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남병원 재입원

금강저 2018. 6. 18. 14:50


서남병원  재입원


5월22일은 석가탄신일이라 가평에 보트 타러갔었고  5월27일은 모처럼 간병인이 외박을 안나가셨다고해서 홍천 대치리에 당일여행을 가느라 엄마 병원에 못갔고 5월30일 수요일 엄마가 서남병원으로 옮기셨다


2018년 6월 2일 토요일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2주만에 엄마병원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엄마가 집으로 외출을 나왔다

오빠는 엄마가 춥고 힘들다고 병원으로 돌아가자는데도 자기 멋데로 엄마를 여기저기 모시고 돌아다니고....우리 가족은 집앞에서 엄마가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야했다~ㅠㅠ


 조카들도 작별인사하고 일보러 가려고 할머니를 기다리며 오빠차 위에 올라가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1시간 정도 집앞에 있다가 병원으로 모셔오니 엄마는 피곤하신지 병원에 돌아오시자마자 주무신다~ㅠ


 간병인이 금요일 저녘 남동생에게 급하게 중국에 들어가게되서 그만둬야한다고 말하고 토요일 오전에 갑자기 짐을 싸가지고 나가셔서 서둘러 새 간병인을 구해야해서 다비다 간병인 협회에 연락을 했고 석션하는 중환자는 2주에 한번 유급휴가에 일당 10만원이라는데 피딩을 안하면 9만원이래서 식사는 우리가 드리기로~


 동국대 한방병원에서 그렇게 하기 싫어하시던 네블라이져를 여기와서도 똑같이 하루에 4회 해야한다~ㅠ


 엄마 드시라고 호박죽과 산딸기와 참외를 사왔는데... 엄마는 산딸기의 씹히는 식감을 좋아하시고 서남병원 연하식은 다행히 동국대 병원 보다 훨씬 맛있어서 먹을만한거 같다      간이 맞아서 그런가~~~  

사진속의 쌀밥은 보호자용 밥(1000원)을 시킨건데 반찬이 없어서 나는 못먹었다 ~ㅠ


 아까 엄마가 집에 오셨을때 미성부동산에 방문했는데 아주머님이 외출나가셔서 못만나셨다고 사장님과 함께 서남병원까지 면회를 오셨다    


 엄마가 건강하실때 부동산 아주머니를 특별히 이뻐했다고 하더니 정말 반갑게 맞이하시고 환하게 웃으신다       그분들이 사온 과일중 수박은 간호사실에 새로 전원온 인사차 드리고....

 

 엄마는 한동안 사람들 만나는걸 싫어하시고 피하셨는데... 이제 옛날 사람들이 많이 그리우신거 같다


 엄마는 아프지 않은 사람처럼 사업은 잘 되냐고 물으시고... 헤어질때 건강하시라고 인사도 하신다


 간호사님이 자기전에 먹으라는 약(쿠에타핀정)... 전에 봤던 신경안정제인거 같은데....



2018년 6월 3일 일요일

서남병원에서는 네블라이져 기계도 새로운걸 사용하고... 네블라이저 약도 동국대병원에서 3달동안 썩어서 사용했는데.... 두가지 썩어쓰지말고 따로 사용하란다~


 엄마는 어제밤에 신경안정제 약을 드셔서 그런지 코까지 고시면서 깊이 주무셨고 가끔 가래가 끓어서 밤새 3번쯤 썩션을 해드렸는데 아침이되도 정신을 못차리고 주무신다~ㅠ


 서남 병원에서는 목관 없는 환자에게는 썩션줄을 하루에 3개씩만 준단다


 엄마의 재활시간표는 이렇게 잡혔고....월요일 부터 호흡기치료도 할거라며 키트가 있는지 확인했다


 아침식사(당뇨연하보조식)를 드리려고 준비했는데 약 때문인지 잠에 취해서 전혀 삼키시지 못하신다~ㅠ


 밥은 한끼 안먹더라도 아침약이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깊이 잠드셔서 전혀 아무것도 못드신다~ㅠㅠ


 낮 12시가 되서야 겨우 정신이 좀 드셔서 점심식사 드시고 아침약부터 먼저 먹었다


 점심약 드리려고 이마트 가서 치즈케잌 사다가 과일과 함께 드렸는데 셔서 그런지 과일 안좋아하신다


 저녘은 전자렌지에 요리를 몇가지해서 드렸다     당뇨수치가 문제인데 토요일 오후에는 193 밤에는 179  일요일 새벽에는 119 오전에 식사를 안하셔서 저혈당 걱정했는데 공복혈당이 193  점심 드시고 93  저녘드시고 173.... 이상하게 혈당이 요두 질먹을 하니...  먹는 당뇨약이 효과가 없는거 같아 걱정이다~ㅠ



2018.6.4. 월요일

 어제(일요일) 저녘에는 수면제를 드리지 않았더니 내가 기저귀 볼때마다 깨시고 의식이 있어서 가래도 다 삼키거나 뱉고 괴로우니까 썩션 안하시려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밤새 코로만 두번 썩션해야했다     엄마가 깨어계시니 혹시 발작이나 선망증이 나타날까봐 걱정이되서 새벽부터 나도 거의 못자고 깨어있었다


 9시부터 기립기 한다고해서 재활치료실에 같이 갔는데 이렇게 생겼고 균형잡는 연습을 하는 기구란다


10시에 간병인 여사님이 새로 오셨는데 서남병원은 처음이라고 하시고 경험도 별로 없어보이고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신의는 있어보여서 믿고 인수인계를 해주고 엄마를 맡기고 11시에 서남병원을 나섰는데 불안하다     나도 병원에서 이틀동안 잠을 못잤더니 몸 컨디션이 엉망인데 나이드신 분이라 걱정이다~ㅠ



2018.6.6.현충일

 현충일인데 집에서 쉬다가 엄마가 새로운 병원에 잘 적응했는지 새로오신 간병인은 잘하시는지 궁굼해서 같은 병실의 환자 보호자들 드시라고 부친개를 부쳐가지고 느즈막히 서남병원에 엄마 저녘 드리러 갔다


 오늘 오전에 남동생과 새로오신 간병인이 엄마 목욕을 시켰다고 해서 기계욕실에 가봤는데...

 1시간 간격으로 전날 저녘 미리 예약을 해서 목욕을 시키는데 시설이 너무 훌륭하다

남동생에게 맡기지만 말고  나도 엄마 목욕 좀 시켜드려야하는데....


 식사 전에 엄마가 싫어하시는 괴로운 네블라이져는 계속되고.....


 저녘식사가 나왔는데.....오늘부터 흰 쌀죽이나왔다      쌀죽은 맛있는데... 너무 잘됐네~~~


간호사님께 형체가 없는 반찬의 정체에 대해 알고 싶다고 방법을 여쭤봤는데....여기까지.....ㅠ


 약도 오늘부터 서남병원 약으로 바뀌었단다   수면제(신경안정제)는 오전 재활치료에 방해가되서 안드리기로 했는데 월요일 밤에 헛소리를 시작해서 간병인이 전에 받아둔 약은 드렸고 이제 엄마가 이상해지면 간호사실에서 바로 약을 주시기로 했단다

 

 

 

 

 월요일 저녘에 이상한 소리(섬망증)를 시작하셔서 간병인님이 내가 맡겨둔 수면제 드리고 화요일 오전 재활시간에 계속 주무셔서  오빠가 이제 더이상 수면제 드리지 않기로 했다는데 목요일 밤에 또 발작을 하셔서 나는 간호사실에서 약을 받아서 드리라고 했는데 간호사님이 오빠에게 연락해 오빠가 병원에 가서 밖으로 데리고나가 엄마를 계속 못자게하고 다음달 재활하느라 피곤해서 남동생이 저녘 드리는데 주무셔서 애먹었단다



2018. 6. 9. 토요일

엄마 발목의 욕창은 더이상 치료하지 않기로 했고 서남병원에서 호흡기 치료기를 새걸로 바꿨단다


 엄마를 위해 콩국수를 준비해서 저녘을 드리러 왔더니 왠지 모르는데 다시 미음이 나오기 시작했다~ㅠ


 엄마는 저녘 먹고 인숙이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영상통화를 하며 좋아하시고 외가인 웃골에 가고싶어한다


 내가 집에 가는걸 싫어하셔서 엄마가 잠들고 나오니 1층 병원문이 잠겨서 응급실 통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2018.6.13.수 선거일

 선거일인데 저녘 드리러 왔더니 간병인이 엄마 휠체어 산책을 시켜드리겠다고해서 병원앞 공원에 나왔다


 바람이 차서 춥다고 하면서도 들어가려니 "천천히 들어가지~" 하시며 공원에  오래 계시고 싶어하신다


 오늘 점심 드시고 이 닦다가 윗니 6개 브리지가 빠졌는데 휴일이라 그냥 임시로 끼어놨단다~ㅠㅠ


 엄마가 좋아하는 냉면과 포도를 준비했는데도 "그만 먹어"하고 말씀하시고 여전히 약 드시기 싫어하신다


발병 후 한동안 엄마 피부가 참 좋았었는데... 이제보니 기미 잡티 검버섯 등이 많이 생겼다~ㅠ



2018.6.16. 토요일

남동생과 교대하기 전에 엄마를 모시고 병원 앞 공원에 산책 나왔는데... 기침을 하시며 가래가 나왔다


 남동생이 휠체어를 거칠게 몰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네~


 새로 받은 재활시간표인데 변동사항은 없단다    오빠가 메모한 금요일(15일) 삼성병원 외래는 뭘까~???


 냉면과 함께 부침개도 드려보고 과일중에 블루베리가 맛은 없는데 몸에 좋다니 잘 드신다~ㅎ


 우리는 문간방에서 화장실 옆으로 옮겼는데 엄마는 약 드셨을때랑 비슷하게 코고시며 잘 주무시고 가래도 별로 없었는데 보호자들이 화장실 들락거리고 앞에 할머니가 밤의 정적을 깨면서 "나 죽지~"하는 소리에 잠을 깨 다시 잠들 수 없었다~ㅠㅠ      90세 넘으신 할머니도 죽음에 대해 초연하기 어려운거 같다



2018.6.17. 일요일

4시부터는 간호사님이 들락거리고..... 6시가 넘기만을 기다리다 일찌감치 네블라이저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보호자용 밥을 먹으려고 내 반찬을 좀 싸왔는데 엄마도 조금 드려봤는데 좋아하신다~ㅎ


 옆에 간병인 여사님 도움을 받아 엄마를 휠체어에 태워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또 가래가 나왔다


 나도 모르게 잠자는 약을 드셨는지... 산책 나와서 휠체어 위에서 잠드셨다~ㅠ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공원에는 화목하고 다정하게 산책 하시는 가족도 보인다       부럽네~~~


 우리 엄마는 내가 아무리 불러도 눈을 뜨지 않으시고 주무시는데....그래도 편안해 보이셔서 다행이다


 이 공원에 세번째 왔는데... 연의공원이네~    북카페도 있는데 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외박 나가셨던 간병인들이 상추 등 먹을걸 챙겨다 주셨고.... 점심에는 엄마를 위해 계란찜을 준비하고....


 저녘에는 국수 삶아서 냉면 육수에 적셔 드렸는데 시큼한 국물이 싫으신거 같다    뭘 드리면 잘 드실까~

엄마는 식사 하시다가도 잠드셔서 한참동안 삼키지 않아 자식들의 애를 먹인다~ㅠㅠ


 내일(단오)이 엄마 생일이라 여자동생이 케잌을 사서 간병인에게 드리고 내일 엄마 드리라고 부탁드렸다

엄마는 가족들을 보고싶어하고 병원에 찾아온 조카들에게 돈을 주고 싶어하시고 그걸 즐거워하신다



2018.6.18. 월요일(단오) - 엄마 생일

 간병인이 케잌에 촛불도 꽂아 불고 사진도 찍어보내주셔서 감사했는데....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2018.6.23. 토요일

 병원이 가까우니까 부담이 없어  토요일 오후에 국수장국 만들어 저녘 드리러 왔다

엄마는 이번에도 식사도중에 잠드셔서 1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드시기 시작했는데....같은 병실분들이 그러는데 남동생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가 드리고 오빠는 빨리 드리려고 엄마를 괴롭힌단다~ㅠㅠ


엄마가 화요일에 머리 자르신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었는데.... 간병인님도 점점 나빠지는 엄마의 피부를 걱정하시는데 어떻게든 엄마의 피부 관리를 좀 해드려야겠다

엄마는 어떤때는 정말 총기가 좋으셔서 내가 집에 갈까 가지말까 하고 물어보면 네 맘데로 하란다~ㅎ


나는 일요일에 엄마 병원 대신 산에 갔었는데...월요일 새벽에 엄마 꿈을 꾸며 울면서 잠에서 깼다

전에도 가끔 엄마 때문에 슬펴하며 울면서 잠에서 깨곤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뻐서 운건지 슬퍼서 운건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이렇게라도 함께헤주셔서 감사하고 기쁜데 슬픔이 내재되 있어서 그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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