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9월28일 토요일
동국대 한방병원 - 어쪄다보니 병원에 늦게 와서 여사님과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바로 엄마 식다를 드렸다
파프리카 먹인 달걀과 마시멜로를 드려서 그런지 저녁에 엄마 당뇨수치 200이 넘게나와 정말 죄송했다
엄마는 네블라이져 정말 싫어하시고 이번엔 거의 까무라치시는거 같아서 안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ㅠ
엄마는 밤새 소변을 5회 정도 보셔서 간병인 여사님이 잠도 못주무시고 힘드실거 같아 죄송했다
2019년9월29일 일요일
엄마는 아침식사 전에 따로 약을 드셔야하고 한방병원이다 보니 한약도 드셔야해서 힘드시다~ㅠ
아침에 네블라이져 기계가 없어서 하루에 4번 해야하는 네블라이져가 늦어졌다 하나 사야할까~~~
오빠가 미리 말해주지 않고 아침식사 후 엄마를 집으로 모셔갔다
일산까지 갔는데 그냥 오기 아쉬워서 호수공원 꽃박람회에 들렀다가 왔다
2019년10월12일 토요일
엄마는 이상하게 3주만에 9층 양방 병원으로 옮기셨고 얼굴 푸석푸석하고 기분 다운된 상태이시다~ㅠ
간병인 말씀으로는 토요일 오전에 운동량이 많아 피곤해서 주무신단다~ㅠ
반찬이 부실하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죽은 다 드시고 좋아하는 과일은 배부르다는 말씀 안하시고 드신다
요즘은 소변 보시고 나면 기침을 한다던지 다리를 움직이시는 등 표현을 하셔서 밤에 가래도 안 밷으시고 기침도 안하셔서 소변 안보셨다고 생각하고 그냥 잤더니 소변을 많이 보셨는데 나의 안일한 맘에 2~3시간 만에 기저귀 갈아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했다
2019년10월13일 일요일
밤새 추우셨는지 병원 이불까지 덮고서야 푹 주무셨고 아침에 체온도 좀 낮게 나와서 간호사님께 난방 여쭤보니 11월 부터 할거란다~ㅠ
네불라이저는 여전히 싫어하시지만 다행히 가래는 많이 줄은거 같다
과일 뿐만 아니라 과자도 잘드시고.... 이만하시길 정말 다행이다
하루 4번의 네불라이져만 안하면 소원이 없겠는데.....
동생 내외와 조카가 왔더니 너무 반가워 하시고 좋아하시고 말씀도 조리있게 잘하신다~ㅎ
병원을 나오다 보니 내일 까지 한방의날 행사로 경옥고 20%할인 한다고 해서 나도 엄마 사드리고 싶었다
까칠한 앞 침대 보호자 덕분에 병원을 빨리 나와 동생네 식구들과 호수공원에 들러 화분을 몇개 사왔다
2019년10월26일 토요일
엄마는 많이 피곤하신지 간병인님이 외박 나가신다고 인사하려고 깨우시는데도 못 일어나시고 주무신다
내가 식사 준비해 차려드리니 "왜 이렇게 많아~ 오랜만이네~" 하고 아이처럼 좋아하셨다~ㅎ
간병인님께 부탁드려서 현금내고 사드린 경옥고(16만원)는 그냥 홍삼정과 비슷했고 엄마는 싫어하신다
내가 우울해서 그런지 밤에 엄마 자는 모습을 보니 짠한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ㅠ
깜빡 잠들었는데 12시 넘어서 엄마가 갑자기 큰소리로 작은 아들을 부르며 "우리 아기 데리고 가야지 안그러면 혼난다" 고 소동을 피우셔서 처치실로 쫓겨났다 1분 정도도 안된거 같은데 옆에 항암 치료 받으시는 분이 "할머니 나 좀 삽시다" 하고 야박하게 말씀하시고 이번 병실의 분위기는 너무 나쁘다~ㅠㅠ
처치실은 난방이 안되서 밤새 추위에 떨면서 10분 내에 다시 조용하게 주무시는데 환자를 이렇게 밤새 처치실에서 자게하는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됐고 다음에 병원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해야겠다
2019년10월27일 일요일
아침에 수간호사님 처럼 보이는 분이 오셨길래 엄마 네블라이저 하루에 2번만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주치의와 얘기해보겠다고 하셔서 오빠에게 얘기했더니 니가 뭘 안다고 그러냐고 화를 버럭 냈고 엄마는 내가 엄마 옷 갈아입히려고 할때 내 손을 찰싹때리는 오빠를 보며 "왜 그래~ 그러지마~"하고 말씀하셨다~ㅠ
전에는 오빠를 무서워 했는데 이제 오빠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져서 오빠 집에 가는것도 편해 보인다~ㅎ
자동차에 앉아 가시는게 불편하실까봐 내가 엄마 괜찮은지 물어보니 "나는 괜찮으니 너희들 잘 챙기란다"
요즘 우리 엄마는 정말 다시 자식들을 잘 챙기는 일반적인 보통의 엄마가 된거 같은 느낌이다
철딱서니 없는 딸은 엄마 오빠집에 보내고 자유시간이라 호수공원에 가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고 왔다
앞의 까칠한 따님 대신 대근하는 간병인님이 우리가 그 집 땜에 힘들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2019년11월9일 토요일
오늘도 여전히 세상 모르고 주무시고 조카들과 함께 갔는데도 엄마는 정신을 잘 못차리신다~ㅠ
엄마는 경희가 자꾸 꿈에 보인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오빠가 엄마를 동생집에 모셔다 드릴거라고 했단다
내가 조카를 말 너무 안듣는다고 쥐어박았더니 애들한테 왜그러냐고 "잘한다고 해야지" 하고 충고하신다
조카들 보내고 나서 저녘을 드리는데 앞에 간병인 여사님이 앞에 환자분이 비위가 약하시니까 커텐 좀 치자고 하시며 우리 커텐을 확 치고 가셨는데 한시간 넘게 답답하고 어둠침침한 곳에서 엄마 저녘 드리며 생각해 보니 불편하면 자기네 커튼을 칠것이지 우리 엄마한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ㅠ
간병인 여사님이 엄마가 선망증 때문에 3번 정도 더 나가서 주무셨다는데 밤에 또 소리를 지르려고 하실때 내가 조용하시라고 하니까 엄마는 알아듣고 다행히 조용히 계셨다
2019년11월10일 일요일
밤새 엄마 기저귀 봐드리느라 제대로 못자서 감빡 잠들어 7시 넘게 일어나 식사 준비해 드리느라 정신이 없는데 어제 밤 앞에 간병인 부터 창문을 열고 하라고 하더니 옆에 까칠한 암 환자분이 밥먹을 때는 기저귀 보는거 피하라고 또 창문 좀 열라고 말씀하시니 화가 나서 그동안 샇였던 감정이 폭발했다 (커튼은 불편한 사람이 치고 먹고... 원래 식사전에 꼭 기저귀 봐야하는거라고 이해심 좀 갖으시라고....)
전에는 계절 같은데 관심도 없으셨는데 이제 겨울이라 춥다고 계절도 아시고 가래도 별로 없으시고... 다행히 이번주 부터는 네블라이져도 하루 2번으로 줄었다는데 여전히 싫어하신다
엄마 얼굴에 검버섯이 있었는데 피부암 검사도 하고 이번에 수술을 받으셨단다 이런게 병원이구나....
생각해보니 내가 늦게 일어난게 잘못인거 같아 반성하고 점심때는 30분 전에 미리 기저귀를 봤는데 옆에 아줌마 입맛 없다며 30분 일찍 사제 죽을 드셨다~ㅠㅠ 정말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맞는다~ㅠ
점심에 앞집 딸이 와서 내가 아침에 그랬다고 뭐라고 하고 갔는데 정말 이병실 사람들은 똘똘 뭉쳐서 우리를 괴롭히려고 작심하신거 같다
다음주까지 이 병실에 있어야 한다는데.... 우리 엄마와 우리 간병인 여사님께 폐가 될까봐 내가 아침에 욱하는 마음에 짜증냈던걸 후회하며 집으로 돌아왔다~ㅠㅠ
우리 간병인 여사님이 점심만 드시고 빨리 들어오셔서 나는 집에 빨리 가고 있지만 마음은 정말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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