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국대 한방병원

금강저 2018. 5. 23. 16:27


동국대 한방병원


2018. 4. 14. 토요

 일산 동국대 한방병원(5층)으로 옮긴 이후로도 독해서 눈이 맵고 빨개지는 네블라이져는 계속된다~ㅠㅠ

한방병원이라 환자가 침을 맞는 숫자를 알리는 숫자판이 눈에 띈다(20방이었는데.....)


 연하당뇨2식 - 연하제를 탄 음식은 여전히 맛이 없어 보이고 엄마에게 드리기 죄송하다~ㅠㅠ


 한방병원에 와서 가장 나빠진 점은 매끼 식사 후 한약 200cc 한봉지씩 먹어야 한다는것이다~ㅠㅠ

 

2018. 4. 15. 일요

 휴일인 일요일 아침도 여전히 메케한 네블라이져로 시작한다~ㅠㅠ     엄마는 너무 괴로워하신다~ㅠ


 아침에는 식욕이 없을거 같아 간단히 드렸는데 사과는 싫어하셔도 의외로 계란찜과 잘 드셨다


 재활시간표 - 작업치료 운동치료 열전기치료 기립기 자전거 언어치료~    

호흡기치료도 한다고 했는데.....   한방병원이라도 재활은 비슷한거 같다


 엄마는 아픈거 싫어하는데... 20방의 침을 맞고 머리에 뜸까지 뜨셔야하니 기가 빠지는 느낌이다~ㅠㅠ


 15분 동안 침을 꽂은체로 있어야 하는데 금방 잠드시는거 보면 침 꽂을때의 아픔은 곧 잊혀지는거 같다


 4월11일 삼성병원 이빈후과에서 꼬맺다는 목관~    아파 보이고 틈 사이사이로 가래가 뿜어져 나온다~ㅠ


 일본에서 사온 양갱과 점심식사는 미리미리 준비해 만두랑 국수 삶아 드렸는데....만두는 이제 싫어하신다


 간병인 여사님은 언제부턴가 토요일 오전에 외출을 나가서 일요일 엄마 저녘 드릴때나 돌아오시는데.....



2018. 4. 21. 토요

 남동생이 준비를 다 했는데 토요일에는 유난히 경의선 차 시간이 늦어져서 병원에 늦게 도착하게 된다~ㅠ


 맛없는 저녘식사를 겨우 끝내고도 한약과 네블라이져 소변 잘나오게하는 한약(오령산)도 먹어야한다~ㅠ



2018. 4. 22. 일요

 엄마가 단백질을 섭취하셔야 할거 같아 고기를 볶아왔는데 싫어하시고 다행히 계란찜은 좀 드신다


 침 맞는거 정말 싫어하시는데.... 7주간 입원 가능한 한방병원은 엄마에게 적당하지 않은거 같다~ㅠㅠ


 쉴틈없이 돌아가는 네블라이저도 싫어하시고.....


 지겨울거 같아 뭔가 다른 메뉴를 알아봐서 드려야하는데 엄마가 드시기에 적당한 음식이 없는거 같다~ㅠ


 4월20일(금) 오빠가 간병인과 함께 삼성병원 가서 실밥 뽑고 왔는데 여전히 가래가 나와 실패한거 같다


목과 발목에 드레싱은 계속하고 계시고.... 가끔 사래도 걸리시고 입으로 썩션하기도 너무 힘들다~ㅠ

 엄마가 좋아하시는 과일이라도 실컷 드리고 싶은데.... 엄마는 이제 먹을것에 대한 욕심도 없어지셨다~ㅠ



4월29일(일)은 모처럼 간병인이 외출을 나가지 않아 우리 산악회에서 수리산 산행을 했고  5월1일(근로자의날)은 아빠 산소에 성묘를 다녀오느라 엄마 병원에 못가서 마음이 불편하고 엄마에게 죄송했다



2018. 5. 5. 토요

어린이날이라 다른 토요일 보다 조금 일찍 엄마가 계신 동국대 한방병원에 갔는데 여전히 주무시고 계신다


 남동생이 휠체어 드라이브 시켜드리라고 해서 법당에 모시고 왔는데 여전히 눈도 뜨시지 않으려고 한다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져 병원 1층에 장식 소원등을 달았길래 엄마 모시고 갔는데 덩어리 가래가 나왔다


 남동생은 그사이 침대 시트를 정리해 놨고... 내가 잘 못하는 엄마 썩션을 해드린 후 집으로 돌아갔다


 간병인들이 경험상 가래를 삭혀주는 효과가 있는거 같다고 말하는 네블라이저를 하기 싫어도 하고.....ㅠ


 저녘식사는 메밀국수 팥죽 티라미수로 바꿨고... 한약을 드릴때 많이 흘리셔서 앞치마도 비닐로 바꿔봤다


 노엘 티라미수는 비싸고 부드러운데.... 위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놔서 그런지 사래 걸리시는거 같다~ㅠ


 엄마 약에 귀비탕이 추가됐는데... 간호사님이 밤에 잠을 잘 주무시게 하는 약이란다



2018. 5. 6. 일요

저녘에 귀비탕을 드려서인지 8시 드라마도 못보시고 졸더니... 밤새 잘 주무시고 아침에도 계속 주무신다


집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자연담은 한끼용 단호박죽인데 엄마가 드시기에는 너무 단거 같다~ㅠ


 귀비탕 덕분인지 밤에 안깨고 잘 주무신건 좋았는데.... 오전에도 계속 비몽사몽 주무시니 걱정이다~ㅠ


 네블라이저를 하면서도 주무시고.... 귀비탕이 결국은 한방 수면제인가본데 약효가 너무 강하다~ㅠ


 점심에는 짜장면을 만들어 드렸는데 별미라서 그런지 잘 드시고 옆에 환자들도 짜장면을 먹고 싶어한다


 전에 오랳동안 엄마를 간병하셨던 그린실버 간병인님이 놀러오셨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계속 주무신다~ㅠ


 옆에 간병인이 그러는데 엄마가 밤에 잠 못주무시고 조카를 찾고 시끄러워서 같은방 간병인들이 못잤단다


우리 간병인님은 5시가 넘어도 돌아오지 않아 전화하니 오시는 중이라고하고  나는 약속이 있어서 엄마를 옆 간병인들에게 잠깐 맞기고 먼저 병원을 나가야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다~ㅠㅠ

 


2018. 5. 13. 일요

어제는 조카를 데리고 부여 열기구체험 여행을 다녀오느라 병원에 못왔더니 남동생이 오고있는 중인지 나에게 전화를 했고 엄마가 전화에다가 낭낭한 목소리로 "못와도 괜찮아~  내일 와~"하고 말씀 하시는데 너무 감동 받았고 이제 목이 막혀서 말소리를 잘 내시나보다 기대하며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병원에 왔다


 오늘도 또 계속 주무시길래 남동생에게 수면제(귀비탕)에 대해 물어봤더니 자기는 잘 모른단다~ㅠㅠ


 저번주에 잘 드시길래 자장면을 또 만들어드리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참외라도 실컷 드시게 했다


인스턴트죽이 너무 달아서 점심에는 팥죽을 연하식에 썩어드리고 저녘에는 호박죽을 병원죽에 썩어드렸

식사 후 써서 먹기 싫어하는 한약 때문에 달달한게 필요해서.... 양갱과 곶감을 준비했다가 드렸다

곶감은 앞에 새로오신 해맑은 젊은 여자 환자분의 간병인이 새로오셔서 주신건데 그 환자분은 화장실도 갈정도로 몸을 잘 움직이시는데 연하곤란 때문인지 안타갑게도 식사를 전혀 못하신다~ㅠ


이번에도 간병인은 5시30분 쯤 돌아오셔서 내가 엄마의 저녘식사까지 챙겨드리고 수면제(귀비탕)에 대해 물어봤더니 엄마가 선망증 때문에 밤에 잠을 못주무시고 밤새 시끄럽게 굴어서 한번은 격리실에 가서 주무셨고 그 이후로 계속 수면제(귀비탕)를 드시고 계신단다~ㅠ


소리를 잘내서 말씀을 잘하시게 된건 좋은데.... 조절안되는 큰 목소리 때문에 불편하고 나쁜점도 있다~ㅠ



2018. 5. 19. 토요

저녘식사로 순두부찌개를 끓여가 순두부만 건져 드려봤는데 맵다고 하면서도 드시는데 뭘드리면 좋을까~

 

 남동생이 엄마가 한약을 안드실려고 하고 뱉어서 애를 먹었다고 했는데 나는 저녘식사 후 엄마 양약 드리는데도 애를 먹었다~ㅠ    맛이 없어 식사를 안하실 수는 있어도 약을 안먹어서 위험해질지도 몰라서 간호사님께 약만 콧줄로 드리는 방법은 없는지 여쭤봤고... 주치의 선생님께 두가지 방법 병행하는 방법을 물어봐 주시겠단다      남동생이 집에 갈때부터 엄마는 그렁그렁 소리를 내며 답답해하셔서 죄송하지만 간호사님께 시원하게 썩션도 부탁드렸다



2018. 5. 20. 일요

 어제밤에는 수면제(귀비탕)가 나오지 않아 드리지 않았더니 못주무시고 깨어계시는 듯하더니 6시도 되기전에 "날 새지 않았어"라고 말씀을 하신다     엄마 나름 피해가 안되려고 아침이되길 기다리셨나보다~ㅠ


 오늘 아침엔 병원에서 나온 계란찜도 잘드시고 달아서 그런지 평소에 싫어하시던 바나나도 잘 드셨다


 침 맞는것도 여전히 아파하시고..... 한방 병원이 여러가지로 불편해서 빨리 다른 병원으로 가고싶다~ㅠ


아침식사 후 나온 한약이었는데... 귀비탕이 포함되있는걸까~   소변 잘나오게하는 오림산은 효과가 있다

총기가 좋아지셔서 쓴 약을 안드실려고 하면서도 내가 버린다니까 아깝다고 못버리게하고 그냥 드신다~ㅎ


 부차님 오신날을 맞아 동국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 관불 하는곳을 만들어놨다    나무관세음보살~~~


 엄마에게 죽을 사다드리려고 마트에 다녀왔는데 엄마는 뭐사러 어느 가게에 갈건지 또박또박 물으셨다


 엄마가 맛있게 드실만한 음식도 준비해드리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고 마음이 불편하다~ㅠㅠ


 엄마는 이상하게 오늘 낮에는 한번도 주무시지 않고 계속 TV를 보시며 말씀도 잘하신다      무슨일일까~

 

 오늘 저녘도 내가 네블라이져까지 다 하고 석션하려는데 간병인 여사님이 돌아오셨고 내가 식사드리는 동안 원형테이블에서 다른 간병인들과 외박 나갔다가 각자 집에서 챙겨온것들 드시며 수다떠느라 바쁘시다~

나는 내가 시간이 될때는 간병인님 편의를 봐드리고 싶지만.....역시 환자보호자는 영원한 을인거 같다~


 조카들이 와서 경쟁적으로 할머니에게 좋은말을 해주면 할머니가 돈을 주는중인데...너무 즐거워 하신다


 즐거우실때는 이렇게 환하게 웃으시지만 오늘 저녘에도 여전히 한약을 먹기 싫어하셔서 애를 먹었다~ㅠ


 간병인에게  엄마를 맡기고 우리끼리만 집으로 돌아오려니 마음이 무겁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ㅠ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세상의모든아침  (0) 2018.06.20
서남병원 재입원  (0) 2018.06.18
4월 수리산 철쭉축제  (0) 2018.04.30
일산 동국대병원  (0) 2018.04.04
보바스기념병원 - 일산 동국대병원  (0) 201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