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산 동국대병원

금강저 2018. 4. 4. 18:32


일산 동국대병원


2018. 3. 1. 목요

 삼일절이라 모처럼 쉬는날인데... 남동생이 건물에 문제가 생겨서 못가게되서 기저귀 챙겨서 병원에 왔다


 엄마가  어제(수요일) 5인실로 옮기셔서 새로 이사한 병실도 볼겸..... 엄마는 쉬는시간에 계속 주무신다


 첫인사라 간병인 여사님께 병실 식구들과 대만에서 사온 빵 나눠드시라고 드리고.....


 원래 오늘이 목요일이니 연하검사하는 날인데 삼일절 휴일이라서 오늘은 검사가 없단다~ㅠㅠ


 복숭아뼈의 욕창은 아직도 드레싱 중이고....ㅠ


 간병인 여사님들이 말씀하시는 휠체어 타고하는 드라이브라도 시켜드릴려고 불당이 있는 5층으로 왔다


 큰법당~  엄마는 법당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으시단다~ㅎ


 나는 간단히 삼배를 하고 엄마는 그저 부처님을 바라보며 잠시 소원을 빌어본다


 엄마에게 돈을 드려서 직접 복전함에 넣어보시게도 하고.....


 5층에는 강당도 있고....필요하신분은 가져가도 되는 불교책자도  많이 있다

 물론 병원 안에서 대여해주는 책도 많이

 

 나는 일광욕도 할겸 햇살 좋은곳에서 엄마에게 조카가 읽기에 적당한 영어동화책을 한권 읽어드렸다


엄마는 힘드신지 지치셨고....  30분 정도 있다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법당에 기도하러 오시는거 같다




2018. 3. 10. 토요

지난주 일요일에는 봄비도 내리고 무기력증에 빠져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었고  오늘  병원에 오니 지난주 목요일에는 담당 교수님이 외국에 가셔서 연하검사를 안했다고 하고  엄마는 계속 설사를 하셔서 금요일부터 유동식 마저 금식하시고 정맥주사로 영양제를 맞고 계신단다

 나는 엄마가 입이라도 다시게 휴게실로 모시고와서 망고젤리를 드렸는데 욕심 없이 하나만 드시겠단다


 우리병실의 앞에 두분은 50대에 발병하셔서 2~3년 지나신 분들이라 TV등 개인 편의시설을 완비하셨다


 동국대병원의 특징은 하루 3회 이상의 네블라이져인데.... 가래를 삭혀주는지는 몰라도 다소 부담스럽다~



2018. 3.11. 일요

 엄마는 대변검사에서 균이나와 금식에 기저귀통도 따로 쓰고 계시고 네블라이저도 격리용을 사용한다~ㅠ


 안아프게 살려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건데.... 엄마는 지금 여러가지로 너무 고통스럽다~ㅠㅠ    죄송~


 여전히 밤에는 잠을 잘 못주무셔서... 오전에 한밤중인것 처럼 잠을 주무신다


 네블라이저 약품이 3가지인데 시간도 1시간 정도 걸리고 너무 독한거 같다~ㅠ


 하루가 네블라이저만 하다가 다 지나가는 느낌인데....재활치료 하는 평일에는 어떨지 걱정이다~ㅠ


 간병인 여사님이 일찍 오셔서 추위에 대비하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전국 노래자랑을 보러 휴게실에 나왔다

 옛날 만큼 좋아하시지는 않아도 즐겨보신다     쌩으로 굶을 수 없어서 망고젤리도 하나 드시고......


 5층 큰법당에 두번째로 왔다


 엄마의 표정은 편안하신데..... 여전히 핏기가 없으시고 창백하시다~     빨리 입으로 드셨으면 좋겠다



2018. 3.15. 목요

 매주 목요일 연하검사하는 날이라 특별히 평일인데 시간을 내서 병원에 왔더니 열전기치료 중이시다


간호사실에 전화했더니 3시쯤 연하치료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 밀린 네블라이저도 하고....


 전에 병원에서는 코끼리자전거 탔었는데.....엄마가 힘이 없어져서 자동인 전동자전거 타신다는데...

 오빠가 멈추는 법 알려주고 어딘가 갔는데 엄마는 힘드신데도 내가 멈출때까지 멈추시지는 않으셨다~ㅠ


 연하검사 일정 맨 마지막이 우리방 환자들인가본데....앞에 환자는 실패하셨고 엄마는 다행히 성공......

저녘 식사부터 연하곤란식 2단계가 나왔다(엄마가 연하제 탄 음식을 잘 안드셔서 꿀 타서 드리라고 부탁~)



2018. 3.17. 토요

 2017년12월29일 식사 중단 이후 80일만에 내가 엄마 입으로 드리는 정식 식사~    완전 감동이다~~~


 맛없는 연하식만 드리는게 마음에 걸려 나는 급한데로 계란찜과 푸딩 딸기등을 챙겨드렸다

콧줄을 빼고 입으로 음식을 드시면 가장 큰 문제가 어마무시하게 많은 쓴 약도 입으로 드셔야하는거다~ㅠ



2018. 3.18. 일요

 7시쯤 나오는 아침식사~    요플레도 맛이 없는 플레인요거트~    안먹을 수는 없어서 아주 조금 먹고~


 일단 더 급하고 간절한 잠부터 푹 주무시게하고......


 숙제 처럼 밀려드는 네블라이져도 해치우고.....


엄마가 좋아하실 물만두와 호박죽 참외를 따로 챙겨서 드렸다


 소화도 시켜야하니 앉아서 좀 더 주무시고.....


점심이 또 바로 나와서 조금 드리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오렌지를 드렸는데 이 사이에 너무 많이 낀다


 네블라이저가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까 계속 밀리고 기계가 부족해 다른분들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한다~ㅠ

 네블라이저를 하고나면 썩션을 해야한다는데... 엄마는 왠지 내가 썩션하는걸 싫어하신다~ㅠ


 병원식 저녘 나오기 전에 엄마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먼저 챙겨드리고 이를 닦아드린 후 집에 왔다



2018. 4. 1. 일요

3월25일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광양 매화마을로 봄맞이를 다녀오고  대마도 산에 다녀오느라 토요일 밤12시 넘어와 일요일에 가서 엄마 얼굴만 보고 식사만 겨우 챙겨드리려니 놀러다녀도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ㅠ


언제 어떻게 생기는 지도 모르게 생긴 엄마 복숭아뼈 욕창은 아직도 치료중이다~ㅠㅠ


 엄마는 내가 너무 오래간만에 와서 삐진거 같았지만 맛있는거 앞에서 슬쩍 풀어지셨다


 일본에서 사온 밀크푸딩을 조카들에게도 나눠줄까 물어보니 싫으시다는데 간병인님께는 하나 드리란다


수고하시는 간병인 여사님께는  약소하지만 훈와리명인과자를 선물로 드리고....


 점심으로 나온 연하식을 간병사님께 드리라고 했더니 내가 드릴때와는 달리 불평없이 너무 잘 드신다~ㅠ


너무 피곤해 하시는거 같아서 식사 후 일단 좀 주무시게하고.....


이번주에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서 마지막으로 5층 법당에 갔는데.... 이번에는 왠지 싫어하신다~ㅠ


 병원 1층에서 등공예 전시를 해서 구경시켜드리고 싶었는데 역시 눈도 뜨시지 않는다~ㅠ

지난주에는 봄꽃구경도 가시고 싶어했었는데..... 컨디션이 안좋아지신거 같다


다행히 대변에 균도 없어지고 네블라이저 약품중에 주사기에 들어있던거 하나도 빠졌다


 간병인 여사님 말씀에 따르면 엄마 체력이 떨어졌는지 재활시간에 걷는 길이도 짧아졌단다~ㅠㅠ


 저녘 나오기전에 우리밀 아기 국수 삶아서 국물에 적셔드렸는데 맛있게 잘 드신다


2018. 4. 11. 화요

 4월8일 일요일에는 친구와 군산 여행을 다녀오고.....4월11일 은행 볼이 보러 가는길에 병원을 알아본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구로 거리공원 옆에 제중 요양병원이 새로 생겼는데 규모가 아주 크다


아직 입원환자를 받거나 병원을 오픈하지는 않았는데 입원상담은 진행 중이다


입원 상담사분이 바쁘셔서 원무과장님과 면담했는데 재활 요양 투석 전문 병원이란다


 컨퍼런스 스케쥴은 이렇게 잡혀있는데..... 엄마에게 적합한 병원일까~~~

 원래는 신도림역 근처의 수병원을 가보려고 하다가 우연히 제중요양병원에 갔던거다

고려수치료연구소도 재활치료병원으로 유명하데.... 엄마는 6주만인 4월4일 동국대한방병원으로 옮기셨다


 저녘에 남동생에게 문자가 왔는데.... 오빠가 한동한 조용하다 했더니 혼자 결정해 오늘 삼성병원 이빈후과 가서 엄마 목의 구멍을 막으려고 또 꼬메고 왔단다~ㅠㅠ     불쌍한 우리 엄마~~~


 요즘 계속 가슴이 묵직하고 뭘 해도 홀가분하지 않고 답답하고 부담스럽다~ㅠㅠ     우울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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