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명지병원 - 보바스기념병원
2018. 1. 1. 월요일
2018년은 간병인 구하기로 시작된 느낌이다 오빠가 자기만 다하고 나보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해서 그러지말고 간병인을 구하라고했더니 나보고 구하라고해서 같은 병실에 있는 간병인들에게 소개를 받아 알아봤는데 구하지 못하고 간호사님에게서 명지병원 협력업체 연락처를 받아 연락을 했는데 신정이라서 1월1일은 구할수없다고 기다려 보란다~ㅠ 그래서 1월 2일 전화를 해봐도 썩션하실 수 있는 간병인이 없다고하고 나눔간병에서는 다른데도 알아보며 계속 기다려보란다~ㅠㅠ
나는 전에 엄마 간병을 했던분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했는데 뭔지몰라도 사정이 있어서 오실수 없단다
2018. 1. 3. 수요일
혹시나 명지춘혜병원에 가서 전에 만났던 간병인들을 찾아 도움을 청하려고 봤는데 아는 얼굴이 안보인다
춘혜쪽에 거래하시는 간병인 협회에 문의했는데 협회에서 일산까지 보낼수는 없다고하고....ㅠㅠ
남동생이 병원에 있을때 다른병실에서 놀러온 간병인이 소개해주겠다고 했다는데 오빠가 자기는 모른다고 했다는 소리를 듣고 일단 급한 마음에 명지병원으로 달려갔다 결국 놀러온 간병인을 찾지못하고 허탕만 치고 돌아오는데 과연 오빠는 정말 간병인 구할 생각이 있는건지 의심스러웠다
오빠는 누가 병원에 가면 기회는 이때다하고 사라져버려 일단 엄마 귀저귀 갈고 점심 걸어놓고 알아보러~
재활치료 끝나고 오신 엄마는 많이 힘들어하시고 아직 설사기는 있어도 다행히 엉덩이는 많이 좋아지셨다
옆침상 간병인 말만 듣고 9층까지.... 인공신장실이 있는거 보니....신장투석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다
4층에는 재활치료실과 숲마루.....종합건강진단센타 소화재활센타... 안타깝게 아픈 아이도 정말 많다
명지병원까지 갔었는데 간병인 구하는건 허탕 쳤어도 엄마가 계시는 병원 구석구석 다녀본걸로 만족한다
나는 일이 있어서 엄마 점심 잘 드시는지만 확인하고 오빠에게 간다고 말하고 아쉽게 그냥 돌아와야했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명지병원 층별 안내판도 확인하고..... 확실히 큰병원은 맞는거 같다
항상 급하게 서둘러 샛길로 다니다보니 명지병원 정문으로도 처음 나와본다~ㅎ
여기서 마을버스를 타면 화정역까지 가나본데 일반버스 타는곳까지는 많이 걸어 돌아가야한다~
명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간병인 연락처를 다시 받아 연락해 보니 상담안내소는 없고 똑같은 말 뿐이다
돌아오는길에 아까 명지춘헤병원 갔을때 이명희님 간병인여사님 친구를 본거같아 다시 가봤는데 찾지못해 다음날 오전 똑같은 시간에 갔다가 재활치료실 앞에서 그분을 만나 여러분들 안부를 물어보니 이명희님은 완쾌되서 집으로 가셨다고 하고 그분 간병인 전영숙 여사님은 다른분 간병을 하고 계신단다 엄마 간병인 소개좀 부탁드렸더니 엄마는 점잖고 좋으신데....어렵다고하시며 원케어 실장님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그분이 명지병원에 나가시던 간병인을 소개시켜줘서 전화가 왔는데 나이가 72세나 되셨다고해서 거절했고 다른분(나중에 병실로 찾아오셨는데 별로~)은 전화하자마자 무조건 일당을 10만원씩 달라고한다~ㅠ
나는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제까지 엄마 간병하시던분 세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응답은 NO~~~
2018. 1. 6. 토요일
남동생이 마사지 산책 등 엄마를 가만나두지 않아서 그런지 남동생과 하루를 보냈는데도 괴로워하신다
엄마 입으로 드시는거 어떻게 됐냐니까 목요일 연하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은데 아직은 안된다고 했단다
엄마 다음에 가야할곳이 정해지지 않아 남동생은 롯데재단 임원 소개로 보바스기념병원 입원 알아봤단다
식사를 시작하시면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도 자동으로 산소포화도는 낮아지고 맥박은 올라간다
식후 혈당이 계속 높게 나오고 있고 당뇨약을 드시는데도 이상하게 혈당수치를 잡을 수 가 없어 걱정이다
남동생이 수액에 비타민을 추가했다는데 수액을 맞아서 그런지 썩션 한번 할때마다 물똥을 지리신다~ㅠ
어쩌면 남동생이 액체 요쿠르트를 유동식과 함께 드려서(나도 저녘에 한번 드렸고) 그럴지도 모르는데 밤새 오줌은 안싸시고 똥을 너무 많이(5회) 싸셔서 걱정했고 요쿠르트는 더이상 드리지 않기로 했다
2018.1. 7. 일요일
새벽 4시~ 수액은 어제밤 9시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줄지는 않고 엄마 왼손만 부었다~ㅠㅠ
종합병원이 멀쩡한 사람도 환자로 만든다는 말이 맞는지 엄마는 또 항생제를 맞고계신다 ~ㅠㅠ
산소포화도(89)는 왜이리 낮은 것일까~ 가래도 지난주 보다 많아지셨고 90 이하면 위험하다는데......
그래서 엄마는 하기 싫어하시지만 점심식사 시작하기 전에도 코프머신을 한번 더 했다
그리고나서 1시간 30분에 걸쳐 천천히 점심식사~ 입으로 드실때와 비슷한 시간인데 엄청 쉽다
나는 쉬운거 싫고 엄마가 뭐라도 입으로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병원에 올때마다 간호사실에 가서 엄마가 언제쯤 입으로 드실수 있는지 물어보는데 아직은 염증수치 때문에 안된단다~ㅠㅠ
간호사님은 줄지 않는 수액을 보며 오더 들어간 수액 하나 더 맞아야 한다며 걱정을 하고.....
수액을 계속 맞아서 그런지 왼손이 너무 많이 부었고 다른 혈관 잡기도 힘들어서 결국엔 수액을 중단했다
간호사님이 오늘중에 1층 영상의학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오라는데 나혼자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는게 위험해서 이송요원을 불렀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했다
저녘식사도 느즈막히 시작~
2018.1. 8. 월요일
월요일 새벽에 피검사 소변검사 들어갔는데 엄마 혈관 잡기 힘들어서 항생제 때문에 전문가가 오신단다
아침 식사 전에 코프머신 하는데 간호사님이 이번엔 구형을 사용하란다
다 똑같이 세팅되있고 비슷한 원리라고 해서 구멍만 맞춰서 사용~ 고프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토요일 병원 도착했을때는 긴가민가했는데 새로 입원하신분이 명지춘혜병원에서 엄마 옆 침상에 있던 분이었다 설날 연휴에 열이 심해 종합병원으로 옮기셨었는데... 거의 1년이 지났는데 비슷한 상태다 명지병원에 목관 빼고 싶어서 오셨다는데 말씀을 또랑또랑 아주 잘하셔서 놀랐고 목관 막는 연습을 하루에 5시간씩 열심히 하고 계시다는데 밤에 잘때는 아직 못막고 목관은 그냥 일반 목관에 커버를 끼우는 방식이었다
새로 입원하신분 따라오신 간병인에게 물어보니 명지병원이 멀어서 잘 오려고도 안하지만 주급 70만원에 하루 유급휴가 줘야할거란다(2018년 되면서 조금씩 인상된거 같다)
2018.1. 9. 화요일
원래 션트 수술한 사람들은 1년에 한번씩 MRI를 찍고 션트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해서 다음달에 진료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요즘 엄마 상태가 나빠진게 혹신 뇌에 물이 차서 그런게 아닌가 걱정되서 일정을 한달 앞당겨 삼성서울병원에 신경외과 진료를 갔다 오빠와 사이가 안좋아진 남동생은 혼자 엄마 모시고 가겠다며 고양 장애인택시를 신청해서 갔었고 결과(이상 없으셔 뇌압만 낮추고) 보고 상담까지 하고 오느라 오래걸려 엄마 상태 안좋아져서 2시간 장애인 택시 기다릴 수 없어 돌아올때는 엠블런스(10만원)를 이용했단다~ㅠ
1월12일 금요일에 삼성서울병원 이빈후과에 또 진료갔는데 우리가 걱정했던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전에 꼬멨던 실밥만 뽑고 다음 진료 (2월9일) 예약만 하고 그냥 돌아왔단다
2018.1.14. 일요일
토요일에 1박2일로 화천여행을 갔다가 카풀차를 일산차로 바꿔타고 바로 엄마가 계시는 병원으로 왔다
마음만 급해서 나중에 보니 남동생이 엄마 항생제 오늘까지만 맞을거고 항생제 끊으면 설사 멈출거고 그러면 요플레나 식사에 연하제 타서 천천히 먹여도 된다고 보낸 문자도 제데로 못읽었다~ㅠㅠ
남동생이 이틀동안 병원에서 자며 고생해서 내가 화요일 오전까지 있기로 하고 저녘식사 시작~
엄마 머리가 짧아져서 앞에 간병인님께 물어보니 남동생이 자원봉사자에게 머리 깎이고 목욕 시켰단다
염증수치 때문인지 엄마는 아직도 수액을 맞고 계시고 그래서인지 설사끼가 계속 있으시다
이상하게 지난주에 멀정한 상태로 새로 입원했던 환자분도 죽을 뻔 했다며 항생제 주사 맞고 계신다
2018.1.15. 월요일
월요일 아침에 수간호사님이 오셨길래 엄마 언제부터 드실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알아보겠단다
오늘은 내가 엄마 재활치료를 모두 모시고 다녀야해서 재활시간표를 숙지하고....
30분 전에 이송요원 불러서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 작업치료하러 갔는데 너무 빨리 오셔서 기다리고 있다
작업치료실에서 여자 선생님이 냉동실에서 얼음 같은걸 꺼내 짧게 15분 정도 치료하신다
처음이라 잘 몰라 운동치료실에 들어가 어떻게 할까 물어봤더니 30분에 시작할거라며 짜증을 내셨다~ㅠ
너무 많은 환자를 다루다보니 그럴수도 있고 엄마 몸 굳지않게 저렇게 열심히 만져주시니 감사해야지~
전기치료실~ 어깨와 무릎에 온열치료를 하는거 같다
따뜻하게 해주는게 근육이완에 좋다는데... 이번 겨울은 집에서 지내기엔 너무 혹독하게 추운거 같다
12시30분쯤 병실에 올라왔어도 이송요원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겨우 침대에 누었는데 완전 그로끼 상태~
1시간 30분에 걸쳐 점심 드렸는데 오후 운동이 3시라 막판에는 급하게 서둘러 드렸는데 그러면 역류할 수 있다고 유동식은 마지막에 더 천천히 드려야 한단다~ㅠㅠ
이번에는 이송요원이 콜하고 40분 정도 지나서 오셔서 운동치료시간에 늦었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코끼리 15분 동안도 탈 수 없단다~ㅠㅠ 그나마 엄마는 다리를 못움직이셔서 내가 페달 밟아야 했고 담당 남자 주치의가 엄마가 코끼리 타실때 산소포화도 너무 낮게 나오고 맥박 높게 나오는지 물어봤는데... 아니요~
언어치료 시간에 엄마는 뭘 할까 궁굼했는데 이름 가족관계 고향 등을 물어보고 노래도 하신다 엄마가 부르는 아리랑~ 듣고있자니 가슴이 메인다 언어치료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따님이 모시고 와서 그런지 더 잘하시고 혀 움직임은 2주 전보다 많이 좋아지셨단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번에 삼성서울병원(1월9일 신경외과에서 MRI촬영 후 션트 조정)에서 진료받은 진료비를 현재 입원해있는 명지병원에 수납해야한다고 해서 1층 퇴원비 정산소에 제출했다
서류 제출처가 1층 언어치료실 옆에 있어서 언어치료 끝나고 엄마를 모시고 같이 기다리는데 오래걸려서 엄마에게 휠체어에 앉아있기 힘드시냐고 여줘보니 다행히 아니란다~
병실에 올라왔더니 간호사님이 오셔서 이제 항생제는 더이상 안맞아도 된다며 다리에 주사바늘을 뽑았다
보름넘게 입으로 음식을 못드셨는데....간호사님이 뭐든 먹여봐도 좋다고 해서 귤과 호박죽으로 시작~
귤은 안먹고 호박죽은 다 드셔서 냉장고 안에 있던 딸기를 꺼내 작게 잘라드렸는데 너무 맛있게 잘드신다
아직도 이빨 닦을때 혀가 마음데로 움직이지 않는지 가글은 잘 못하신다
죽과 과일 만으로는 한끼 식사가 부족한거 같아 유동식 400미리에서 50미리 빼고 드렸다
2018.1.16. 화요일
아침7시에 병원 구내매점 열자마자 요구르트 사다가 딸기와 함께 드렸는데 이번에는 드시지 않는다~ㅠㅠ
아침에는 잠에서 덜깨서 그런지 혀가 마비되서인지 전혀 못드셔서 어쩔수없이 포기하고 유동식만 드렸다
재활치료 갈 시간인데 이송요원은 30분이 자나도 오지않고..... 결국은 간호사님들의 도움을 받아야했다
엄마 작업치료실에 모셔다 드리고 침대 정리 하고나니 그제서야 오빠가 교대해주러 왔다~ㅠ 2박3일~
병원에서 하루밤 자는건 다음날 집에서 자면서 쉬면 금방 괜찮아지는데 2박 3일은 정말 힘든거 같다
병원에서 일하시는 간병인님들도 대단하시고 주중에 계속 병원에 있었던 오빠도 정말 힘들었을거 같다
2018.1.20. 토요일
저녘 드리러와서 먼저 수액 끊은 후의 엄마 체중부터 달아봤는데 57키로에서 53키로로 많이 줄었다 그동안 부었던듯... 남동생을 집에 보내고 단팥죽으로 시작... 남동생이 드리려다 못드린 요플레와 키위도...
섬유질이 있어서 그런지 사과는 잘 안드시고 뱉으시지만 찐밤을 다져서 단팥죽에 섞어 드렸는데 꼭꼭씹어서 잘 드시고 왠지 내가 드리는건 대부분 잘 드시는거 같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씹다가 실수로 혀를 깨물어서 오라메디 연고 발라드렸고 이빨 닦다가 기도로 물이 들어가 괴로워하셨다~ㅠㅠ
이번에는 메디푸드에서 70미리 정도 빼고 드렸다 다행히 지난주보다는 얼굴이 좋아지신거 같다
전과 똑같이 밤 10시에 당수치 검사했는데 퇴원할때가 되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지극히 정상이다
같은방에 새로오신 환자분은 일주일에 한번씩 간병인을 교체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보바스기념병원으로 갈 생각이고 거기에는 상주 공동간병인(2인)이 있어서 그때까지 버티려고 더이상 간병인 구하는걸 포기했다
2018.1.21. 일요일
아침에는 잠이 떨 깨셔서 그런지 안드시겠다고해서 음식 드릴 시도도 안하고 그냥 유동식만 드렸다
금방 점심시간(12시)이되서 나는 육개장....엄마에게는 어제 못드린 감을 추가로 드렸는데 너무 잘 드신다
그래도 점심식사는 따로 해야할거 같아 유동식에서 또 70미리 빼고 드리는데 엄마는 유동식 싫어하신다
저녘식사때 여동생네 식구들이와서 여동생이 엄마에게 뭔가 드리고 싶어하는데 왠지 엄마가 싫어하셨다
입으로 드셔서 먼저 이빨 닦이고 옷갈아 입히고나서 유동식 드리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져버렸다
2018.1.22. 월요일
잠에 취하신 엄마에게 입으로 아침식사 드리는건 일찌감치 포기하고 유동식만 드리기 시작......
아침식사할때 김용균 교수님 회진오셨는데 식사 너무 빠르다고 천천히드리란다 1시간 30분에 걸쳐 드리고 있다고 하니까 200미리만 드려도 되니까 배불러서 역류하는걸 방지하기위해 더 천천히 드리란다~ㅠ
요즘에 가래가 너무 짙어 덩어리 졌고 어제밤에 산소포화도가 94이하로 나와 걱정했다니까 90이상만 되면 괜찮고 습도(네블라이저를 말씀하시나....)를 높게 유지해봐도 안되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한단다
담당 여의사가 목 드레싱하러 왔길래 왼쪽 복숭아뼈도 보여드렸더니 욕창이란다
토요일에 간병온 남동생이 목욕시키며 발견했다는데..... 발에 깔아둔 온열기 때문일까......
이번에도 너무 바쁘다며 이송사님은 오시지 않으시고 간호사님의 도움으로 작업치료실에 모셔다 드렸다
지금은 산소포화도 100으로 상태 좋은거 보면 코프머신이 하기는 괴로워도 효과는 있는거 같다
엄마가 작업치료 하시는15분동안 서둘러 침대시트를 갈고.....
작업치료실의 15분은 너무 짧은거 같지만 실습생까지 보고있는 상황에서 뭔가 열심이시다~
다음은 운동치료실.....이번에는 두번째라고 치료사님이 나를 알아보신다
명지병원 4층의 산책코스인 숲마루......
코스가 다소 짧은듯해도 초록의 공간이 있어서 좋다
오늘이 명지병원 마지막인데 다음에 동국대학교 병원에 갈걸 생각해서 미리 간병인 연락처를 알아봤다
엄마를 전기치료실에 모셔다 드리고 나니 그제서야 오빠가 교대해주러 왔다
내가 지난주 월요일에도 일을 못해서 이번주에는 꼭 일해야한다고 빨리 교대해달라고 부탁했는데......
2018.1.25.목요일
1.25.목요일 오후 엄마는 분당에 있는 유명하고 비싼 보바스기념병원(아들이 가고싶어 하던)으로 옮기셨다
2018.1.27.토요일
공동 간병인이 있는 병원이라 일요일에 갈까하다가 걱정이 앞서 평소보다 일찍 나갔는데도 2시간 걸렸다
마을버스가 엄마가 계신 본관 앞에도 정차하는데 나는 초행길이라 실수로 여기서 내렸다
입구부터 병원같지 않은 분위기고 비싼 병원답게 재활시설이 충분히 잘 갖추어져 있는거 같다
언덕을 걸어올라 뒤쪽에 있는 보바스기념병원 본관으로 가고 있다
3A 3B 3H 무슨 구분인지는 몰라도 너무 복잡해서 엘리베이터도 잘못타고 찾아가는데 한참 걸렸다~ㅠ
엄마는 5시부터 드린다는 식사를 벌써 거의 마치셨고 구강으로는 음식물섭취 금지란다 간호사님께 물어보니 월요일에 담당의사와 상담을 해보라는데..... 이 병원에서 연하검사를 따로 먼저 해야한단다~ㅠㅠ
4인1실에 공간은 넓은데 여기도 간병인(상주2명)들의 세상이라 이불도 단정하게 각을 잡아놓고 깔끔하게 보이는데 신경쓰고 엄마가 다리도 마음데로 못움직이게 했다~ㅠ 엄마는 지난주 토요일에 목욕하셨는데 목요일에 보바스 병원으로 옮기면서 타이밍(수요일 목욕)을 놓쳐 샤워를 못하셔서 그런지 유동식 냄새가 나는거 같고 기저귀 갈때 보니 엄마는 인상 좋은 간병인도 그렇고 낯설고 새로운곳이 두려우신거 같다~ㅠ
8시 이후에는 수면시간이라 면회가 안된다고 해서 KBS 불후의명곡 까지만 같이 보고 병실을 나오며 엄마에게 혼자있어도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엄마에게 지금이 "사는게 죽는것보다 못한 상황" 아닐까~ 옆에서 지켜보기 안타까워도 그저 참고 견디는 수 밖에 없는거 같다~ㅠㅠ
엄마는 무슨 사연인지 내과로 입원하시게 됐고 보바스기념병원은 너무나 유명해서 대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나오다보니 다른 병실에 빈 병상도 몇개 보인다
엄마가 시설 좋은 여기서 편안하게 오래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에게는 다니기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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