신 간병인 여사님과 쉬는날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안되서 남동생이 대신 간병인과 교대하고 엄마 간병을 했다
월요일 부터는 경관식 150cc 드리고 금요일 점심은 200cc 저녘 부터는 250cc 드렸단다
2020년 11월 1일 일요일
목요일에 엄마를 보러 오려고 했는데 핸드폰 바꾸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오늘에야 겨우 올 수 있었다~ㅠ
여사님 말씀에 의하면 엄마 상태가 더 나빠진거 같단다~ㅠ 밤에 몇번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져서(89 이하) 부져가 울리고 급격히 썩션을 해드려야 했단다~ㅠ 식사도 갑자기 250으로 올리니까 소화를 못시키는지 주사기로 뽑았을때 50cc 이상 나와서 간호사님이 식사도 1시 넘어 늦게 드리고 150cc만 드리라고 하셨다 엄마가 중환자실에 가셨을 때도 혹시 엄마가 소화를 못시켰는데 오빠가 경관식을 많이 드려서 폐로 넘어간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ㅠ
내가 보기에는 오른손의 붇기도 빠지고 엄마 상태는 좀 좋아지신거 같은데..... 안약도 지급받았고 욕창도 거의 나았단다
소변은 안지리시는데 대변을 못보셔서 관장을 하면 설사를 하시고 설사약을 먹으면 다시 대변을 못보신단다 악순환....
병동 출장 물리치료는 화목금 10분씩 하시고 가래가 많아서 가래 털어주는 vest는 간호사님 시간 되실때 마다 하신단다
네블라이져는 많을때는 6개도 하시고 간호사님이 주말동안 Vest 못해서 엄마가 나빠지실까 걱정하신단다~ㅠ
병실에 오래 있고 싶어도 간병인들 눈치가 보여서 1시간 정도 있다 내려와 1층 스타벅스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고통 받고 있는 엄마를 생각하면 애가 끓고 가슴이 찢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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