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2018.11.12.월
영등포 구민체육센터 초창기 수영 모임에서 옥현언니가 얼굴 한번 보자고했는데 지난달에는 내가 사정이 있어서 못나가 오늘 모임에는 꼭 가려고 에바언니와의 캠핑 약속도 취소했는데 옥현언니가 시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가서 모임에 못온다고해서 너무 오랜만이라 불편할까봐 모임 참석을 취소했다 ... 내맘데로 안된다
날씨 좋은데 날려버리기 싫어서 에바언니에게 전화를해 갑자기 종각에서 만나 경복궁에 걸어가기로 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라는데....나는 광화문을 통해 경복궁에 들어가보는게 처음인거 같다
나는 경복궁에 거의 20년만에 가는거고....그러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광화문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창덕궁과는 다르게 경복궁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한복 입은 외국인도 많았다
흥례문 - 개량 한복이라 맘에는 안들어도 ... 한복 입은 젊은이들이 이쁘다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등을 거행하던 근정전에 왔는데 현존하는 최대의 목조건물이란다
인파를 피해 사정전을 지나 강녕전까지 와서 고궁방문 기념사진을 처음 찍어본다~ㅎ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고있는 선남선녀 커플이 너무 이쁘다~ㅎ
에바언니는 겹쳐보이는 처마와 용마루 잡상들이 이쁘다는데.....
나는 이 젊은 커플이 이쁘고 부럽다... 나도 저런 사진 좀 찍어보고 싶다~ㅎㅎ 옛날에 찍었나......
우리는 걷다보니 경회루 옆인 이곳까지 오게됐고 사진도 찍었는데 여기가 교태전인줄은 몰랐다~ㅠ
지도 없이 위쪽으로 걸어가다가 향원정까지 갔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공사중이라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다
젊은 선남선녀 뿐만아니라 나이드신 외국인들도 경복궁에서 한복을 즐겨 입으시는거 같다
혹시 너무 늦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경복궁에는 아직도 이쁜 가을이 머물고 있었다
떨어진 단풍잎이 레드카펫 처럼 붉은 융단을 깔아논거 같네.....
고종이 기거하던 건청궁 옆 집옥재 일원..... 중국풍의 벽돌로 지은 2층으로 나름 현대식 건물이다
여기서 사진 찍을때는 미처 몰랐는데 여기가 건청궁인거 같다
어쩐지 새로 지은 느낌이 들어서 복원된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건물이 마음에 들어서 인증사진도 좀 찍고 ....
가볼만하다는 블로그 글에 낚여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동궁에 찾아갔는데.... 허무하다
임금님도 아들이 귀하다보니 동궁전도 근정전 주변에 두었던거 같다
자선당 - 세자와 세자빈인 머물던 동궁 - 자비로운 성품을 기르는곳 - 재건사업 이후 복원되었단다
에바언니의 카메라 셀카~ 우리 사진 찍어준 스파오 가방을 든 학생이 찍혔다~ㅎ
감각있고 사진 잘찍는 학생인데 화성에서 초등학교 졸업여행을 왔단다~
내가 경복웅에서 가장 다시 가보고 싶었던 경회루.....
이곳에 오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뚤리고 경복궁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경회루를 한바퀴 돌며 태원전으로 향하는데... 오늘 경회루의 반영 사진은 정말 끝내준다~
그동안 경복궁 관람 지도가 없어서 답답했던걸 헤결하려고 북궐도형 사진을 찍어 참고했다~ㅎ
경복궁의 가장 위쪽 외진곳에 있는 태원전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다
흥선대원군이 임진왜란때 소실된 경복궁을 재건할때 새로 지은 건물이란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두는 곳이고 명성왕후 시신을 이곳에 안치 했었단다~ㅠ
이건 뭘까~ 경복궁 몇군데서 봤던거 같은데.... 에바언니는 우물이라는데...나는 기름방아...ㅎ
경복궁은 5시에 문을 닫고 위쪽인 태원전은 4시30분에 문을 닫는데... 우리는 아직 사진을 찍고 있다~ㅎ
태원전 관리인 아저씨에게 아미산 가는법을 물어 교태전 입구에 와서 경회루 들어가는 출입구에 가봤다
경회루에 한번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10월31일로 폐쇄됐다니 많이 아쉽다
여기가 교태전 뒤쪽의 아미산이라는데.....창덕궁 낙선재 뒤의 정원과 많이 비슷하다
아까 처음에 왔던 거기인데.... 경복궁을 빙빙 돌아왔네~ㅎ
대왕대비가 거처했던 자경전 뒤쪽.... 외국인들도 사진을 찍어가고.... 십장생이 새겨진 굴뚝이 유명하단다
자경전에는 꽃담도 유명하다는데.... 미리 공부하지 않고 경복궁에 가서 까막눈인 우리는 못봤다~ㅠ
조선왕조의 역사가 숨쉬는 방대한 경복궁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지도와 설명서가 꼭 필요하다
근정전이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나는걸 보니 유럽여행때 빛받아 빛나던 대리석 건물들이 떠오른다~ㅎ
에바언니가 내 사진을 몇장 찍어줬는데 얼굴에 그늘이 많이 져서 상태 나쁘다~ㅠ
마지막까지 경복궁을 나오기 아쉬워하며 사진을 찍다가 종각역 쪽으로 걸으며 허기를 채우려고 에바언니와 토스트 하나씩 사먹고 집에 왔는데.... 다음에는 경복궁역 쪽에있는 통인시장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