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1 2015.11.1-3

 

제주 가을-1 2015.11.1-3

 

2015년 8월 4일(3개월 전) 이스타항공 얼리버드 행사를 이용해 제주 왕복 항공권을 총금액 47,400원에 구입해 뒀는데 엄마는 중환자실에서 상태가 나빠져 사경을 헤메고 계시는데 집떠나 2박을 하는 여행을 하려니 계속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이 바뀌고 나니 그동안 내가 너무 팔자 좋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겨울로 미루자니 또 이렇게 갈등하기도 싫고 제주의 가을을 보고싶었기 때문에 한참 고민끝에 무리해서라도 떠나기로 결심했다

 

제주 가을 2015.11.1(일) - 한라산 관음사 코스-1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어차피 가야할 여행이라면 이번 여행의 테마를 엄마의 회생을 기원하는 고행길 순례길로 정하고 힘든길을 택해 완주해내며 한걸음 한걸음 간절히 엄마의 회복을 빌었다  

     

아침 5시에 집을나서 걸어가 신도림역에서 5시30분 첫차를 타고 공항에 갔는데 원래는 여유있게 7시5분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손님이 별로 없는지 불친절한 직원이 나보고 6시25분 비행기를 타겠냐고 물어본다      산행을 할때는 이왕이면 빨리 가는게 좋으니까 무료변경이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서둘러 바로 탑승했는데......돌아올때는 아무리 일찍 공항에 가 있어도 연착까지 하는 마지막 비행기를 타야만했다~ㅠ   혹시 월요일 밤에 오려면 추가요금을 얼마나 내야하냐고 물으니 6만3천 얼마란다~ㅠㅠ

 

 

제주버스 앱을 다운받았는데 제주국제공항도 동서남북으로 구분되있어서 헷갈렸는데.....같은 번호라도 위쪽과 아래쪽 버스정류장으로 행선지가 구분되있다~ㅎ

 

 

관음사에 가는 77번 버스를 타기위해 제주대가는 500번 버스를 탔는데 내가 한라산 간다는 말에 기사님이 나를 제주대 좌회전 하기전 큰 도로에 내려놓으셨는데....782번 버스기사님이 성판악 가는 버스라고 77번 버스는 제주대에서 출발해서 제주대안으로 들어가야한단다~ㅠ   한라산 말구 관음사코스 간다고 말했어야 하는구나~ㅠㅠ   잘못된걸 깨닫고 마구 횡단보도를 뛰어가는 나를 불러세우시더니 산천단까지 태워줄테니 그냥 타란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복받으실거여요~ 

관음사코스 가는 77번 버스(주말에만 운행-43번도 운행)를 타실분들은 꼭 산천단가는 버스를 타셔야해요~ ^*^

 

버스는 산천단 지나 우회전해서 거의 한번도 쉬지않고 관음사 야영장에 도착했다        뒤에 타신 언니들이 관음사는 어디서 내리냐는데....서지않고 벌써 지나왔다~ㅠ

 

 

날씨가 안좋은데도 야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낙석발생 위험으로 관음사코스를 삼각봉까지만 개방한다는 안내표지~      이쪽은 힘든 코스라 나에겐 더 잘된것도 같다~ㅎ

한라산의 가을 단풍이 보고싶어서 왔는데......메롱이네~ㅠ

 

 

한라산의 단풍이 평소보다 10일정도 빨랐고 비도 오고....올해는 전국적으로 단풍이 별로란다~ㅠ

 

사람들은 내 고어자켓이 더 이쁘다고 난리다~ㅎ      오늘을 위해 아껴둔 보람이 느껴진다~ㅎㅎ

 

 

등산객도 50명 정도 밖에 안되고.....대부분 연로하셔서  손떨림이 있으시다 ~ㅠ    그래도 기념이니까 감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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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밤에 잠을 거의 못자고 새벽부터 설치고 왔더니 얼굴에 피곤이 역역하다~ㅠ

 

 짐을 운반하는 모노레일~

한라산은 푸른 산죽과 어우러진 단풍이라 더 멋있는거 같다 

 

 

 

 석빙고~ 구린굴이던가~ㅎ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같은데 심하게 떨렸어도 너무 열심히 찍어주셔서.......감사합니다~ ^*^

 

 

 

 

 숯가마터~   여기 평상에서 쉬면서 싸가지고 온 과일과 과자를 좀 먹고 간다

  

 쭉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하는 계곡입구~    이 계곡의 단풍이 이쁘다

 이모와 초등생 조카가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대며 즐겁게 산행을 하며 찍어주셨다~    부럽다~ㅎ

 

 건강을 생각해 산행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 부근에서  하산하신다~

 

패기 넘치는 젊은이가 찍어줬는데..... 탐라계곡 목교

 

 

 

여기 탐라계곡 다리에서 귤이라도 먹고가라는 커피마시던 할아버님들의 제안을 받았는데....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화장실에서 뵀던분인데 명당자리 잡으셨네~~~~~

단풍이 정말 이쁘다~

이제 더 이상 단풍을 못봐도 아쉬울게 없을거 같다~ㅎ

하산하시는 분들도 여기가 제일 이쁘다고 하시며 계단위에서 인증샷도 찍어주셨다~ㅎㅎ

탐라계곡의 가을은 정말 이뻤다~ㅎㅎ 제주도 한라산의 멋진 단풍을 보게되서 이제 소원 풀었다~ㅎ

날씨가 나빠서 조망은 별로다~ㅠ

이제 삼림 분포도도 바뀐거 같다~ㅎ

개미등에서 보는 한라산 조망도 좋다던데.....ㅠㅠ

억새도 피었네~ㅎ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엄마의 쾌유를 빌며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ㅎ

 

 

제주 가을 2015.11.1(일) - 한라산 관음사 코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