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라사 가는길-5(2007.7.27 - 8.13)
2007. 8. 5.일 -10
어제 씻지도 못하고 잠들어 새벽 6시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대충 매무새를 정리했는데 몇일 못씻었는데 그렇게 상태가 나쁘진 않았다~ㅎ 일행들은 어제 늦게 잠들어서 그런지 일어날 줄을 모르고 밖에는 비가 내린다 오렌지색 해바라기씨와 초콜릿색 메밀 크기의 뭔가를 주며 기도하고 먹으라는걸 보면 뭔가 의미가 있나본데......말이 안통하니 정말 답답하다 오늘은 무슨일인지 스낭트리가 아침으로 밥을 먹겠다고 거하게(10원) 한상 차려먹고 우리 때문에 버스가 30분 기다렸는데 별로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나마 우리가 탄 후에도 1명이 부족한데 명단을 체크하고 부산을 떨더니 그냥 가기기로 했다 버스 출발한 후 사거리에서 달려오고 있는 한남자를 보고 탈때까지 기다려주더니 화를 내기는 커녕 타자마자 급하게 서둘렀던 마음을 달래주려는지 담배를 건낸다 오늘은 내가 일행들에게 껌도 나눠주고 서울에서 가져간 꿈틀이도 나눠줬는데 앞에 애기는 잘 가지고 노는데 새댁은 징그럽다고 안먹는다~ㅎ 남자들은 주변에 담배를 돌리고 차장 아줌마는 식당에서 준 꽃빵을 나눠주고 오가는 정이 있다 이상하게 주유소에서 시간을 끌더니 다음 도시에서 또 시간을 끈다 손님을 태우려고하는데 비가와서 손님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머리를 길러 장식한 티벳부족이 어느마을에 들러 짐을 잔뜩 싣고 가족을 모두 태웠는데 요금을 조금내서 시비가 붙었는데 어찌하다가 한족과 티벳사람의 싸움으로 커져버렸다~ㅠ 어찌어찌 싸움은 끝났지만 이럴땐 나만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이방인 처럼 느껴진다~ㅠ 그러고 보니 모든 상권을 한족이 독차지하고 티벳인을 무시한다 자기 글과 말이 따로있는 티벳 민족이 중국에서 독립하는게 마땅하고 그들도 자기 조국에서 대우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쯤 검문이 있었고 항상 운전기사의 면허와 신분을 확인하는거 같다 경치가 좋은곳에서 쉬고 내가 화장실 다녀오니 그럴싸한 피크닉을 벌이고 있다~ㅎ 여기부터는 물빛도 다르고 2시쯤 식당에 도착했고 이곳부터는 다른 관광객도 많이 있다 아까 싸움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지 분위기가 싸하더니 스낭트리가 티벳사람들과 함께 티벳식당을 찾아나선다~ 겉에서 보기엔 보통 가정집 같은데 가운데 스토브가 있고 보온병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티벳 아이들은 사발면을 먹고 아줌마들은 짬바를 우리는 뚝바라는 고기가 잔뜩들어간 국수와 빵 한덩어리씩을 먹었다(가격이 싼편은 아니었는데 그들의 가정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 보인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점심시간 30분만에 버스 출발한다고 난린데 이번에 시퐁주가 늦게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잘 먹고 한잠 푹 자고나니 산 정상에 올라와 있는데 풍마(룽다)가 펄럭이고 언덕위에서 아주 큰 야크가 우리 버스 지나가는걸 내려다 보고 있는데 왠지 신령스럽다~ㅎ 또 한참 자다보니 사람들이 화장실 간다고 풍경 좋은곳(산 들판 유채)에 멈췄는데 옆사람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보지도 못했다 ~ㅠ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 SEOUL식당 간판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보고 싶은데 지금 내 신세가 그렇지 못하다~ㅠ 라사에 가까이 와서 그런지 계속 마을이 있고 소똥을 나무 주위에 차곡차곡 쌓아놓거나 지붕위에 쌓아논게 인상적이다 겨울을 준비중인가 보다 또 다른 마을에 정차했는데 정자풍의 방갈로도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작은 호수도 있는걸보면 이곳은 휴양지로 일부러 개발한거 같다 6시쯤 라사의 외곽 터미날에 도착했고 티벳탄들이 각자 자기길을 찾아 먼저 떠났다 그들은 서로 전화번호도 적고 하던데...나는 그럴수도 없고 이렇게 헤어지려니 정말 아쉽다 버스 밖까지 배웅을 나가서 라사에 오는길에 보살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중국말을 몇번씩 되뇌었지만 티벳인에게 중국말로 그렇게 말하는것도 우수워서 그냥 땡큐라고 다시 말했다 3박4일을 함께했던 스낭트리와 자실라모가 눈 앞에서 사라질때 눈물이 핑돌았다 그들에게 볼펜과 물티슈 밖에 줄 수 없어서 가슴 아프다~ㅠㅠ "투제체~ 따시델레~" 감사합니다 행운을빕니다~^*^
10분 정도 더 버스를 타고 포탈라궁 쪽 버스정류장에 왔고 이제 믿을 사람은 시퐁주밖에 없어서 숙소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시펑주는 네팔로 넘어가는 버스편을 메모한 후 택시(5원)를 타고 바낙솔 호스텔로 왔다 정말 방이 많은 기업형 호스텔인데 체크인 할때 직원이 한국사람이 내 바로 앞에 먼저 도착해 옆방에 묵는다고 말해줬는데 라사에서 그분과 같이 다니면 좋을것 같다 난 무엇보다 샤워부터 하고싶어 공용샤워실로 달려가 거의 목욕수준으로 닦고 또 닦았다 때를 밀면 때도 나올거 같은 상태다~ㅎ 내가 씻고 오는동안 시펑주는 같은방 중국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정보를 많이 얻었는지 물어보니 라사법에 따르면 나는 100위안 내고 포탈라궁에 입장하고 자기는 티벳인처럼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단다~ㅎ 말은 그렇게 해도 나랑 같이 다니는게 좋은지 자기 지금 조캉사원 갈건데 같이 가잔다~ㅎ 바코르와 조캉사원~ 사원 밖에 참배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훨씬 작은 사원이었다 바코르로를 사람들이 멤돌고 있었는데 한소녀는 오체투지를 하며 돌고 있었는데 왜 그러는지 궁굼했다 우리는 라사 입성 기념으로 꽤 번듯한 식당에서 분위기있게 볶음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ㅎ 아까 벗어둔 여행중에 입었던 옷을 빨래하는데 옷에서 이상야릇한 냄새가 난다~ㅠ 11시가 넘었는데 10명이 같이 묵는 우리방에 사람이 하나도 없고 나 뿐이다~ 이 밤에 다들 어디간걸까~ 밖에는 비가 내린다~
다운받은사진
라사까지 자전거 여행한 중국 남학생 장타오 2007.8.3-8.5 사진
(시펑주가 보내준 사진)
(시펑주가 보내준 사진)
2007. 8. 6.월 -11
아침 6시30분 쯤 일어나 한번 더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해서 몽골 여행하고 오셨다는 한국인 아저씨 방에 찾아가 7시 40분에 같이 숙소를 나와 8시 전에 어제 와봤던 조캉사원에 도착했다 티벳탄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고 줄을서서 서로 먼저 사원에 들어가려고 난리였다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에게 입장권 샀냐고 물어보니 여기 서있으면 그냥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거란다 저 앞에 스낭트리 부부도 보였다 라사에 들어오자마자 이곳에 온걸보면 역시 이곳이 티벳탄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성지인가보다 8시 15분 쯤 입장이 시작됐고 처음으로 내 앞에 서있던 서양인이 뽑혀나가고 그 이후로 어쩌다 한국인 아저씨를 잃어버렸다~ㅠ 홍콩에서 왔다는 위네스(winnesszr@yahoo.com)란 여자와 나만 남아서 같이 줄을 서 있는데 한줄로 차례차례 가다가 검색하는 곳에서 차단됐다 그때 뒤를 돌아보니 시퐁주가 서있었는데 그는 유유히 내 옆을지나 통과해 지나갔다 홍콩에서 온 위네스는 그렇게 큰돈을 내고서까지 조캉사원 내부에 들어가 볼 필요없다고 그냥 간다고 내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주겠단다 고맙기도 하지... 나는 조캉사원 입장권 70원에 구입해서 우여곡절 끝에 사원안으로 들어갔다 티벳 사원 내부를 처음 보는건 아닌데....조캉사원 내부는 조그만 방이 계속 이어지고 3층까지 있고 표를 샀던 곳 옆으로 옥상에 올라갈 수 있었다 옥상에서 바라본 금색 지붕과 포탈라 옆 오래된 건물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1층 가운데 모셔진 문성공주가 가져왔다는 석가모니불은 온갖 보석이 박힌 정말 휘황찬란한 불상이었다 신도들은 100원과 비단도 보시하며 그곳에 계신 큰스님께 축복받길 원했다 나는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스님이 아무 축복도 내리시지 않았지만 그 멋진 불상을 본것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했다 그들은 보온병에 기름(야크, 양)을 담아가지고 다니며 촛불항아리에 부어 촛불을 밝게 밝히며 소원을 빌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캉사 내부는 향연기로 음울한 어둠이 깃들었고 바닥이 미끄러웠다 물론 신도들은 1각짜리 지폐를 한뭉치씩 들고다니며 뿌리기도 했다 어제도 생각한거지만 시펑주(xiepengju@sohu.com)는 어리버리한 나를 챙겨서 데리고 다니고 큰스님께 축복으로 받은 흰스카프(하다 , 카타) 도 주고 내 사진도 찍어주고 메너가 아주 좋은 남자다 다만 배낭여행을 오래할 예정이라 돈에 좀 민감해서 그렇지.... 그러고 보니 방향감각도 좀 없다~ㅎ 9시45분에 사원 밖으로 나와 같이 아침 먹자니까 네팔 비자 신청하러 가야한다며 나보고 혼자 호스텔에 찾아가라며 버스 타고 떠나버렸다 길이 눈에 익지않아 잘못된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포탈라 포탈라 하길래 그냥 계속 가보기로 했다 드디어 포탈라궁에 도착했고 입장권을 사기위해 고군분투 해야했다 출입구는 오른쪽에 있는데 표파는곳은 왼쪽 상가 뒤편에 있어서 정말 찾기 힘들었다 사람들이 줄을서 있길래 뒤에가서 서려니 오늘 판매분은 벌써 끝났단다 그러면 내일 판매분을 사겠다고 했더니 못알아 듣는다 한국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말해줬는데 새벽 6시에 와서 줄을서면 1인당 4장씩 살 수 있고 반드시 여권이 있어야 한단다 그들은 3시 표를 받았는데 30분 전에 그곳에 와서 신분증 검사하고 입장해 안에서 돈 내고 1시간 동안만 봐야한단다 뭐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롭냐...... 300원을 내면 누가 대신 표를 사준단다 암표.... 낯선곳에서 새벽에 가서 줄서는게 쉽지는 않을거 같다~ㅠ 그사람들은 18일 짜리 투어를 213만원 내고 왔는데 시내교통비 입장료 식사는 별도란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거쳐 네팔로 넘어갈 예정이란다 한국아저씨가 걱정되 환전하려고 기다리다 말고 12시쯤 숙소로 돌아왔더니 메모지만 붙어있다 나도 빨리 청두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도 예매해야하고 아점도 먹어야하고 세라사원에도 가야하고 할 일이 많아 서둘러 나왔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니 어제 봤던 hotpot에서 만두국(7원)을 먹었다 닭육수여서 약간 냄새가 났지만 모처럼 맛있게 먹었다 중국민항을 찾아야해서 그 지역 ATM에서 돈 찾고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물었다 안그러면 다 스트랜저(초행길)라서 잘 모를거 같아서..... 다행히 생각보다 쉽게 중국민항을 찾았고 1630원에 8월11일 오후 4시30분 비행기표를 샀다 카드를 받느냐고 물었더니 현금만 받는단다 돈이 얼마 안남아서 꼭 환전을 해야하는데.....거기서 세라사원이 가까워 그냥 503번 버스를 탔다(2원) 20분 정도 걸린거 같고 입구에서 입장권(50원)을 사야했다 아까 포탈라궁 앞에서 만났던 한국 여행팀을 다시 만나 절 구석구석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시주도 좀 하고 스님께 축복도 받고 함께 유명한 승려들 토론장에 갔다 본당 보다 그 옆에 있는 건물이 사람도 많고 인기가 있는건 영험하기 때문인가 보다 작은 불상 이마에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지 스님이 지키고 있다 토론은 3시에 시작됐고 자갈 위에 방석을 깔고 앉거나 2-3명 7-8명 정도가 모여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질문이 끝나면 박수를 짝 치고 답이 이어지고 1시간 정도 지나서는 토론구룹 위치를 바꾸는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장난 같기도 하고 매일 매일 어떻게 토론 주제를 정할지 걱정되기도하고 상업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단체팀중 미경이라는 여자분이 내 사진 좀 찍어서 보내주시기로하고 한국 여행팀은 40분 정도 구경하다 떠나고 나는 1시간 30분 동안 보다가 환전을 해야해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갖은 고생을 하고 라사에 무사히 입성했으니 이제부터는 럭셔리하게 지내려고 수입외제 요거트(6.5원)하나 사먹고 버스를 탔는데 다른 한국팀은 4명이 모여서 택시를 탄다 버스가 우리 숙소앞을 지나는줄 알았는데 사거리에 내려놨는데 은행까지 거리가 좀 되서 거의 문닫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여러명이 같이 다니면 택시도 타고 좋을거 같다 은행에서 내가 1년간 세계여행 후 남겨온 여행자 수표 1000달러 짜리를 환전한다니까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본다 환전 수수료도 아주 비싸고 여러가지로 불편하지만 일단 돈이 많으니 아주 든든하다 포도 한송이를 거금 10원 주고 사면서도 이제 먹는거에 돈 아끼지 않기로 한다~ㅎ 일단은 쓸돈만 꺼내놓고 숙소 세이프티 디파짓에 돈을 전부 맡겼다 여권은 내일 포탈라궁 표 사야할지도 몰라 맡기지 않았는데 불안하다 여기 숙소는 중국사람들 판이라 중국말이 상용되는데 젊은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영어도 꽤 잘한다 오히려 나보고 다른 한국사람 같지 않게 영어 잘한단다~ㅋ 몽골 여행한 아저씨는 7시40분이 되도 돌아오지 않고 시펑주도 안온다~ㅠ 저녘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중국사람들과 같이 밥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전에 봤던 한국학생들이 정원안으로 들어선다 방가 방가~ 내려가서 포탈라궁 표사는 얘기를 하니까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그런지 황준성(dinca@hanmail.net)군만 포탈라에 가려고 한다 한명이라도 같이 갈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표 살때 서로 교대로 줄을 서기로 했다 황준성 학생이 새벽에 나가겠다고 나 보고 8시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되도록 빨리 가서 교대해줘야겠다 학생들과 함께 다같이 호스텔 안에 있는 남초 레스토랑에서 야크스테이크(25원)를 먹기로 했다 라사 비어는 7원에 3병 시키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몽골 아저씨가 내 메모를 보고 찾아오셨다 티벳 한인 호스텔에 갔었단다 학생들은 기차로 청두에 가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기차표 700원에 퍼밋 300원이란다~ㅠ 아저씨도 나름 네팔 가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사고로 여러명이 죽어서 당분간 국경이 폐쇄됐단다~ㅠ 우리 메아리 산악회 사람들도 이번에 그 루트로 네팔간다고 했는데 무사한지 걱정이다~ 야크스테이크는 비싸기만하고 질기고 양은 적어서 부족했고 맥주값을 내가 냈더니 아저씨가 뭘 사주겠다고해서 다 같이 가서 꼬치구이와 맥주를 더 먹었다 남초 호수 가는 투어도 알아봤는데 150 + 80 원이라고 하고 황준성 학생이 8일날 나와 포탈라 가기로 해서 9일날 다 같이 남초에 가기로 했다 한국학생들은 오래 같이 여행해서 그런지 우정이 돈독하고 단합도 잘되는데 혼자인 내가 대세를 이루는 학생들과 같이 다니면 양보해야 할 점도 많겠지만 즐겁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좋을거 같다 그래도 젊은 학생들이다 보니 세대차이가 많이 나서 몽골 다녀온 아저씨가 훨씬 편하다 11시에 숙소로 돌아와 책 좀 읽으려 했더니 졸음이 쏟아진다 밖에서 시펑주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아무리 기다려도 들어오지 않더니 내가 잠든 후 1시쯤에 들어오더니 나를 깨우고 머리를 반대쪽으로 두고 자란다.....뭐니~? 왜지~? 자다깨서 물어보진 못했지만 발냄새 날텐데......
(시펑주가 보내준 사진)
시펑주가 조캉사원에서 받은 흰 스카프(하다 , 카타) 나에게 줬다~ㅎ
라사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난 단체팀의 류미경님이 찍어 보내준 사진~
세라사원~
세라사원 - 단체팀의 류미경님이 찍어 보내준 사진~
바낙솔 호스텔-여기서 내 사진도 찍었는데 다른학생 사진을 잘못 보냈나보다~ㅎ
학생들이 보내준 사진~
내 나쁜 카메라로 찍은사진~
내 나쁜 카메라로 찍은 사진
2007. 8. 7.화 -12
밤새 잘 못잤는데도 6시30분경에 눈이 떠졌다 다른사람들에게 방해될까봐 7시15분까지 그냥 누워있다가 나갈준비를 한다 우리는 10명이 같은 방에 있어도 활동하는 시간이 달라 서로 얼굴 볼일이 별로 없다 좀 여유있게 나와 기도하는 사람들을 따라 바코르를 반정도 돌며 비스킷 빵 4개를 1원에 사서 조캉사원앞에 왔더니 스님들이 연주를 하고 계셨다 사진 좀 찍으려는데 여자아이가 와서 구걸을 해 빵 하나를 나눠줬더니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ㅠ 조캉사원 앞 대로를 따라 쭉 걸어 포탈라궁 앞에 왔더니 무슨 성명서를 발표한다 티벳 독립선언이면 좋을텐데..... 줄서는 곳에 갔더니 문을 닫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데 내가 교대해주러 왔다고 하니 나만 특별히 들여보내줬다 황준성 학생은 무척 힘들었는지 끝부분에 줄서서 나를 보고 무척 반가워한다 바톤 체인지 하는거보고 뒤에 서양애들이 똑똑하다고 칭찬하며 부러워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몇명 있었는데 누구한사람 희생하는 사람 없이 그냥 다 같이 서있었다~ㅠ 9시 30분 넘어서 표를 팔기 시작하고 여권이나 신분증 검사를 해서 내쫓기도 하고 여러명이 서있던 일행들은 한명만 세우고 나머지는 내보낸다 스페인어를 쓰는 커플이 잠시 떨어져있더니 다시돌아와 애정공세를 퍼붓는다~ㅎ 저렇게 사랑스러울까~~~? 어제는 뒤에서 50명 짤렸다는 유언비어가 떠돌았는데..... 짤리지만 않기를.... 벌써 3시 20분 표를 팔고있는데 짤릴까봐 조마조마하다 황준성 학생이 새벽부터 고생 많이 했는데 운 나빠서 내 앞에서 짤리면 큰일이라 한명씩 줄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 포탈라궁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그렇게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무엇을 위해 새벽부터 생고생을 하고도 어쩌면 짤릴지도 모르는 이런 불합리한 경우가 있나~~~ 줄서있는 동안 라사에서 어디를 가보면 좋을지 론니플래닛을 읽어볼 시간이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다행히 나는 표를 샀고 내 뒤에 몇명은 못산거 같기도 하다 아침으로 만만한 뚝바를 먹고 여름궁전인 노블랑카로 걸어갔다 지도상으론 가까워 보였는데 꽤 멀었고 야크상과 노블링카(50원) 정문에서 사진 한장씩 찍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드레드풍 가는길을 물었더니 같이 쇼핑도 해주고 302번 버스도 태워주며 기사님께 나를 내려주라고 당부도 해준다~ㅎ 라사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팔찌 한쌍(40원)을 샀는데 남자용인거 같고 진짜 돌이란다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가격은 잘 산건지 잘 모르겠다~ㅎ 버스는 드레퐁사 가는 길목에 내려줬는데 절의 웅장한 규모에 입이 딱 벌어졌고 산으로 한참 걸어올라가야 했다 사람들이 나를 속였나 해서 짜증도 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구간만 운행하는 트럭(1원)도 있었다 이따 내려올때는 뭐든 타야겠다고 생각하며 네충사 부터 갔는데 특이한건 입구부터 계속 거지 아이들이 따라다니며 귀찮게 군다는거다~ㅠ 입구에서는 얼른 절 안으로 들어가서 거지들을 피할수 있었는데 네충사에서 드레풍사까지의 길목은 거의 거지소굴 같았다 돈을 안준다고 욕하고 침뱉고 째려보고 소리치고 인도의 델리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내충사는 조그맣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좋았고 이번엔 흰스카프(하다,카타)와 물들인 쌀을 주며 축복도 해주셨는데 부자들과 같이 들어가서 일행인줄 아셨나보다~ㅎ 역시 돈이 좋다고 많이 시주하면 대접받는거 같다 그들을 만난것도 입구문의 장식이 특이해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가 였는데 해골 바가지와 성교장면이 묘사되있는 탱화도 너무 엽기적이다 드레퐁사는 하나의 절이 아니라 사찰 마을이라 세계에서 제일 크단다 작은 절들은 개인소유이고 시주하면 주인이 갖을 수 있는지 관광객들이 방문해주길 바란다 매표소 앞에서 잠시 쉬며 숨을 돌리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옆방 몽골 아저씨였다 정말 라사가 좁은것도 같고 이렇게 우연히 만나다니 인연이 참 무섭다~ㅎ 권오서님(kosaus@naver.com)은 절에 입장(50원)은 안하고 그냥 돌아보고 가시겠다고 하셔서 이따 저녘 같이 먹기로 하고 헤어졌다 주변의 산이 좋아서 아저씨 카메라로 내 사진 몇장 찍어주시고 나중에 보내주시기로 했다 드레풍사 주변은 벽화와 풍마등으로 장식되 있는 산으로 둘러싸여 길이 미로처럼 뻗어있어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여권도 지참하고 있어서 혼자 가기 너무 위험한거 같아 절 안쪽으로만 돌아봤다 맨 위에 있는 사찰까지 갔는데 횡하니 을시년 스럽고 무서워서 얼른 내려왔고 주변에 무너진 건물들도 꽤 많이 있었다 멋진 경관을 기대하고 올라갔는데 13대 달라이라마 사진과 불상이 인상적인 대웅전과 그 아래 사찰에서 보는 산의 경치가 좋았다 스님들이 카페에서 차도 드시고 사찰에서 쉬시기도 하시고 아래 절에서 빨래를 널기도 한다 작은 토론이 있었는데 나도 나무그늘에 앉아 한없이 구경하고 있었다 소규모 보다는 대규모로 진행하고 아주 젊은 스님들이시다 시계가 고장나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거의 6시가 되서야 절을 나왔다 그동안 사진 한번 안찍은 마니차에서도 사진한방 찍고....내려올때는 트럭(1원)을 타고 왔다~ㅎ 301번 버스 안내양 오빠가 멋져서 그걸 탔는데 버스가 포탈라궁을 한바퀴 돌아오는데 뒤쪽 정원이 너무 멋져서 낮이든 밤이든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곳이다 사람들이 라사라고해서 내렸는데 우리 호텔가려면 한정거장 더 가야한다고 미안해했는데 괜찮다며 걸어가다가 시퐁주를 만났다~ㅎ 우리는 정말 인연인가 보다~ㅎㅎ 내가 왜 어제밤에 나보고 돌아서 자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내가 숨쉬는 소리가 신경에 거슬린단다~ㅎ 코를 곤것도 아닌데...그러고 보니 침대끼리 일자로 너무 딱 붙어있어서 남녀가 유별한데 우리 둘이 너무 머리를 맞대고 잔거 같기도 하다~ㅋ 시펑주가 포탈라에 공짜로 다녀왔고 3시간 정도 구경했다니 부럽기도 한데 네팔에 못가게 될지도 몰라서 안스럽기도 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도움으로 필름을 샀는데 20원이란다 내가 세라사에서 물어봤을때는 25원이었는데.... 그는 팔찌도 하나사서 끼고 다니는데 8원줬단다~ 나도 사고싶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빨래하고 있는데 시펑주가 나랑 같이 저녘 먹으려고 기다리는거 같았지만 나한테 미리 말한것도 아니고 조금 미안하지만 나는 빨래하다 만난 한국 아줌마들(선생님)과 몽골아저씨와 함께 라사에서 아주 전통있고 유명하다는 Makye Ame 레스토랑에 가서 저녘을 먹었다 3층의 레스토랑은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붐비고 우리는 겨우 입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음식(탕수육, 닭볶음)값은 30원 정도고 맥주는 13원 밥한공기는 5원이나 받는거 보니 정말 유명한 명소의 분위기 값을 많이 내는거 같다 다들 왜 그리 사연들이 많은지 서로 자기 얘기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집 떠나와 온갖 풍파 겪으며 설움이 쌓였을테니 그럴만도 하다 너무 왁자지껄해서 대화를 하나도 못알아 듣겠고 아저씨가 13일날 중국 떠나기전에 청두에서의 일정표를 좀 짜주셨다 날짜로는 7일 남았어도 진짜 여행할 수 있는 날은 5일 밖에 안되고 라사에서는 4일밖에 있을 수 없는데 남초까지 다녀와야해서 시간이 별로 없다 아저씨가 내 저녘값을 내주셨는데 전에 같으면 사양했겠지만 이번엔 그냥 감사히 먹었다~ㅎ 밤이라 바낙솔 숙소가는 길찾기가 너무 힘들고 무서웠는데 그러고보니 밤에 이렇게 멀리 나와보기도 처음이다 아줌마 중에 한분이 귀걸이를 사셨는데 7원인걸 보니 나도 이제 물건 살때 많이 깎아서 사야겠다 일이 꼬여 네팔은 포기하시고 내일 인도로 떠나시는 아저씨와는 이메일로 연락하기로 하고 인도에선 특별히 조심하시라는 당부의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내방에 왔더니 우리방에 있던 중국여자애(휴고 -광동 hugoneverland@yahoo.com)가 나보고 티벳 바에 가잔다 내일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서... 배도 부르고 많이 늦었는데도 재미있을거 같아 중국애들과 같이 티벳 전통 바에 가보기로 했다 술을 시켜놓고도 아무도 따라주려고 하지 않고 셀프로 하란다~ㅎ 중국애들이 세명이라 내가 분위기를 주도할 수도 없어 그냥 마시고 두번째 잔은 내가 따라줬더니 3번째 잔은 중국애가 다시 따라준다~ㅎ 맥주 2병과 찜닭 하나 놓고 완전히 제사 지냈다~ㅋㅋ 휴고의 소개로 장타오(zjjiangtao@163.com)라는 자전거 여행하는 학생을 만났는데 라사까지 나랑 비슷한 천장공로 루트를 따라와서 교통수단과 시간은 달라도 엄청 공감되고 자전거 여행사진이 아주 인상적이다 우리는 1시에 숙소로 돌아와 이야기 좀 더 하다 잤다~~~
몽골 아저씨가 보내준 드레퐁 사진
휴고 리~ 광동출신
라사까지 자전거 여행한 장타오~ 상해출신~
내 나쁜 카메라로 찍은 사진
야크상과 노블랑카 ~
특이한 벽화인 탱화~
네충사 입구~
내 나쁜 카메라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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