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요양병원)
2020년1월11일 토요일
원래 서남병원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담당 의사가 바뀌어서 전원을 못가고 1월6일 부천시립 노인전문병원(요양병원)으로 오신후 나는 오늘 처음 엄마 병원에 와봤다
엄마 상태는 좋아보이시는데 공동간병 병실이라 개인 간병인을 둘 수 없어서 가족들끼리 매끼 엄마 식사를 드리러 와야한다(이 병원은 침해 환자만 개인간병인을 둘 수 있단다)
나는 병원밥은 반정도만 드리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과일을 골고루 많이 드리려고 한다
엄마는 식사하시고 이빨 닦는것만으로도 힘들어하시고 지쳐서 주무신다~ㅠ
춥다고 말씀하셔서 이불 안에 담요를 덮어 드렸는데 내가 간 후 공동간병인이 어떻게 하실지 걱정이다
식사 후 한시간 뒤에 양이 좀 많아진거 같은 네불라이저 하고 기저귀 확인한 후 7시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2020년1월12일 일요일
엄마 병원에 저녘밥 드리러 가기전에 부천 자연생태 공원에 가서 한시간 정도 트래킹을 했다
어제도 내가 밥드린다고 했는데 오빠가 먼저 와있었는데,,,오늘도 엄마를 복도에 데리고 나와 있었다
조카네 식구들이 오면 병원안에서 시끄럽게 굴까봐 그런가본데....엄마는 힘들어 하신다~ㅠ
뭔가 특식이 있으면 잘 드시는데 오늘은 옥수수를 드렸더니 꼭꼭 잘 씹어드신다~ㅎ
가래가 많아지셨는데 엄마가 뱉으셔도 공동간병인이 혀를 잘 안닦아드리는거 같아서 걱정이다~ㅠ
네블라이저 해드리고 입 행궈드리고 기저귀 확인하고 이브자리 봐드리고 집에 오는데 발길이 무겁다~ㅠ
어제도 집에 가는길에 동네 식당에서 저녘을 먹고 갔는데 오늘도 병원 옆 유명한 짬뽕집~ㅎ 맛없다~ㅠ
2020년1월24일 금요일
설 명절 연휴가 4일인데 병원에서 1박(24시간)만 외출 가능하다고 해서 오늘 저녘 동생집에 모셔왔다
엄마는 낮에 세째 작은아버지 다녀가신거도 기억하시고 총기가 좋아지셨고 TV보시며 편안해 하신다
2020년1월25일 토요일(설날)
작년 추석때 사용하고 처음 사용하는 엄마의 병원용 침대도 편하신지 코를 고시며 잘 주무셨다~ㅎ
소변을 잘 안보셔서 걱정인데 오랬만에 한번씩 보시고 왠지 고통스러워 하시는거 같다~ㅠ
설날이라 떡국을 끓여드렸는데 떡은 너무 질겨서 씹기 힘들어 하신다
가래가 좀 많아지셨고 왜 자꾸 주무시냐니까 병원에서 잠을 잘 못주무셨단다~ 이제 대화도 가능하다~ㅎ
점심에 남동생이 엄마 오래사시라고 국수를 삶아 드렸는데....오래살기 싫다는듯이 잘 드시지 않았다~ㅠ
여자동생이 준비한 샤브샤브....고기 잘게 썰어드렸는데 씹다가 뱉으시고 국물만 드셨다
저녘 드시고 병원에 모시고 가려는데 말씀은 안하시는데 왠지 가기 싫어하시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020년1월26일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오전에 용인 아빠 산소에 갔다가 와서....집에서 좀 쉬다가....
엄마 저녘 드리러 병원에 왔는데....어르신들 가족들에게 새배 받으시라고 이런걸 만들어 놨다
엄마도 동생집에서 조카들에게 새배도 받으시고 새배돈도 줬는데....우리 보고도 많이 주라고 하셨다~ㅎ
엄마는 상태 좋아 보이시고 뭐든지 잘 먹는다며 식사도 잘하시는데.....
아무래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실지도 모르는 같은 병실 다른 할머니들에 비교해 우쭐해서 그런거 같다
옆에 할머니들은 독감을 앓고 계시고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안좋아서 그런지 엄마 가래가 많아지셨다~ㅠ
2020년1월27일 월요일
내 버킷리스트에 엄마 장어 사다드리는게 있었는데 오늘이 그날이라고 생각하고 병원 옆 장어집에서.....
오빠에게 미리 말한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를 병실 밖 복도로 데리고 나와 있었다~ㅎ
엄마는 씹기 조금 힘들어 하셨지만 꼭꼭 씹어서 잘 드셨고.... 나는 장어죽 좀 싸올걸 하고 후회했다
엄마는 요즘에는 병원 식사도 잘 드시는 편인데....아뭏튼 장어 드시고 다음날 힘이 좀 나는 느낌이다
엄마 점심에도 약을 뱉어서 반만 먹였다고 했는데 저녘에도 약을 다 뱉어서 옷을 갈아입혀 드려야했다~ㅠ
오빠가 기저귀 보지 않고 식사를 시작해서 너무 오래 기저귀 젖은 상태로 있어서 컨디션 나빠진거 같다~
춥다고 하셔서 이불을 3개나 덮어드렸고 대변은 계속 못보시고 있다고하고 독감인가... 이래저래 걱정이다
명절이라서 엄마 병실 공동간병인 여사님께 약소하나마 선물을 해드렸다 저희 엄마 잘 부탁드립니다
2020년1월29일 수요일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때문에 병원에서 면회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엄마는 식사를 꼭 먹여드려야 해서 주보호자인 오빠에게만 출입증을 발급해줬는데 오빠가 자기만 독박 쓰게됐다고 불만을 토로해 남동생에게 담당 의사와 면담을 해보라고 했더니 식사시간 2시간씩만 출입증 발급해 면회를 허락해줬다
2020년2월1일 토요일
나도 병원 현관에서 출입증 받아가지고 병실에 들어갔는데 엄마 상태가 지난주 보다 안좋아지셨다~ㅠ
다행히 식사는 잘 하시는데.... 엄마 식사 도중에 옆방에 침해 할아버지가 오셔서 길을 물으신다~ㅎ
안약이 떨어져서 동생에게 구해오라고 문자를 했는데....아무도 엄마에게 안약 넣어주지 않는거 같다
2020년2월2일 일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엄마 상태가 더 안좋아 보이신다~ㅠㅠ
세째 작은아버지 팔순잔치에 가서 얻어온 떡을 드렸는데 아주 쫄깃한 인절미 말고는 다 잘 드신다
작은엄마는 아직도 미모와 젊음을 유지하고 계시는데...우리 엄마도 팔순잔치 할때까지 사시면 좋겠다
2020년2월9일 일요일
주말에 가평 여행을 갔다가 다행히 일찍 돌아와서 엄마 식사 드리러 병원에 갔다(내가 직접 딴 딸기~ㅎ)
엄마는 설날 집에 다녀와서 병원에서 면회 금지 조치 내리고 나서 계속 상태 나빠지시고 있다~ㅠㅠ
오늘은 우리 엄마만 봄가을 이불 덮고 계시는데 따져 물을 수도 없고...화요일 전원 간다고 찬밥인거 같다
엄마도 이병실에서 지내기 힘드셨겠지만 내가 한달동안 지켜본 같은 병실 다른 할머니들은 정말 죽는것 보다 못한 삶을 사시고 계셨다 그분들을 보며 정말 여기가 지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ㅠ
엄마는 간병인 둘 수 있는 서남병원으로 가시는데 거기도 면회 금지조치를 실행한다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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