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국대학교병원

금강저 2018. 11. 5. 15:39


동국대학교병원

2018. 10. 6. 토요일

 5시 쯤 병원에 도착하니 엄마는 세상 모르게 주무시고 계신다 

남동생이 집에 간다고 인사하는데도 깨지 않으셨는데..... 혹시 헤어지는게 싫어 일부러 그러시는걸까~~~


동국대학교병원의 엄마 재활치료시간표는 이렇게 짜여있다


 6시부터 저녘으로 유동식 그린비아 400을 드렸는데 엄마는 무슨일인지 아직도 잠에서 깨지 않으신다

 고모가 병문안을 오셨는데 주무시는 엄마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으시고 나에게만 집안 걱정을 하신다~


 엄마 요즘에 못드신다고 몇번 말씀드렸는데 또 과일을 사오셨네~    감사하지만 그냥 간호사실에 드렸다


 한방과에 입원해있으니 식후에 한약을 드시고 계신데 우리 엄마도 경옥고 처방 받아 드시면 좋을텐데.....


 혹시 엄마가 드실수 있을까 해서 근처 이마트에서 사왔는데..... 오늘은 어려울거 같다


2018. 10. 7. 일요일

 자기전 약(수면제)을 드리지 않았는데... 새벽에 깨셔서 중얼거리고  소변을 보지 않았는데도 기저귀를 잡아당기신다~ㅠ     옆 침대의 젊은 아가씨는 밤에 이를 가는데 ....스트레스가 클테니 충분히 이해된다 


 침 맞는건 여전히 많이 아프고..... 가래 기침은 있어도 다행이 이제 썩션은 거의 안하신다


 점심 식사하며 스마트폰으로 TV 보게 해드렸는데..... 듣기는 하시는데 보는건지는 잘 모르겠다~ㅠ

 동국대 병원 와서 혈압은 정상이 되셨는데 혈당은 190 (공복혈당은 96) 정도로 아직 높아서 걱정이다


 간병인 여사님이 돌아오셔서.... 인사할때도 처음에는 눈을 꼭 감고 뜨지 않으신다~ㅠ     왜~~~


 그래도 간병인 여사님이 우스게 소리도 하고 분위기를 띄우니 웃으신다

 오전 내내 푹 주무셔서 그런지 눈이 맑고 영롱하고 총기 있어 보이신다

 이렇게 총기있고 웃으시는 엄마의 이쁜 얼굴을 오래 오래 보고싶다



2018. 10. 13. 토요일

  간병인이 집에 무슨일이 있다고 쉬시겠다고 해서 이번주도 내가 병원에서 자기로 하고 왔다

지난주에 빠져서 붙였던 위 앞니가 또 빠져서 다시 붙이고 이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다~ㅠ


 10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추워져서 운동가실때 사용하시라고 발목 토시를 사왔다


 엄마는 맛 없는 플레인 요거트 보다는 달콤한 과일 요플레를 좋아하시고 좀 드신다~ㅎ


 간병인 여사님 친척분이 돌아가셨다는데.... 남일 같지 않다


2018. 10. 14. 일요일

엄마가 아침과 점심 사이에 유동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거 같아서 5시30분 부터 아침식사를 드린다


 오늘도 엄마를 아프게 하는 침과 뜸은 계속되고....ㅠ


 이번에는 엄마가 매끼 홍시 하나랑 요플레 하나씩은 맛있게 드셔서 마음의 위로가 된


 가르랑 거리셔서 답답할까봐 썩션을 해드리고 싶은데... 하려고하면 입을 꼭 다물어서 못하고 있다~ㅠ


 간병인 여사님이 일이 있어 늦게 오셔서 저녘 드리고 9시 넘어까지 병원에 있어야 했다



2018. 10. 27. 토요일

지난주에도 또 이가  빠져 붙이느라 고생하셨고 콧줄을 빼서 다시 끼시느라고도 고생하셨단다~ㅠㅠ


 다른 과일은 못먹어도 홍시라도 맛있게 드실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콧줄을 빼셔서 장갑을 끼고 주무셔야하지만... 그정도로 기력이 회복되고 힘이 생기신거니 좋은거 같다


 창가 자리라 창문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와 엄마가 주무실때 추우실거 같아 걱정이다


2018. 10. 28. 일요일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드리는데....식전약은 빨리 나오는데 식후 약이 늦어져서 문제네~ㅠ


 콧줄은 여전히 답답해 하셔서 계속 잡아 뜯으시는지 너덜 너덜해서 반창고를 한번 더 붙여드렸다

 

 침 맞으실때 보니 왼쪽 발 엄지발가락 부근에 물집이 잡혔다 ~ㅠ    신발에 문제가 있는지....왜 그럴까~


 간호사님께 콧줄 테잎핑을 다시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의사선생님이 해주셨다~ㅎ



10월30일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 가서 계속 빠지던 윗니를 붙였는데 나중에 위험하다고 고정으로는 붙여주지는 않았고 아래쪽 빠진 이는 임플란트는 다시 할 수 없을거 같다고 해서 구멍만 메꾸고 왔다

간병인님은 줄초상을 당해 외박나갔다 오셨고  엄마는 장갑을 벗고 콧줄을 빼시고 독감주사도 맞으셨단다

11월3일 엄마가 콧줄 빼는거 때문에 신체억제 동의서를 써줬고 11월 9일 6주만에 양방으로 옮기셨단다



2018. 11. 10. 토요일

 동국대 병원으로 옮기고 벌써 두달이 다되가는데  5층 법당에 처음 왔다


 엄마가 내가 오자 큰소리로 이상한 말씀(섬망증)을 하셔서 남동생이 법당으로 모시고 왔다

엄마는 의식이 또렸하시고 친척들과 친구들의 안부도 묻고 보고싶어 하고 집에 곧 가실거라고 말씀하신다

엄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는지.... 이제 소변 봤다고 먼저 말씀도 해주신다~ㅎ


 양방에 와서는 가운데 자리를 배정 받아서 보호자는 좀 불편해도 엄마에게는 안락하고 좋은거 같다



2018. 11. 11. 일요일

 왼쪽 엄지발가락 물집은 터져서 딱지 졌는데 상처가 잘 낫지않아 드래싱을 하고계신다~ㅠ


 어제는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거 같다고 해서 못드리고 오늘 대봉감을 드렸는데 너무 맛있게 잘 드신다


 혹시 소화가 안됐을까봐 주사기로도 빼보고.... 점심을 드리고.... 당 수치도 140 정도로 정상이다

 

 장갑을 짜구 빼셔서 콧줄전문장갑도 구매했고  답답하실까봐 빼드리면 금방 콧줄을 빼셔서 큰일이다



 엄마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동국대 병원이 꽤 멀어서 지금은 2주에 한번씩 자러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시간 내서 더 자주 엄마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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