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바스기념병원 - 일산 동국대병원

금강저 2018. 2. 27. 16:17


바스기념병원 - 일산 동국대병원


2018. 2. 7. 수요



 지난주 하수구 결빙과 자작나무숲 트래킹 때문에 주말에 엄마가 계신 병원에 못와봐서 마음이 불편해 하수구 해빙 되자마자 새벽부터 시간을 내 달려왔다     엄마는 여전히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시고 주무신다~ㅠ


 바스기념병원은 요양병원이라 연세높으신 어르신들이 각자 TV를 보시거나 여가생활을 하신다


 여기가 본관 1층에 있는 재활치료실인데 시설도 좋고 2인1조로 안전하게 움직인다


 재활치료 교대시간에 저렇게 군인처럼 열을 맞춰 기다리신다~    엄마는 고개 빧빧이 처들고 계시네~ㅎ


 엄마가 계신 병실의 창문밖 풍경~    네블라이저 정리함과 전화기도 보인다


 오늘이 평일인데 특별히 시간을 내서 병원에 온 이유는 엄마가 입으로 전혀 드시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담당선생님과 상담을 하기 위해서이다    내과 전문의는 재활의학과 선생님도 불러서 3명이 같이 얘기를 했는데 엄마가 전에 병원에서 연하검사한 결과가 입으로 뭘 드시기에 적당하지 않은걸로 나와서 입으로 드리면 위험하단다    전에 주치의 선생님께 입으로 드실 수 있다고 소견서 잘 써달라고 신신 당부를 드렸는데....ㅠ     나는 그 연하검사 결과로 명지명원에서 입으로 드셨던 사진을 보여드리고 명지병원은 종합병원이라 위험해도 입으로 드시게 했고 여기는 요양병원이라서 입으로 드시면 위험한거냐고 따져물었다    그리고 연하검사가 문제라면 이 병원에서 빨리 연하검사 다시 해보면 될거아니냐고 했더니 공사중이라 당분간 연하검사 못한단다~ㅠㅠ


 결국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재활의학과 선생님이 합의하셔서 보호자가 책임을 진다는 조건하에서 입으로 음식을 조금씩 드려보기로 했다     담당 의사선생님은 우리가 협의한걸 각서로 만드셨고 나는 기꺼이 싸인을 했는데 병원 방침상 자식 4명이 다 싸인을 해야한단다~ㅠ

담당선생님은 먼저 주보호자인 오빠에게 동의를 구해야한다면서 바로 오빠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오빠는 입으로 음식 드리는거 위험해서 반대란다~ㅠ

엄마는 너무 먹고싶어서 계속 입을 우물우물 씹으며 움직이시는데.....아들이 몰라주다니 애통한 일이다 


 결국 상담은 무산됐고 나는 눈물을 훔치며 엄마 재활치료 하시는거 보러갔는데 힘겹게 기립기하고 계신다


 먹고싶어도 먹지도 못하고 맨정신에 얼마나 힘들실지....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보려니 가슴이 아프다~ㅠㅠ


 왼쪽 발 복숭아뼈에 생긴 욕창은 날때도 됐는데 아직도 드래싱 중이란다~ㅠ


 담당 주치의 선생님은 정말 내 말뜻을 이해 못하시는건지 유동식 양만 400에서 450으로 높였다


 미금역에서 병원가는 7번 마을버스 타는곳 앞에 베트남 쌀국수집이 있는데 저렴(3900원)하고 맛있다



2018. 2. 10. 토요일

 어제(2월9일) 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이빈후과 신경외과 외래진료를 다녀오셔서 많이 피곤하신가보다~ㅠ


 목에 가래는 계속 많아서 닦아드리다가 기스가 났는지 살이 까져서 간호사님께 처치를 부탁했다

남동생이 엄마 휴게실에 모시고가서 TV보며 몰래 요플래를 드렸는데 목으로 조금 나왔단다~ㅠ


 보바스기념병원의 간호사실은 이렇게 생겼


 대변 기록지인데 엄마는 아직도 잦은 설사를 하고 계시고 체중은 55키로 나간다


 간호사님께 다시 물어보니 오빠가 설날 가족들 모이면 의논해서 엄마 입으로 드시는거 결정하겠다고 했다는데.....정신 멀쩡한 엄마를 이렇게 계속 굶기는건 누가 왜 그랳던 죄악이고 벌 받을거다

엄마는 오늘 큰외삼촌과 외숙모는 토끼띠 이모는 개띠 막내외삼촌은 쥐띠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셨는데....어디 가는거 싫어하시는데 큰외삼촌 부부의 팔술 잔치에도 가시겠다고 하시고.....


 저녁 8시가 다되가는 늦은 시간인데도 보바스병원 재활센터 앞에서 환우들이 열심히 운동중이다


 나도 집에가면 10시라 다소 늦은 저녘을 미금역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2018. 2. 15. 목요일

 설 명절 전날이라 대구전을 부쳐서 재수를 간단히 준비해 가족들과 아빠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철없는 조카들은 아픈 할머니 보다 보바스기념병원 휴게실에 있는 최첨단 운동시설에만 관심이 있고....ㅎ


 긴 복도사이의 문들은 칼라풀하고 위아래 유리창이 두개씩있었다


 엄마는 12일부터 열 있어서 해열제 드시고 수액 다셨고 소변검사 피검사했는데 염증수치 높게 나왔는데 독감은 아닌거 같다고 했는데.... 병원 전체가 독감으로 난리라 재활운동도 목욕도 못하고 계신단다~ㅠㅠ



 감기로 항생제 맞으시고 혈관 찾기어려워 오래쓸 수 있는 주사관 설치하고 목관 옆에 산소도 붙이셨


 병실에서 엄마 면회를 보호자 두명씩만 할 수 있다고해서 차례로 병원을 배회하고 있다


 엄마는 애들이 돈이 뭐필요하냐고 하면서도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주시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으셨다~ㅎ


 보바스병원에 계신 환우분들은 도자기 그릇에 식사를 하시는구나~    엄마도 식사를 하시면 좋을텐데.....


오늘 가족들이 모여서 좋아서 그러신지 계속 웃으시는데.....웃는건지 잘 모르겠다~ㅠ

 웃긴 하시는데 왠지 슬퍼보이시네~~~ 나도 엄마가 웃어 좋으면서도 가슴이 아프다~ㅠ


 보바스기념병원에 오셔서 가장 달라진 점이 가래 색깔인데 붉은기가 돈다(옆에 환자분도 비슷하다)


간호사님에게 물어봤더니 알고있고 약을 쓰고 계시단다~ㅠㅠ    왠지 무성의하게 느껴지네~



2018. 2. 18. 일요일

 설연휴 뚱딴지 마을에 다녀오다가 분당에 사시는 블래싱님의 차를 얻어타서 엄마가 계신 병원으로 왔다


 대만여행을 가기전에 엄마 얼굴 한번 더 보고가려는 욕심이었는데... 남동생 말로는 설날 이후 열도 내리고 상태 좋아지셨다고 했는데 여전히 얼굴이 푸석푸석한게 상태 안좋시다~ㅠ


 유동식이 들어갈때는 더 고통스러워하시고 계속 설사를 하신다니 엄마도 많이 괴로우실텐데 걱정이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송해님의 "전국 노래자랑" 을 핸드폰으로 봤는데 예전만큼 즐기시지 않는거 같다~ㅠ

엄마가 어디에선가 삶의 재미를 찾으시면 좋겠는데......


2018. 2. 24. 토요일

내가 대만여행 다녀오는 사이(2월21일) 엄마는 일산 동국대병원(종합병원)으로 옮기셨다

 풍산역에 내려 마을버스 87번을 기다리는데 딱 한대만 다니고 30분을 기다렸는데 운행종료되 버렸다~ㅠ


지방 대중교통에 익숙하지 않아서 택시를 잡았는데 서울차라 못간다고 해서 겨우 고양택시(4천원)를 탔다

 

석션 병실에 자리가 없어서 2인실에 혼자 계셨는데  컨디션은 여전히 안좋아 보이신다~ㅠ


 병실에서 엄마랑 나랑 둘이서만 오붓하게 밤을 보내보는것도 처음인거 같아 좋았다


 핸드폰 충전기(갤럭시S8)를 챙겨오지 않아 간호사실과 1층 피부과 외래 창구까지 다녀왔지만 허사였다


 우리병실 앞에는 목욕실이 있는데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물소리 때문에 시끄럽다

 

 다행히 간호사실 앞 남자 석션방에 갤럭시S8 쓰시는 간병인이 있어서 충전을 할 수 있었다   감사~


 엄마의 재활치료시간표는 이렇고.....

오빠가 엄마의 재활치료를 나름 효과적으로 바꾼거 같고 연하검사는 목요일만 하는데 삼일절이라 쉰단다


엄마의 복숭아뼈 욕창은 아직도 드래싱을 하고 있는거 보니 욕창은 한번 걸리면 정말 오래가는거 같다

병원을 옮기고도 계속 설사를 하셔서 장에 균이 있나 본다고 대변검사를 했다


 혈관 잡아논 주사관이 있는 팔과 손이 부어서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데 이상하게 팔을 자주 떠신


 엄마는 식욕은 없다고 안드셨는데  TV가 바로 앞에 있으니까 집중해서 잘 보시고 잠을 덜 주무시는거 같다



2018. 2. 25.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네블라이저를 하는데 엄마가 관을 꼭 물려고 안하신다~ㅠ


 잠결이라서 그런거 같아 잠을 깨워 꼭 물라고 하는데 안되서 내가 붙잡고 있었는데 왠지 불편하신거 같다


벽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부처님상이 있고 창밖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싸인이 보인다

 

 유동식을 드리면서 뭐 드시겠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여 딸기를 드렸는데 차고 셔서 잘 못드신다~ㅠ


대만여행 때 사온 메디엑티브12+ 꿀을 뿌려드렸더니 잘 드신다   오랄스프레이는 향이 독해서 싫어하신다


대만에서 사온 망고젤리도 잘 드시는데 엄마가 좋아하실줄 알았으면 비싼걸로 많이 사올걸 그랬다


 어제보다는 컨디션 나아지신거 같은데 아직도 핏기가 없고 생기가 없으시다~ㅠㅠ


부처님 자비심으로 엄마가 더이상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사시면 좋겠는데....종합병원이라 수액도 다시고....


제일 먼저 간병인부터 알아봤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고양시 나눔간병에서  쉽게 구해져 월요일 오전 11시에 60대 초반의 여사님이 오시기로 했다


 엄마 설사하는 원인을 찾아본다고 그나마 드시던 유동식도 금식하고 정맥 영양제를 달았다~ㅠ


 대만에서 사온 파인애플 케잌인 펑리수를 드려봤는데 섬유질이 씹혀서 그런지 싫어하신다~ㅠ


 어쩔수 없이 바나나에 메디엑티브 허니 뿌려서 드렸더니 잘 드신다    역시 엄마는 단맛을 좋아하신다~ㅎ


 밝은 대낮에 내다본 창밖 풍경은 이렇고.....


 엄마랑 병원 산책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나 혼자 힘으로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기는 위험하고....


 어제는 TV도 잘 보시더니 오늘은 이상하게 자꾸 주무시려고만 한다~ㅠ


 이게 네블라이저 하는 약품인데....

 

 혼자하려니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약품 케이스를 위로 했다가 연기가 안나 간호사님을 불렀다

 간호사님이 이렇게 약품통을 아래로 내리니 스팀이 나오기 시작하고.....

 네블라이저 스팀이 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엄마에게 입을 벌리라고 말씀드렸다


 저녘에도 금식이지만 간단하게 딸기랑 바나나에 꿀을 뿌려서 드시고 칫솔로 이를 딲았다


 밤에는 무서워서 그런지 불도 끄지 말라고 하고 계속 TV보실려고 하시다가 늦게 주무셨다~



2018. 2. 26. 월요일

 월요일이라 일찍 일어나 네블라이저 끝내고 썩션 후 재활운동 가기전 쉬고 계시고 가래색은 나쁘지 않다


 사진은 편안해 보이시는데.....잦은 설사로 엉덩이가 빨개져서 드라이로 말리고 약을 바르고 있다

 복숭아뼈 욕창 부위에 바르는 약인데 드레싱하시는 선생님이 엉덩이 발진에도 발라도 된단다

여자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엄마 식사에 대해 여쭤봤더니 이 병원에서는 매주 목요일만 연하검사하는데 3월1일은 공휴일이라서 연하검사 못하고 그 다음에도 엄마 상태가 연하검사 받을 수 있는지 연하치료사님이 먼저 결정해야 할 수 있단다~ㅠ    이상한 점은 엄마가 이 병원으로 옮기기 직전 2월19일에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연하검사를 했는데 입으로 식사하는거 부적합하게 나왔단다~ㅠㅠ     오빠 말로는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엄마가 다른병원으로 가는거 막아보려고 급하게 연하검사를 했다는데......


 오빠가 늦게 올까봐 이송요원에 대해 물어봤는데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기는거는 간호사님이 하신단다


 엄마 열전기 치료실 가신사이 어제 오줌싼 침대보를 정리했다

 

 동국대 병원 열전기 치료실은 다른 병원보다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거 같은데.....


 간호사실에서 체중을 알려달라고해서 ....전체 무게에서 휠체어만 빼면 거의 58키로 인데....


 전에 병원에서 엄마 몸무게 55키로 였으니까 기저귀랑 옷 신발이 3키로나 나갈까~???


 작업치료실 - 엄마는 고리 끼우기를 하다가 연하치료로 얼음삼키기를 했는데... 차가운걸... 끔직하다~ㅠ


 여기가 지하 매점 쪽인데.....삼성서울병원 처럼 식당도 많다


 운동치료실에서 기립기도 하고 마사지도 하는 사이 간병인 여사님이 새로 오셨다

이병원에 대해 잘 아시는 여사님이라 우리 운동치료사님이 아주 잘하시는 분이란다~ㅎㅎ


 얼음만 드신게 가슴 아파 연하치료때 드릴려고 했던 바나나와 딸기를 꿀에 재워 드시게 하고 일하러간다


81번 버스를 타고 백마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잘못 내려서 생쇼를 했다      요즘 계속 이러니 걱정이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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