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은평 성모병원 전원

금강저 2019. 7. 10. 23:02


2019.6.8.토요일 

 어제는 엄마 생일이고 내일은 나의 생일이라 케잌을 사가지고 2주만에 동국대 병원에 왔다


 지난주에는 조카들과 생일파티를 했다던데...엄마는 "생일은 뭐~ "하시면서도 촛불 부는걸 좋아하신다  

 

병실 사람들과 케잌 나눠먹고 간병인 여사님 외박 나가시고 내가 스마트tv 틀어드리니 편안하게 주무신다


2019.6.9.일요일 

 어제밤에 잠을 설쳐서 그런지 아침부터 내가 엄마 약 드리다가 실수로 주사기가 빠져서 약이 쏟아지는 바람에 옷도 갈아 입히고 간호사님에게 말해서 약도 새로 받아서 다시 드려야했다     죄송합니다 

침도 맞고 뜸도 뜨고 힘드신데... 네블라이저도 4번이나 해야하고 하루가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ㅠ 


오늘 새벽 3시에는 기저귀 갈려고 하니까 "밥 먹어야지~"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ㅠ


 그런 와중에도 tv 없는 병실에서 짬짬이 간병인 여사님의 면역력에 대한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면역력을 높히고 기본 수치를 잘 지켜서 질병을 예방하자는 말인데.... 그게 맘데로 되지는 않는거 같다


 오늘은 간병인 여사님이 빨리 들어오셨지만 나는 엄마에게 저녘 간식까지 챙겨드리고 싶어서 조금 더 있었고 엄마가 뭘 드시고 나면 이를 꼭 닦아드려야 하는데... 잇몸이 안좋으신거 같아서 간호사님께 말씀드렸다     지난 번에도 밤에 소리 지르셔서 처치실에서 주무셨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한번 그러셨단다~ㅠㅠ



 2019.6.16.일요일

 모처럼 일요일에 집에서 쉬게되서 동생네 식구들과 함께 엄마 병원에 갔는데 엄마 이불 바뀌었네~ㅎ


 바람 좀 쐐 드리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기특하게 남자 조카가 엄마 휠체어를 밀어드린다~ㅎ

 

 꽃은 다 이쁘다고 생각하는지 조카가 여기서 사진을 찍어 달란다~ㅎ


 조카가 휠체어를 좁은 인도에서 밀고 오다가 차도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엄마는 겁을 먹으셨다~ㅠ


 세은 아빠도 엄마랑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네~ㅎ


 엄마는 병실에 돌아와 침대에 누우시고 나서야 안도하시는거 같고 웃으시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신다


 엄마는 내가 어제 홍천에서 따온 오디도 맛있게 드셨고 이빨을 딱아드리고 간병인님께 엄마 잇몸에 대해 여쭤보니 치과에 가서 검진도 받으셨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했단다


 병원 다녀와 부추부침개 부쳐서 나눠먹고.... 낮잠도 한숨 자주고 모처럼 여유있는 휴일을 보냈다(비박X)



2019.6.22.토요일

 동국대 병원에 가니까 엄마는 네블라이저를 하고 계셨는데 나를 보자마자 "나는 어떡해~?"하고 질문을 하신다    무슨뜻일까~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신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없다~ㅠ


 엄마 드시라고 홍시 얼린 상품(아이스 홍시)을 구매해 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녹지 않았을 때는 사이즈는 제각각이지만 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ㅎ


 엄마는 드시는건 아주 잘 드시는데 혀도 다시 갈라졌고 대변 보실때 똥고도 아프다고 하신다~ㅠ


2019.6.23.일요일

 엄마가 싫어하시는 네블라이저....분명히 약품(VENTOLIN Resp sol)이 들어갔을 때는 눈이 아프다~ㅠ


 엄마는 정신적으로는 좋아지셔서 밤에 잘때는 불도 끄라고 말씀하시고 어느정도 대화가 통하는거 같다


과일을 좋아하셔서 음식을 드신후 혈당은 180정도 나오지만 공복혈당은 100미만으로 나보다 좋은거 같다


 내가 1박2일 동안 엄마를 성심껏 잘 돌봐드리고 집에 오면서 웃어보라고 하니까 활짝 웃으신다~ㅎ

 대근 오신 간병인님은 여기가 지옥이라고 말하고 가셨지만 이런 환한 웃음에 나의 피로도 풀리는거 같다



2019년7월6일 토요일

 엄마는 냉동 홍시를 잘 드시고 오늘은 참외를 드려봤는데... 달지 않아서 그런지 싫어하신다


2019년7월7일 일요일

어제밤에는 춥다고 하셔서 내 이불까지 덮어드렸고 병원을 옮기려고 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얼굴 푸석푸석하고 가래도 덩어리져 썩션도 많이 하시고 엉덩이 발진도 생겨 빨개지고 여러가지로 안좋으시다~ㅠ


콧줄을 뽑아서 넣어드리고 반찬고를 붙여드렸더니 이상한데... 불안해서 선생님께 위치확인을 부탁드렸다


 엄마가 옥수수 좋아하셔서 콘스프를 사다가 물만 부어드렸는데 물 농도 마추는것만 하면 너무 쉽다~ㅎ


 내일 은평 성모병원으로 전원하니 엄마가 싫어하시는 침과 뜸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다행이다~ㅎ


엄마가 좋아하는 콘스프와 오디인데... 옆 간병인님(제주도)이 그러시는데 오디는 당뇨에도 좋단다

그 환자 아드님이 의사인데 호흡기치료는 자생력을 떨어뜨려서 조금만(15분) 하던지 안하는게 좋단다


 내가 집에 올때 쯤 되서는 좀 괜찮아 지셨지만.... 그래도 컨디션 별로셔서 내일 전원 갈게 걱정이다~ㅠ


동국대병원 침대는 손으로 돌려서 높낮이를 조절하는 수동이라서 두달있으며 오른팔에 엘보가 왔는데... 이번에는 침대보까지 개인이 준비해서 쓰게 바뀌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이 불편하다~ㅠㅠ



동국대 한방 병원-은평 성모병원 전원


2019년7월8일 월요일

 엄마는 두달만에 새로 개원한 은평 성모병원으로 전원하셨고 7층 창가쪽 자리에서 4주 입원 예정이란다


 연화검사는 통과하셨다고 하고 주치의가 콧줄과 연화식을 병행하자고 했단다




2019년7월14일 일요일

 요즘 저기압이라서 그런지 몸 컨디션이 안좋아서 느즈막히 일어나 엄마가 전원한 은평성모병원에 왔다 


 구파발역 3번 출구에서 내려 걸어왔는데 이동네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게 재개발 된 느낌이다


 새로 입주한 병실 사람들과 나눠 먹으려고 일부러 준비해간 과일... 종합병원이라 그런지 분위기 싸하다~


 다른분들건 간병인님게 맞기고 우리 엄마 과일만 챙겨드렸는데 오늘은 열이 나고 설사를 하신다~ㅠ


 그래도 그냥 복숭아 보다는 천도복숭아가 더 맛있다고 말씀하시며 잘 드시고 실눈 뜨고 tv도 잘 보신다


 엄마가 싫어하시는 네블라이저는 여기서도 똑같이 4번 해야한다는데... 가래는 지난주 보다 줄었다고 하는데 네블라이저 효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북한산 아래라서 그런지 공기는 확실히 맑다~ㅎ )


 은평성모병원은 새로 지어서 그런지 깔끔하고 시설도 다 현대식이라 좋다


 카톨릭 대학교 부속 병원이라는데....성모님의 은총으로 엄마가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빌어본다





2019년7월20일 토요일

남동생이 오전에 운동 시키고 목욕 시켜드리고 기저귀 없다고 자기집에 들러서 챙겨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병원에 도착하니 오전의 바쁜 일정으로 피곤해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내 목소리를 듣고 깨셔서 간병인에게 정확하게 내 이름을 말해줬고 며칠전에 세째 작은아버지가 다녀가셨는데 시동생이라고 하셨단다~ㅎ


 수요일 밤에는 선망증이 나타나 내 이름을 계속 부르셨고 수면제를 드셔서 다음날 늦게까지 주무셨단다 그래도 작은아버지가 주신돈 10장 다 세어보시고 내가 누구줬냐고 물으니 천광식에게 줬다고 말씀하신다


 경구식 하모닐란은 입구가 접착되 있어서 먹기전에 떼어내야하고 엄마는 내가 대궐 같은 집 놔두고 밖으로 돌아 다닌다고 걱정을 하셨다(???)


 내가 드리는 첫번째 병원 식사였는데... 오자마자 간식을 드려서 그런지 생선(고등어)만 겨우 드셨다



2019년7월21일 일요일

 네블라이저는 여전히 싫어하시고 간호사들은 이상하게 내가 가서 찾아야지 그때야 겨우 약을 챙겨준다


 어제밤에 두꺼운 병원 이불 덮고 푹 잘 주무셔서 그런지 다행히 아침식사 부터는 반정도 드셨는데 씹는걸 좋아하시고 내가 드린 과일 중 천도복숭아가 제일 맛있단다~ㅎ(매끼 한개씩 클리어)

아침에 나온 너무 많은 약들을 물에 타놨었는데 덩어리가 져서 드리는데 애를 먹었다(주사기 피스톨 사용)


 앞에 계신 할머니가 식사를 하셔서 그런지 엄마도 맛없는 병원 식사를 야채 빼고는 잘 드시는 편인데 점심에는 반찬이 너무 없어서 내 도시락 반찬인 명란알과 함께 드렸더니 잘 드셨다~ㅎ


신축한 은평 성모병원은 시설이 깨끗하고 현대식이라 좋기도 하지만 엄마랑 잘 맞는지 엄마 상태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래도 종합병원에서 매주하는 소변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등은 불편한 현실이고 엄마는 내가 집에 올때 "가지말지~" 하고 잠시 아쉬워 하셨다~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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