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강아산병원 2

금강저 2020. 6. 11. 11:37

금강아산병원은 감사하게도 주말에 지하 출입문 근처에서 가족 면회를 시켜준다

2020년5월16일 토요일

남동생이 병원에서 잘 때 계속 기침 심하게 하시고 섬망증도 보이셨다는데......힘들어 보이시고 주무시고나서 식사하셨다

 

오빠와 남동생이 엄마 기침약 드리는 문제로 싸워서 남동생이 병원에 다시는 가지 않기로 했다는데 둘다 지쳐서....

 

나는 오래간 만에 병원에 간병 가는거라서 식사 시간이 조금씩 늦어졌지만 내가 드리는 음식은 잘 드시고 잘 주무신다

 

2020년5월17일 일요일

 아침 식사도 늦어져서 거의 9시에 드셨고 다행히 굴비랑 맛있게 식사하셔서 다음에 굴비를 사다드려야 겠다

 

남동생이 며칠동안 안와서 그런지 단호박 찜 질려하셨는데 오늘은 잘 드시네~ㅎ    옥탑할머니가 주신 전복죽....

 

내가 만든 계란찜은 안드셔서 계란 후라이라도.... 단백질을 섭취해야해서 신경쓰고 있는데 비위가 거슬리면 멈춘다

 

저녁 먹을때 제부가 조카만 데리고 기저귀 가지고 왔는데 엄마의 유일한 기쁨은 무심한 조카들과 얘기하는 거다~ㅎ

 

오늘은 비교적 만족하셨는지 네블라이저 하시고 주무시기 전에 이어폰 끼고 TV 시청하시며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신다

 

2020년5월18일 월요일

나는 아침식사만 드리고 집에 가야해서 음식 남기지 않으려고 나머지 음식을 다 데워서 드렸고 그래도 잘 드신다

 

아침식사 마치고 이닦고 옷까지 갈아입혀드리고 나오려는데 본인이 자식들을 많이 힘들게 한다며 하소연을 하셨다

엄마가 쓰러지신지 5년이 다 되가는데 이렇게 심각하게 자괴감을 느끼시는건 처음보고...인지가 좋아져서 그런거 같다

 

 

2020년5월30일 토요일

지난주에 문경 캠핑을 가느라 엄마 병원에 못가서 미안한 마음에 엄마가 잘 드시는 잣죽 한통을 쒀서 가져 갔다

 

오빠는 화가나서 운동치료 다녀오면서 나보고 당장 나가지 않을 거면 다음주 월요일(10일)까지 병원에 있으란다~ㅠㅠ

 

갑자기 날벼락 맞은 나는 황당한데 엄마는 전과 달리 운동 후 피곤하실텐데도 배고픈지 식사 먼저 하고 주무시겠단다~

 

그동안 많이 야위신것도 같고 식사를 잘 안하셨다고도 하고 오빠는 콧줄을 끼우게 될거라고 협박했지만... 잘 드셨다

 

오빠가 떠나면서 엄마가 어제부터 한숨도 안주무시고 쌩쌩하게 깨어계시다는데....아마도 그분이 오신거 같다

 

기운이 넘치셔서 계속 이야기를 하시고 웃고 흥분하셔서.... 지금은 우리 엄마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다

 

누구와 계속 얘기를 하시는데 막내아들은 싹싹하고 나는 착하다는데.... 엄마가 웃고 행복해 보이시니 나도 기쁘다

 

4시 넘어서 내가 피곤해서 낮잠을 자니까 엄마도 옆에서 오래간만에 편히 잠깐 눈을 붙이셨다

 

주무시고 일어나서 저녘 식사도 맛있게 잘 하셨고 비려서 싫어하시던 꽁치도 좀 드셨다 

많이 피곤하셨는지 밤새 아주 곤하게 잘 주무셨는데 아침에 목에서 덩어리 가래가 나왔다~ㅠㅠ

 

2020년5월31일 일요일

잘 주무시는건 좋은데 아침에 깨지 않는게 문제라 수박으로 잠을 깨워서 식전약까지는 드렸는데 다시 잠드셨다~ㅠ

 

아침 안드셔서 점심은 드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 나시고 계속 주무셔서 아침약 부터 드리지 못해 간호사님이 혈압과 당뇨 걱정을 하며 계속 체크를 하셨는데 수치에 아무 이상 없었다 혈압 110~ 당뇨 150~  나쁘지 않다

 

오늘 하루종일 식사를 안하셔서 그래도 위험하다며 결국에는 정맥주사를 맞게 됐고 오늘의 약도 다 취소 됐다~ㅠ

 

엄마가 보고싶어하는 막내딸이 면회를 왔고 뭐 좀 드시게 해보라고 식사를 날라다 줬는데도....두유 조금 드시고... 

 

오빠와 싸워서 보름동안 엄마 보러 안왔던 막내아들도 엄마가 먹기싫다면 드리지 말란다~ㅠㅠ

나는 한수저라도 드시게 하고 싶은데 내 욕심일 뿐이고.... 왠일인지 엄마는 곡기를 끊으셨다

 

결국에는 엄마가 안드신 병원 식사는 다 내가 먹게 되고.... 오늘은 만두국이 나왔는데도 너무 빈약하다

 

보고싶던 자식들 봐서 만족하셔서 네블라이저 하고 편안히 주무셨는데 아들과 함께 옷갈아 입힐때 주사바늘이 잘못되서 팔이 퉁퉁부어 얼음팩도 올리고 간호사님이 다른팔과 다리에서 주사꽂을 곳 찾느라 힘드셨다

이 병원의 간호사님들은 다른 종합병원 간호사들과는 다르게 가족적이며 친절하시다     그래서 그런지 병실안에 다른 환자들도 그동안 많이 좋아지신거 같다

 

 

2020년6월1일 월요일

엄마는 밤새 깨어있었는데 특별히 소리를 내지는 않으셨고 배가 고프신지 일찍 밥을 달라고 하셔서......

 

급하게 내가 준비해서 드린건 잘 드셨고..... 밤새 계속 눈을 위쪽으로 뜨시고 누군가와 대화하시는거 같았다~ㅠ

 

엄마는 원래 갈치 좋아하시는데 아침식사에 나온 갈치는 드시지 않았고 그러고 보니 병원 식사는 거의 안드신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오빠가 나타나지 않았고 이송사님을 콜 해서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 언어치료를 하러 왔다

딱히 뭔가 대단한걸 하는거 같지는 않았는데 그동안 치료 중 오늘이 컨디션 제일 좋은거 같단다

바로 재활치료에 가서 손자전거 코끼리 운동치료(20분)... 치료사님이 바늘 꽃은 채 왔다고 한마디 하셨다~ㅠ

 

운동하고 썩션 후 침대에 누우셔서 10분 정도 쉬시더니 식사를 하시겠다고 하고 너무 잘 드셨고 배부르시 단다~ㅎ

간병인들이 그러는데 엄마가 치료사님들에게 내가 딸이 아니라 간병인이라고 말씀하셨단다~    왜???

 

식사 후에도 안 주무시다가 바로 오후의 재활치료 (작업치료 기립기).... 시간이 남아 발코니가 있는 2층 구경도 갔었다

 

저녘도 너무 잘 드셨고 애를 먹이던 정맥주사는 저녘식사 후에 끝났고 계속 집에 가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매번 주말에만 병원에서 지내서 재활치료 하는게 이렇게 빡세고 힘든지 몰랐는데 정말 엄마가 너무 힘들거 같다

 

엄마가 남동생 보고 싶다고 전화해 달래서 빨리 오라고 한 덕분에 나는 집에 가서 씻고 옷도 갈아입고 자고 올 수 있었는데 엄마가 항목까지 말씀하시며 나보고 제수 준비를 해오란다 ~ㅎ

 

2020년6월2일 화요일

남동생이 혹시라도 오빠와 마주치기 싫다고 해서 아침 7시 전에 병원에 왔는데 엄마는 선망증 때문에 밤새 안주무시고 휠체어 타고 배회하시다가 5시 넘어서 들어왔는데도 쌩쌩하게 흥분해서 추운데 밖에 계신 할머니 들어오라고 하라고 헛소리를 하시더니 7시30분에 어지럽다고 하며 마치 빳데리 나간 로봇 처럼 옆으로 꼬꾸라지시며 잠드신 후 깨지 않으셔서 운동치료도 못갔다~ㅠㅠ

 

물론 아침 식사도 못드시고 약도 못드시고.... 일요일에 한번 경험해서 이제는 익숙하고 걱정도 덜 하게 된다

 

의사선생님은 낮밤이 바뀐거 같다고 약을 써보자고 하시고... 나는 엄마가 수면제에 약해서 다음날 하루종일 잔다고 반대

 

점심식사가 나왔는데도 세상 모르고 주무시고 오늘도 식사 약 다 스킵~ㅠ

 

이상하게 소변을 2시간만에 한번씩 보시는데 정맥주사의 영향이 이제 나타나는것 같다

 

저녁식사는 5시 30분에 나왔지만 나는 엄마가 깨시기를 기다린다

 

엄마는 다른사람들 식사하는 소리와 냄새에 눈을 뜨셨고 씹기는 싫어하셔서 쥬스 두유 등 액체류와 죽만 겨우 드셨다

 

식사 후 저녘 약에 아침 약 중 혈전 용해제만 추가로 드시고 이만 겨우 닦고 또 주무신다

밤새 신음소리는 내셨지만 걱정했던거 보다는 잘 주무셨다

2020년6월3일 수요일

푹 주무시고 7시에 깨셔서 배고프다며 어제 남긴 음식을 맛있게 다 드셨다

 

오늘은 꼭 일을 하러 가야해서 5시부터 일어나 엄마 침상 목욕 시켜드리고 6시 EBSe 방송도 청취하고 식사도 잘 드렸다

 

운동치료 하러 가기전에 네블라이저도 해야하고 오전에 너무 할일이 많고 바쁘다

 

이송사 콜해서 엄마 휠체어에 앉혀 휴게소에서 TV 보게하고 침상을 정리했다 옷은 매일 나오고 시트는 월 수 금~

 

아침에 어제 주무시느라고 못찍은 엑스레이 찍으셨는데 배에 똥이 많이 차 있어서 관장을 하잔다~ NO~

 

손자전거와 코끼리는 나랑 같이 열심히 했는데 운동치료샘이 엄마가 저혈압이라며 바로 올려보냈는데 혈압은 정상이다

 

간호사님께 오후 운동은 어떻게 하냐니까 혈압을 재더니 124 정상인데도 엄마가 어지럽다고 하니 가지말란다   나는 엄마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걸로 간호사님께 따지는것도 웃기는거 같아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엄마는 간호사샘의 운동 가지말라는 말은 기가막히게 잘 알아듣고 그 다음 부터 기운이 펄펄 나고 눈도 크게 뜨시고 식사도 잘 하셨다

내가 옥탑방 할머니에게 기저귀도 갈아달라기는 너무 미안하니까 빨리 소변 보시면 내가 치우고 집에 일하러 다녀오겠다니 바로 알아들으시고 소변도 보셨다

 

 

옥탑방 할머니가 엄마 친구라 말벗도 되주시고 저녘식사도 드렸는데 민망하게 옥탑방 할머니 계실때 똥을 왕창 싸셔서 할머니를 난감하게 했다는데 내가 와서 저녘 약을 드려도 잘 드시고 네블라이저를 해도 눈이 말똥말똥 하셔서 이어폰 끼워서 TV 보시게 하고 나 먼저 잠들었는데 11시에 간호사님 회진 도는 불빛에 발짝을 시작하셔서 계속 시끄럽게 쌀 한가마 팔아다가 제사 지내는 얘기를 하셔서 내가 입을 틀어막고 손등을 꼬집고 때려도 막무가내라 진정제를 놨는데도 12시 30분에야 말상대가 없어서 겨우 조용해지셨지만 계속 깨어깨시다가 2시에 또 회진 돌며 불빛을 비추자 자극 받으셔서 아까 했던 얘기 리바이벌.... 진정제 때문에 더이상 소리지를 힘은 없지만 계속 말씀하시다가 3시 30분에 조용해 지셨다   기저귀를 확인했더니 버둥거리셔서 그런지 딱딱하게 뭉친 똥덩어리가 하나 나와있었다

새벽 5시에 깨시더니 어제 제사지냈으니 할아버지 2째작은아버지 아빠 밥을 챙겨드리라는데 다들 돌아가신 분들이다  할머니와 4째 작은아버지는 엄마 기억속에서 어떻게 된걸까~

 

2020년6월4일 목요일

밤새 한숨도 안주무셨는데도 조기와 함께 아침식사는 잘하셨다

 

어제밤에 미안했다는 듯이 네블라이저도 불평없이 손도 안 데시고 끝까지 잘 참고 하시고.....운동치료도 잘 하셨다

심지어 똥도 잘 싸기 시작하셔서.... 관장의 걱정을 날려버렸다~ㅎ

 

점심에 냉동실에 얼려뒀던 소라죽을 계란 풀어 재생산 해서 드렸는데 그것도 잘 드셨다

 

오후 운동 가려고 준비하니까 그때부터 잠이 오기 시작하는거 보면 정말 운동을 싫어하신다~ㅠ

저녘식사도 잘 드시고 정말 대 소변을 2시간에 한번씩 충분이 보시는데 이제 엄마가 힘들어 하시는거 같다

 

남동생이 와서 목욕을 시켰고 에어컨이 나오기 시작해 솜이불 덥고 네블라이져 후 잠드셔서 아침 7시까지 푹 주무셨고  밤새 2~3시간 마다 귀저귀를 확인했는데 매번 대 소변을 보시며 왕성한 배변활동을 하셨다

 

2020년6월5일 금요일

계속 눈 감고 주무시다가 7시에 눈을 뜨셔서 들깨 닭죽과 아침식사 잘 드시고 비싼 오랜지 주스는 잘 드시고 체리는 질리셨는지 안드실려고 한다   물론 다른 씹는 음식도 씹기 싫어하신다~ㅠ

어제 남동생이 목욕시키러 와서 엄마 감기드신다고 붙여논 신문지는 수간호사님이 보기 않좋다고 떼라고 하셨다

 

식사후 오전에 계속 주무셔서 언어치료는 거의 안됐고 나는 밖에서 기다리며 인숙언니와 통화를 좀 했는데 오빠가 친척들에게 전화해서 동생들 나쁘다고 하소연을 했다는데... 나는 잘 잘못을 따지지 말고 오빠에게 무조건 그냥 고생한다고만 해달라고 했다

엄마는 운동치료 시간에도 계속 주무셔서 내가 대신 돌려드려서 자동을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작업치료샘이 그러는데 본인이 자발적으로 돌려야 효과가 있단다   운동치료샘은 엄마가 똥싼거 같다며 그냥 올라가라는데 이핑계 저핑계로 월 수 금 한번도 제대로 운동치료를 못한거 같은데 이럴거면 왜 병원에 입원해서 운동치료 받으러다니는지 모르겠고 시간을 빠꿔서 운동치료를 먼저하는게 옳은거 같다   엄마는 이상하게 운동 끝나고 식사는 맨정신으로 맛있게 드셨다

 

오후 운동도 엄마가 주무셔서 작업치료도 마사지 만 해야했는데 작업치료샘은 전에 엄마 연하치료 담당자였다고 하고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운동치료샘은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기립기 제일 먼저 태우고 내려 주셨지만 나 같은 이송사 이용하는 보호자가 환자 재활치료 모시고 가면 여러가지로 불편하시겠지만 보호자가 부탁하기 전에 조금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거 같다

엄마는 똥 싸기 힘드셔서 그런지 저녘식사 역시 적당히 하시고 멈추셨고 천우식이 솜이불 가져가고 곰발바닥 이불 가져다 주느라고 왔는데 귀한 아들은 춥다고 이불속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ㅎ

8시 부터 주무셔서 밤새 푹 주무셨고 다행히? 똥은 이제 더이상 나오지 않고 멈췄다

2020년6월6일 토요일 현충일

오늘 아침도 또 잠에서 깨어나시질 못하시네~ 현충일이라 운동도 없어서 식사 드리지 않고 그냥 계속 주무시도록 했다

나도 주중에 엄마랑 같이 운동하느라 피곤하고 지쳐서 같이 맘 편하게 휴식을 취한다~ㅎ

 

점심에는 깨셨지만 많이 드시지는 않아서 식사 조금 드리고 아침약만 먹였고..... 다른 먹거리도 준비하지 않았다~ㅠ

남동생이 와서 목욕 시켜드리고 얼굴에 팩을 붙여드리고 조금 쉬시고 나자 배가 고프시다고 하셨다~ㅎ 

일단 급한데로 엄마 드실걸 챙겨서 간식으로 드리고 나서 점심약도 드렸다    약이 겹처서 이러면 안될것도 같은데....

 

막내 아들이 사온 수박 덕분인지 저녘식사도 조금 하셨고...... 씹고 나서 건더기는 뱉으신다~ㅠ

 

네블라이져도 TV 들으며 얌전히(손을 못쓰게 고슴도치를 쥐어드렸지만~ㅎ) 하셨는데....

37.1도로 열이 있다는데 춥다고 하셔서 물수건을 데어드리고 옆구리에만 작은 얼음팩~   

다행히 밤에는 열이 떨어졌고 조용히 잘 주무셨다

2020년6월7일 일요일

토요일에 푹 쉬고 나셔서 기운이 나셨는지 씹고 뱉으시긴 하셔도 식사를 조금 드시고 아침약도 잘 드셨다

엄마는 네블라이저 하시며 무슨 생각을 저리 골똘히 하시는걸까~     나보고 관순(이모)이 좀 불러달라고 하셨다

 

국물 위주로 약을 드실 수 있을 정도의 죽만 챙겨드리고.... 그래서 소변은 잘 보신다

저녘도 아주 조금만 드시고....바나나 같이 물컹하고 그냥 삼킬 수 있는 과일을 잘 드신다

 

오늘도 흡족한 하루인지 TV도 잘 보시고 네블라이져도 잘 하셨는데...밤에 주무시지는 않으시고....

2020년6월8일 월요일

5시 부터 이상한 말씀을 하기 시작했는데.....이것저것 걱정하는 말씀이고 아들은 귀하게 여기고 딸은 쌍년 개같은 년이라고 호칭으로 부르시며 어디 갔냐며 찾으셨다~ㅠ     그런 엄마 때문에 나는 어렸을적부터 엄마를 싫어했고  콩쥐 콤플렉스가 생긴거 같다~ㅎ

 

드디어 10일만에 어디갔는지 걱정하던 큰아들이 왔는데 엄마는 별로 반가워 하지는 않는것 같다~ㅠ

내가 엄마를 오롯이 혼자 간병 하기에 열흘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 오빠가 왜 간병인을 구하지 않고 생고생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ㅠㅠ

내가 음식을 먹지 않고 남겨 버리는건 죄라고 믿고 되도록이면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엄마 환자식을 처음부터 엄마가 먹는 것과 먹지 않는것으로 구분해 드리고 남는건 다 내가 먹어 치우는것과 비슷한걸까~   

나도 이런 믿음을 고치기는 해야할텐데....

 

10일 동안 지켜보니 엄마의 선망증이 심해져서 병실의 다른 분들에게 민폐라 집으로 모셔와야 할것 같다~ㅠ

 

금강아산병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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