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원에서 맞는 생일

금강저 2017. 5. 31. 11:27

                     

 

                         2017.4.28.금요일 - 연하재활운동법 

엄마와 같은 병실에 75세 환자분이 계시는데 재활속도가 아주 빠르셔서 부러워했더니 뇌병변 발생 위치도 중요하고 목관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회복에 영향을 미친단다   그분은 다행히 기관지 삽관은 하지 않으셨고 따님이 스파르타식으로 열심히 운동을 시켜서 빨리 회복하시는거 같다   그분 침대옆에 연하재활 운동하는법이 붙어있어 우리 엄마는 음식물을 흘리지는 않지만 따라해 보려고 사진 찍어뒀다~ㅎ

 

 

                                 2017.5.3.수요일   석가탄신일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엄마가 토하시고 발열 설사하는 식중독 증세를 나타내셔서 금식을 하고 계신다

 

밤은 드셔도 설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풍기와 함께 사가지고 갔는데... 다음에 드려야 한단다~ㅠ

 

 

                      2017.5.6.토요일   

5월 연휴와 설사 때문에 재활운동도 못하시고 계속 수액만 맞으시며 침대에 누워계셨는데 수액이 잘못들어가는걸 간병인이 빨리 발견하지 못해 정맥이 많이 부어 이제 오른팔에 압박붕대까지 하셨다~ㅠㅠ

 

 

                           2017.5.8.월요일 - 어버이날   

우리는 창가 자리인데 오후가 되면 햇볕이 너무 강하게 들어와서 그냥 지내기 너무 힘들어 차량용 햇빛가리개를 구매했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     창문에 암막을 설치하던지 썬텐을 해야할거 같은데.....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시간은 흘러 어김없이 어버이날은 찾아오고.....

 

 

                       2017.5.10.수요일 - 삼성병원 외래

오전에 이빈후과 외래를 보고 목관(케눌라)을 교체한 후 오후에 재활과 진료를 보기전에 삼성병원 지하1층 식당에서 점심으로 죽을 먹으려고 했는데.....환자복 입고는 식당에 들어갈 수 없단다~ㅠㅠ

 

오늘은 삼성병원 구내식당을 이용하려고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서 암병동 연결통로에서 요플레 과일등 간식만 조금 먹고 점심을 못먹어서 혹시 당 떨어질까봐 급한데로 막대사탕을 드시고 계신다~ㅠ

 

 

                                 2017.5.17.수요일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엄마 간병하러 오셨던 노령의 간병인이 그만두시고 새로운 간병인이 오신 후 엄마가 소변 마렵다는 말씀을 하셔서 혹시나 소변을 가릴수 있을까해서 병실에 소변기를 가져다 놨다

 

 

 2017.5.26.금요일

엄마가 혹시 병원을 옮길경우를 대비해 개봉중학교 뒤편 산 아래 있는 미소들병원에 답사를 다녀왔다

 

우리집에서는 대중교통으로 45분 이상 걸리는 다소 교통이 불편한 곳인데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미소들병원 과 실버케어센터(양로원)가 같이있고 진료과 5개로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본관 미소들병원 원무팀에서 입원상담을 먼저 했는데 썩션환자는 원하는 4인실 공동간병은 안된단다

 

신관 4인실 병실 구경을 했는데 산 아래라  창밖 조망과 공기는 너무 좋다    침대도 꿈의 전동침대~ㅎ

 

신관(누리관)5층 자율운동치료실~     널직하고 깔끔한게 분위기가 병원 같아 보이지 않아서 좋다

 

미소들 병원 답사온김에 신관 1층에서 실버케어센터(요양원) 입원 상담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1년정도 대기해야하고 석션환자는 입소할 수 없단다~ㅠ    여러가지 이유로 목관을 빨리 빼야겠는데~~~

 

미소들병원 오시는 분들이 셔틀처럼 이용한다는 마을버스 2번 - 개봉역까지 가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엄마 병원을 옮기고 싶지는 않고 계속 명지춘혜병원에 있고 싶은데......무슨 좋은 방법이 없는걸까~~~

 

 

 

2017.5.30.화  병원에서 맞는 75세 생일

 

연세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연하검사 결과를 보러 가기전에 명지춘헤병원 엄마 담당의사인 최은석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오가며 원무과와 병실에서 주워들었던 "재활병원에서는 3개월 지나면 퇴원해야한다"는 말과 "재 입원도 2번 밖에 못한다"는 말과 "전문 재활병원에서는 발병 후 2년 동안만 재활치료를 할수있다"는 말에 대해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분명히 해두고 싶었다

물론 전날 의료보험공단(1577-1000) 복지부(129) 심사평가원(1644-2000)에 이 문제에 관해 전화문의를 했었는데... 그런 법은 없으니 담당 의사선생님과 직접 상담해보란 말만 들었다

항상 부드러운 미소를 띄시던 최은석 선생님은 이번엔 정색을 하시며 그런법은 없지만 똑같은 환자를 6개월 이상 재활치료하면 의료수가가 반으로 삭감되서 병원재정에 지장을 초래하게되고 서울에 단 3개 밖에 없는 재활전문병원(국립재활원 서울재활병원 명지춘헤병원) 명성에 누가될 수 있단다

병원에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뭘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 다시 심사평가원에 전화문의를 했는데 환자 개별심사라서 그런 원칙은 없고 의사선생님의 판단과 소견이 중요하고 조정을 한단다

3년마다 지정되고 있는 제2기(2015-2017) 전문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특정질환 또는 진료과목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 운영한다는데  엄마가 명지춘혜병원에서 열심히 재활하셔서 장애 등급이 바뀔 수 있다면 오히려 재 지정에 도움이 될수도 있지않을까~~~

 

의사선생님 면담 끝나고 점심시간까시간이 남아서 엄마 운동 치료하는걸 보러갔더니 지팡이 집고 걷는 연습을 하시는데.... 너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애처러워 눈물이 난다  (저울 72.2kg-18.4kg)

엄마는 재활하기 힘드셔서 그런지 삼성병원에서 오실때 보다 2키로 정도 몸무게가 빠지셨다~ㅠ

 

오빠차가 고장나서 처음으로 장애인콜택시를 타봤는데 세브란스 재활병원까지 요금(3200)은 너무 싸

 

3번 진찰실 재활의학과 김용욱 선생님 - 나는 처음 봽는데 엄마 입원장을 써주시지 않으셔서.....ㅠ

특별한 점은 진찰실 모니터로 엄마 VEF(재활요류동태) 검사한 동영상을 보여주시며 엄마가 음식물 삼킬때 식도에 걸려 남아있고 그게 기도로도 넘어간다며 식사시 주의하고 연하치료 많이 하란다~ㅠㅠ

전기자극 치료(VitalStim therapy)는 인후두 부위에 패드를 부착하고 전기자극을 가하여 삼킴과 관련된 근육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이다

 

진료 보고 나와서 장애인콜택시를 불렀는데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데서 안내에 엄마가 누워서 택시 기다릴만한 곳을 문의했더니... 놀랍게도 어떤사람은 3시간도 기다렸단다~ㅠㅠ

 

장애인 콜택시에도 그냥 일반택시 스타일등 여러 종류가 있고 여기에는 5분에 한대 꼴로 정차를 한다

 

 

우리는 2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장애인콜택시를 탈 수 있었고 또 한번 세상 무서운걸 깨달았다~ㅎ

 

3시 30분쯤 전화로 신청했는데 4시에 지연안내(대기 전체140 부근47) 문자가 오고 ...30분 후 지연안내(대기 전체 39 부근16) ...  얼마나 택시가 지연되면 30분에 한번씩 지연안내 문자를 보낸단다~ㅠㅠ

또 30분 후 대기 전체 7 부근 3 다른 교통편도 함께 알아보란다~ㅠㅠ     또 30분 지나서 겨우 탑승~

 

 

 

오늘 남동생 핸드폰을 가지고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왔는데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센터로 장애인증명서를 보내고 콜택시이용회원으로 가입해야한단다

 

앱까지는 몰라도 1588-4388로 장애인 택시 콜 전화할 때도 등록한 전화로만 전화해야 회원 인증된

 

병원에서 진료는 10분도 안했는데...2시간을 기다려서 장애인콜택시를 타고와야 하다니 너무 힘들다

 

오늘 엄마 75세 생일이라 가족들이 병원에 모여서 생일파티를 했다

 

휠체어에 계속 앉아계시기 힘들어서 병원앞 벤치에 누워서 기다리다 타고 오셨는데....ㅠㅠ    죄송~

 

나는 엄마 생일 선물로 대림역 근처 동해의료기(843-0071 )에서 1년에 한번 구입할 수 있는 복지용구인 욕창예방 방석과 미끄럼방지 양말을 15% 가격(3만원)에 사드렸는데 양말은 한켤레에 555원씩 저렴하게 6켤레 샀는데 욕창예방 방석은 효과면에서  잘 구입한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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